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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칼럼

정치인들의 선영 이장을 바라보면서

작성자지종학|작성시간16.06.11|조회수2,151 목록 댓글 5

필자는 지난 달 김무성의원의 우이동 선영에 대해 개인적 생각을 피력한 바 있다. 주요 내용은 최초에 우이동 선영에 묘를 쓸 당시에는 묘 터가 매우 좋았으나. 그 후 주변 상황이 변하면서 묘역의 환경이 크게 바뀌었다는 내용이다.


묘역의 좌측은 우이령 산길로 훼손되고, 묘소의 바로 앞에는 높은 건물이 들어서면서 묘역의 전면을 답답하게 가로막아 버렸다. 거기에 더해 부친 묘소의 주변 나무들까지 병에 걸려 시들어 죽고 있는데, 이는 적지 않이 김무성 의원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 말한 바 있다.
그런데 어제(2016. 6. 10) 중앙일보에는 필자가 언급했던 우이동 묘소를 함양으로 이장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기사를 쓴 기자가 필자에게 전화를 걸어와 말하기를 “지종학 박사님이 김무성 의원의 우이동 선영에 대해 쓴 글을 보았으며, 기사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우이동 선영의 묘 두 기를 함양으로 실제 이장을 했습니다.”라고 알려준다.
필자가 우이동 선영에 대해 글을 쓴지 불과 한 달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갑작스럽게 이장을 한 것이 필자의 글이 어떠한 영향을 미친 것인지, 아니면 우연의 일치인지 알 수는 없다.
그러나 너무 급하게 서두른 것은 아닌지 또 다른 궁금증과 걱정만 불러일으킬 뿐이다. 혹여나 망자를 욕되게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를 일이다.


이번 일과 비슷한 사례가 예전에도 많았다.

▶ 1995년 김대중 후보는 부모님 묘를 하의도에서 용인으로 이장하고 2년 뒤인 1997년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 2001년 김종필 총재는 부모님 묘를 예산에서 부여로 옮긴다.
▶ 2001년 한화갑 총재 역시 부모님 묘소를 목포 하당에서 예산으로 이장한다.
▶ 2004년 이회창 총재는 대선 패배 직후 부친의 묘를 예산 읍내에서 신양면 녹문리로 옮겼다.
▶ 2004년 이인제 의원 역시 모친 묘를 같은 선영 내에서 200m 떨어진 건너편 산으로 이장하였다. 
▶ 2007년 정동영 의원 역시 순창에 있는 부모님 묘소를 새롭게 꾸몄다.

이들의 공통점은 유력 정치인들로 대선과 깊은 관련이 있으며, 김대중 대통령 외에는 모두 실패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실패한 곳은 하나 같이 전보다 못하거나 별 차이가 없는 곳이었다. 즉 자신들은 선영의 이장과 보수로 풍수적 도움을 받고자 했으나, 실상은 전혀 그렇지 못한 곳으로 이장했다는 것이다.



다음은 위에서 언급한 묘소들에 대한 필자의 글을 요약한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 선영

이장하기 전 하의도에서의 상황을 살펴 볼 것 같으면, 묘를 크게 둘러싼 국세가 멀리 바다와 어우러져서 좋은 경치를 이룬 곳이었다. 그러나 풍수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맥의 흐름을 타지 못하고 흘러가는 능선의 옆구리 기슭에 위치하다보니, 급한 경사지에 억지로 묘를 조성한 것이다. 내실보다는 겉모습을 선호하는 동네풍수의 전형적인 방식이라 할 수가 있다. 그에 비하면 이곳 용인에서는 능선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타면서 좌향을 정하였다.

비록 고밀도로 농축된 결정체의 모습은 아닐지라도, 굵은 구렁이와 같은 용세가 상하좌우의 변화와 질서가 있으며 깨끗하다그러면서 편안하게 끝나는 곳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來龍을 보내주는 주산의 봉우리가 좌, 우측보다 낮으며, 뚜렷한 형체를 이루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은 하의도 보다는 훨씬 나은 자리라고 말할 수 있다.



▶ 김종필 총재 선영

묘소가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바라보이는 풍광은 매우 후련하고 시원하며, 한편으로는 나의 발밑에 천산 만산이 내려다보이니 그 웅장함이 가히 장관이라 할 수가 있다. 뭇 사람들이 바로 이러한 경치에 감탄하고 흥분해서, 서슴지 않고 천하의 대지라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백호의 봉우리들을 유심히 볼 것 같으면 모두가 반대쪽을 바라보고 있으며, 묘소 쪽으로는 누구하나 눈길한번 주지 않고 있다. 당연히 묘를 향해 제대로 감아주지를 못하고 모두가 엉덩이를 길게 빼고 있을 따름이다.
그나마 청룡은 나름대로 애를 쓰고 있지만 백호와 뜻이 맞지를 않다보니, 대세의 흐름에 턱없이 역부족이다. 그러한 틈새 사이로 물이 새고 있다.
그것도 곧고 길게·····
마치 한 방울의 물도 남기지 않겠다는 심산인 듯하다.


