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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칼럼

영남 인재의 절반이 난다는 구미 선산의 풍수는 어떠한가?

작성자지종학|작성시간26.05.15|조회수107 목록 댓글 0

조선의 실학자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말하기를

경북 선산은 산천이 청명하고 빼어나다. 조선 인재의 절반은 영남에 있고, 영남 인재의 절반은 선산에 있다. 그리하여 예로부터 학문하는 선비가 많았다. 그러나 임진년에 이곳을 지나던 명나라 군대의 술사가 선산에 인재가 나는 것을 막기 위해 고을 뒤편 산줄기를 끊고 숯불로 뜸질을 하였다. 그런 다음 큰 쇠못을 박아 땅의 정기를 훼손했다. 그 후부터는 인재가 많이 줄었다.”

선산 출신의 대표적인 인물은 야은 길재, 성리학의 대가 김종직, 사육신의 한 명인 하위지 등이 있다. 특히 장원방으로 불리는 곳에서는 조선 시대에 15명의 과거 급제자가 배출되었는데, 그중 7명이 장원 급제를 했다고 한다. 장원방은 선산읍 노상리, 이문리, 완전리 일대를 말한다.

이곳의 산줄기를 보면 백두대간 기양지맥으로 형제봉(532m)을 거쳐 비봉산(122m)으로 이어지고, 비봉산 아래 집중적으로 마을이 형성되었다.

선산부 고지도(1872년)

물줄기는 낙동강이 북에서 남으로 흐르다 감천과 합수되고, 감천은 다시 교동천, 단계천, 대천과 합류하면서 넓은 곡창지대를 이루었다. 특히 감천의 물길을 보면 선산읍에 이르러 굽이침이 심해 S자 형태로 흐르는 것을 볼 수 있다.

풍수에서 물길은 재화로 경제력과 경쟁력을 좌우하는데, 여러 물길이 합수되면서 크게 굽이치는 물길을 최고로 여긴다.

水之出口欲其彎環屈曲, 顧我欲留爲妙(물길의 흐름은 크게 꿈틀거리며 흘러야 하고 돌아보며 머물고자 해야 좋은 것이다.)

절묘한 것은 화조리 인근에서 좌청룡이 길게 뻗어 물 빠짐을 막아준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형태를 수구막이 산이라 하는데, 그 상류에 길지가 생기는 법이다. 그리고 금오서원까지 이어진 산줄기가 거듭해서 달천의 물 빠짐을 막아주고 있으니 선산읍은 부유한 마을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선산 물줄기
화조리 수구막이 산

선산읍 중에서도 특히 비봉산을 중심으로 인재가 배출되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영봉정(迎鳳亭)에서 비봉산 현충탑까지 이어지는 산줄기를 보면 매우 역동적이다. 상하좌우의 흐름이 마치 격정적인 오케스트라의 음악을 듣는 것처럼 생기발랄하기 그지없는데, 전국의 산천을 다녀본 필자도 감탄할 정도다.

이곳에는 황토길이 조성되었고 주변에는 누군가의 소망이 담긴 돌탑이 눈길을 끈다.

비봉산 아래는 충혼탑이 자리하고 있다.

풍수에서 말하기를 혈은 산의 꽃이니 나무의 열매와 같다고 했으니 산줄기 끝에 좋은 명당이 생기는 법이다. 충혼탑은 비봉산의 끝이고 양지바른 남향으로 넓은 들을 바라보고 있으니 지극히 편안한 곳이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 영령들의 안식처로 이보다 좋을 수는 없다.

비봉산 충혼탑

좀 더 자세히 보면 충혼탑에서 이어진 산줄기가 계단 옆 비봉산 공원 입구쪽으로 내려오고, 그곳에는 쉼터와 운동 시설이 조성되었다.풍수 전문가의 눈에는 그 지점이 예사롭지 않은데, 왕릉이 자리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안정된 곳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비봉산까지 연결되는 산줄기는 역동적인 힘이 넘치고, 좌청룡 우백호를 거느린 포스가 당당하며, 넓은 들을 안고 있으니 부귀겸전의 명당이다. 이에 이름하여 비봉산 파워스팟이라 부른다.

구미시민들이여 이곳 현충탑을 참배하고 비봉산 파워스팟에서 왕릉급 기운을 마음껏 충전하시라. 건강한 기운과 재복이 넘치는 곳이다.

좀 더 파워풀한 기운을 만끽하고 싶은 사람은 충혼탑 뒤에서 영봉정까지 오르면서 발끝으로 전해지는 땅 기운을 받으면 좋다. 에너지가 충만한 산길이기 때문이다.

영봉정에 올라 남쪽을 보면 선산읍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읍내 너머로는 가슴 후련한 논밭이 넓게 펼쳐 보인다.

달천 너머로는 금오산의 지맥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보이니 십 년 묵은 체증이 한순간에 내려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영봉정에서 바라본 선산읍

한편 선산 사람들에게는 걱정이 하나 있었는데, 비봉산의 봉황이 날아가면 어쩌나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고아읍 황당산에 그물을 친다는 의미로 동네 이름을 망장(網張)이라 했다. 또 물목동네 뒷산을 황산이라 하여 암수 짝을 지워주기도 했다. 봉황의 봉은 수컷이고 황은 암컷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죽장리에는 대나무를 심어 먹이가 풍부하게 했다. 봉황은 오동나무에서만 깃들고 대나무 열매만 먹기 때문이다.

영봉정 또한 봉황을 맞이한다는 의미이니, 선산인들은 봉황이 늘 자신들 곁에 있기를 염원했던 것이다.

그러나 걱정할 것 없다. 이곳의 봉황은 이미 충혼탑 아래 혈을 잉태한 상태기 때문에 떠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풍수의 혈은 산천정기가 뭉친 곳이니 잉태한 것이 된다.

영봉정

하지만 요즘은 선산에 대한 옛 명성이 무색할 정도로 인물이 드문 편이다.

필자가 보기에 그 문제는 화조리 산줄기에 있다. 멀리 대현산에서 시작된 산줄기는 화조리에 이르러 교동천 앞에서 멈추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이 산줄기는 선산읍의 좌청룡이면서 수구막이 산이다. 즉 읍내의 기운이 빠지는 것을 막아주는 중요한 역할인 것이다.

그런데 산줄기 중간을 무 자르듯 토막을 내 끊어버렸는데, 그 형태가 참담하기 짝이 없다. 차량 통행도 거의 없는 곳을 무슨 이유로 이처럼 모질게 끊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화조리 절맥지

이곳은 봉황의 왼쪽 날개에 해당되는데, 날개가 꺾이고 만 것이다.

끊어진 이곳으로 읍내의 기운이 빠져나가고, 허약한 외톨이 산으로는 수구막이 역할을 못하게 되었다.

특히 청룡은 남자를 뜻하니 큰 인물이 나지 않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인물이 나지 않는 것은 둘째이고 당장 사람들이 다치지 않을까 걱정이다.

이곳은 읍내에서 보면 좌청룡이지만, 화조리 안쪽에서는 백호가 끊어진 것이니 풍수적으로 보면 풍파와 우환이 있을 수 있다.

필자 생각으로는 끊어진 산줄기를 복원하는 것이 좋겠다. 지맥이 연결되어 산줄기가 치유되면 옛 명성을 회복하여 인물이 나고 부자 고을이 된다. 이는 화조리 주민들에게도 훨씬 유리하게 작용하는데, 땅은 생긴 대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땅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진인사대천명이라 했으니 내 고장과 내 가족의 미래를 위해 시도해 볼 가치가 있다.

https://youtu.be/3sibspClwT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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