▶ 한화갑 총재 선영

위 묘소는 풍수의 水法에 의해 파구를 맞춘다고 둑을 쌓다보니 여름철 비가 오고 나면 배수가 원할하지 못해 묘소 앞은 늘 질척하였다. 그 물이 모두 땅 속으로 스며들 것은 자명할 것이다. 
한화갑 총재는 목포에서 이곳 예산으로의 이장 후, 선거법에 저촉되어 그만 의원직을 상실하고 말았다.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묘소를 잘못 옮겨서 탈이 났다고 할 판이다. 그 후 이 묘는 다시 뒤쪽으로 이장하였다.


▶ 이회창 총재 선영

묘를 쓴 곳은 경사가 급하기 때문에 묘를 수용할 만한 평탄함과 완만함이 없다.
아마도 앞쪽의 산들이 겹겹으로 감싸주고 그 너머로는 예당저수지가 暗拱하는 형태 때문에 자리를 정하였을 것이나, 제 아무리 앞의 전경이 좋다하여도 내 몸이 부실하면 모두가 소용없는 것이다. 각자가 이상적인 산에 대한 관점이 다를 것이므로 접근하는 방법 또한 틀리겠지만, 이곳은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도무지 의지할 것이 없다. 그 후 이곳 선영은 다시 화장을 하였다.


▶ 이인제 의원 선영

사진에서 보듯이 묘소의 옆에 매우 크고 험한 바위가 서 있다. 아마도 이곳으로 옮겨준 사람은 바위에 큰 의미를 두고 의도적으로 정한 모양이다. 바위처럼 굳세고 힘 있는 권력을 기대하면서···
그러나 본인이 보기에 그 바위가 권세는커녕, 오히려 살기등등하여 금방이라도 묘를 덮칠 듯한 기세이다. 더욱이 묘소가 계곡에서 가깝다보니 골바람까지 세차게 부는 곳이다. 겨우 추위를 면했다 싶어 좋아 했는데, 이번에는 흉한 것을 아예 세트로 안겨주고 있다.


▶ 정동영 의원 선영

 


묘소 앞에 흙으로 둑을 쌓아 두 묘의 파구를 달리하였다. 묘의 좌향을 고치기는 쉽지 않으므로 파구를 인위적으로 만든 것이다. 우측 사진은 묘를 에워싸고 있는 큰 암석 때문에 필자는 천연적인 요새에 꼼짝없이 갇혀 있는 모습이라 표현한 바 있다. 그런데 그 거대한 바위들을 검은 천으로 덮어 놓았다. 애초에는 그 바위가 권세를 뜻하는 것이라 좋게 여겼지만, 이제는 생각이 바뀐 모양이다.

그야말로 눈 가리고 아옹하는 격이며, 호박에 줄그어 수박이라고 우기는 것과 하나도 다르지 않다. 그 후 또 다시 이곳에 어떠한 작업을 했다 하는데, 필자는 거기까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풍수고서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天不貽地不受∥ 하늘에서 주지도 않고 땅에서 받아주지도 않는다는 말이다. 이미 마음 씀이 爲先보다는 탐욕으로 가득하니 하늘인들 땅인들 도움을 주겠는가?
또 이런 말도 있다.
∥吾德之不修而徒責効於祖宗, 父母之遺骨朝移夕改愈更愈謬∥
나의 德은 닦지 않고 안 되면 조상 탓이라 하여 부모의 유골을 아침에 옮기고 저녁에 개장하니, 고치면 고칠수록 더욱 그르칠 것이다.




중앙일보에 실린 기사 전문

김무성 선친 묘 이장 "기운을 모아주는 길지(吉地)에 해당"
[중앙일보] 입력 2016.06.10 13:20 수정 2016.06.10. 13:27
박성현 기자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4ㆍ13 총선 이후 서울에 있던 선친 등 직계존속의 묘소를 경남 함양군으로 이장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5월 중순 서울 도봉구 우이동에 자리한 선친 고(故) 김용주(1905~1985) 전 전남방직 회장 부부의 묘를 선친의 출생지인 경남 함양의 선산으로 옮겼다. 김용주 전 회장은 1905년 경남 함양군에서 태어나 85년 별세해 서울 도봉구 우이동 선영에 안장됐었다.

당초 함양군 유림면 유평리 선영에는 김 전 대표의 조상 중에서 조부(김재두)의 묘소만 조성돼 있었다. 김 전 대표의 조모(경주 김씨)는 63년 서울 효자동에서 별세하신 뒤 김용주 전 회장에 의해 서울 우이동에 안장됐으며, 훗날 김용주 전 회장 부부의 묘도 바로 옆에 조성됐다.
이번 이장 작업으로 김 전 대표의 4대 직계 존속 묘소가 집안의 뿌리가 있는 함양군으로 모아지게 됐다. 이장 작업은 김 전 대표의 친형인 김한성 씨가 주도했다고 한다.

김 전 대표 주변과 풍수학자들에 따르면 우이동 묘소는 최초 조성 당시만 해도 입지조건이 뛰어난 명당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북한산 둘레길의 하나인 우이령길이 확장되는 과정에서 김 전 대표 조모 묘소를 둘러싼 활개(묘소 주변을 병풍처럼 휘감는 흙 둔덕)가 허물어져 보강 공사를 실시하게 됐다.
또 부친 묘소 전방 100m쯤 떨어진 지점에 7층 높이의 건물이 착공하면서 탁 트였던 시야를 가리는 등 주변 환경도 나빠졌다. 지금 이 건물은 고도 제한 등에 묶여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된 상태다. 또 묘소 주변의 참나무들마저 병에 걸려 시들었다고 지난 3월 우이동 묘소를 답사한 풍수학자 지종학 박사가 전했다. 지 박사는 “묘의 활개가 허물어지거나 주변 나무가 병에 걸리면 묘의 후손들에게 안 좋은 일이 발생할 수 있어 이장을 검토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 우이동에 있던 김무성 전 대표의 조모(경주 김씨) 묘소도 함양군 선영에 이장됐다. 조모 묘소는 함양군과 산청군을 두루 내려보는 위치에 자리해있다.
김한성 씨를 비롯한 김 전 대표 주변에선 지난해 하반기 이후 우이동 조상 묘를 이전해야 한다는 얘기들이 오갔다고 한다. 그 결과 묘 이전은 4월 총선이 끝나면서 본격 추진됐으며 공사에 든 비용은 수천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묘소 이전을 중앙일보에 제보한 한태수 <뉴스 거함산> 발행인은 “김 전 대표 측은 정치적 해석을 우려해 이장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는 걸 원치 않았다”면서 “하지만 사정을 아는 지역민들은 함양에서 큰 인물이 나오리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함양군 유림면 유평리 선영은 풍수지리학으로 명당에 해당한다고 조수범 맥정책 네트워크 대표가 말했다. 조 대표는 “이번에 이장한 김 전 대표의 조상 묘소는 앞으로는 다섯 개의 안산이 자리하고, 뒤로는 지리산이 기운을 모아주는 길지(吉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이장 묘역 단장 과정에서 명당에서만 나오는 오색토(五色土)가 출토됐다고 조 대표는 덧붙였다. 김 전 대표 측은 선친 묘 이장과 관련해 “조상 묘소가 불안정한 상황에 놓여 후손된 도리로 이장을 한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김 전 대표는 “서울 우이동에 조성된 할머니 묘소의 묘비에 ‘훗날 함양에 계신 할아버지 묘소 옆으로 옮긴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다”면서 “그 취지에 따라 이번에 조상들의 묘소를 함양으로 이장하자는 형님들의 결정에 따랐다”고 설명했다.
박성현 기자 parksunghyun@joongang.co.kr .




필자가 기자에게 확인한 바로는 두 묘는 조부묘소 바로 옆이라고 한다.
그리고 조모는 조부와 합장하지 않았으며, 조금 떨어진 곳에 묘를 썼다고 한다.
위 기사의 사진과 글을 보면 아마도 두 곳 모두 능선마루터기에 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래 사진을 보면 묘소 앞쪽이 솟아올라 계속 진행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를 기룡, 행룡, 과룡이라 부르는데...

앞에서 든 정치인들의 사례와 조금도 다르지 않다.
아마도 전문풍수인들 중에는 새로 이장한 곳이 우이동 선영보다 낫다고 보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채널A 화면 캡쳐



필자는 이장 자체를 탓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부모님을 좀 더 편안한 곳에 안장하겠다는 것은 자식의 도리이며, 인지상정이기 때문이다.
단 이때는 반드시 舊墓와 新墓의 장단점을 자세히 파악한 뒤 신중하게 실행해야 한다.
이번 경우는 좀 더 신중했으면 좋으련만, 너무 쉽고 빠르게 결정하였다.
아마도 마음이 급한 탓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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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동생 | 작성시간 16.06.12 하늘에서 주지도 않고 땅에서 받아주지도 않는다는 ..
    의미있는 문구입니다. 좀 더 신중히 결정했으면 하는
    마음은 공감합니다..좋은글 감사히 보고갑니다.
  • 작성자동생 | 작성시간 16.06.14 경남도민일보에 5월 22일 이장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작성자서광 (김승복 ) | 작성시간 16.06.15 교수님. 풍수칼럼
    자세한 설명 잘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 작성자현송 | 작성시간 16.06.15 신문을 보고 궁금하던차 교수님의 풍수칼럼에 들러
    사진과 상세한 설명까지 보게되어 너무나 감사합니다,
  • 작성자몽산 송영환.010-2345-1234 | 작성시간 16.06.18 지박사님의 칼럼..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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