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葬事를 지냄에 있어 棺째 모시는 것이 좋은지, 탈관을 하는 게 나은지를 가끔 질문 받는다.
대체로 호남지방에서는 오랜 풍습에 의해 땅을 얕게 파서 관 채로 모시는 경향이 있는데, 아마도 땅속에서 물이 나거나 암석이 나오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일 것이다. 반면에 경기도와 충청 지방에서는 땅을 다소 깊게 파고 탈관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대부분의 공원묘지는 땅이 거칠고 부토가 많은 관계로 혹은 작업의 편리함 때문에 관채 모시게 된다.
그러나 많은 이장을 경험한 바에 의하면 탈관을 하는 것이 훨씬 나은 듯하다. 그 이유는 관속에서는 살 내린 물과 乾水 등이 제대로 배수가 되지를 않아 고여 있는 경우가 많은데, 탈관을 하게 되면 땅속으로의 자연배수가 훨씬 용이하기 때문이다. (토질이 진흙인 경우 例外) 특히 요즈음 장비를 이용하여 널찍하게 파서 관째 모시는 葬事에서는 관속에 물의 고임이 더욱 심각하다.
탈관을 하면 광중은 겨우 한 몸 누울 정도로 좁게 파는데, 이것을 內壙 짓는다고 한다. 내광은 강회를 물과 반죽하여 견고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흙이 단단하고 토질이 좋은 경우 회를 쓰지 않고 제 땅에서 만드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제 아무리 땅이 단단하다 하여도 회로서 만든 것 보다는 강도가 떨어진다. 비근한 예로서 대원군이 자신의 아버지 남연군 묘를 이장 할 때, 수천포의 회로서 묘 속을 철옹성 같이 만듦으로서 오페르트가 도굴을 실패하였던 기록도 있다.

이때 탈관하여 내광을 만든 경우는 반드시 횡대를 사용하여야 하는데, 이 횡대는 시신과 직접 닿지 않도록 횡대걸이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만 횡대 위에서 단단하게 회다짐을 하고 흙을 채워 달구질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건수, 나무뿌리, 벌레 등의 침입을 상당부분 예방할 수 있게 된다. 만약 횡대가 없다면 시신 위에서 힘주어 달구질을 할 수 없으니 빗물과 나무뿌리가 쉽게 스며들 것이고, 또 회의 성분이 빗물과 반응하여 시신을 미이라처럼 固形化 시키게 된다.

이렇듯 횡대의 쓰임은 소중한 것임에도 횡대를 쓰지 않거나 혹은 횡대걸이 없이 형식적으로 시신 위에 그대로 올려놓고 장사를 지내는 경우도 종종 볼 수가 있다.


사진 속의 검은 흙은 회를 횡대 없이 그냥 덮은 것이다. 회는 봉분에 스며든 빗물과 작용하여 진흙뻘 같은 상태로 시신에 엉겨 붙으니, 피부는 肉脫은 커녕 오히려 딱딱하게 굳어있었다. 더 이상의 클로즈업 사진은 망자와 후손에 대한 도리가 아닌 것 같아 게재하지 않는다. 그래도 효성스런 자식들은 역한 냄새 속에서도 직접 물과 알콜로 깨끗하게 소독한 후, 손수 운구하여 어머니의 묘소에 합장해 드린다.
이상한 일은 위 아버님의 묘를 이장하기 일주일 전 다만 날짜만 잡아 놓았을 뿐인데, 몇 해 전 돌아가신 어머님이 깨끗한 옷을 차려입고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두 분 며느리들의 꿈에 나타나시었다는 것이다. 그 중 한 며느리는 어머님의 얼굴이 복숭아 빛으로 하도 좋아서 꿈속에서 얼굴을 만져보기까지 하였다고 하니, 두 사람이 같은 시기에 비슷한 꿈을 꾸었다는 것도 기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비록 혼백이지만 자신의 지아비가 오물을 뒤집어쓰고 고통스러워함에서 구원해 줌을 갸륵하게 여기시어 자식들에게 현몽하신 것은 아닐까····· 위는 파묘하기 전의 모습이고, 아래는 묘 속의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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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해몽 [2006-09-03] |
현몽하신게 맞습니다 귀한 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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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원 [2006-09-09] |
장사치를 때 일꾼도 잘 만나야 합니다 웬만하면 동네노인들 시키지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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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오 김용우 [2006-09-11] |
장법을 잘못하여 이런일이 있었던 것입니다. 생기맥이 흐르는 좋은 곳인데...흙 색깔도 밝았을 것인데 건수가 들어 갔어요.
땅은 단단한데 너무 앏아서 빗물이 들어 갔어요. 항시 1미터 50 전후의 깊이에서 모시고. 건수를 피하기 위해서는 30센치 정도는 파 일구어 놓고 모셔야 될것 같아요.
알광중은 그곳에 건수가 모여 지기에 아주 안좋아요. 전통으로 내려온 것이지만 그런 방법은 버려야 할겁니다. 탈관하지 않고 쓰는것과 함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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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오 김용우 [2006-09-11] |
생기맥이 흐르는 곳에 겉에 황토 찰흙으로 된곳이 많아요. 이런곳은 깊이 파면 마사가 나옵니다. 그곳 까지 파야 건수가 들어가도 고이지 않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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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종학 [2006-09-13] |
알광중이라 하시면 즉 위의 사진과 같은 內壙을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성오선생의 말대로 회다짐 또는 달구질이 부실하게 되면 당연히 빗물이 고이게 될 것입니다 아마도 성오선생께서는 장비를 이용하여 건성건성 작업한 묘들을 많이 보신 것 같군요
그러나 제가 말하는 방법은 手作業으로 좁게 파고 그 위에 횡대를 덮고 다시 회로서 1尺 가량을 견고하게 회다짐을 하기 때문에 빗물이 스며듬을 원천적으로 방지하여 줍니다 그래서 상주들은 달구질할때 힘주어 밟아 달라고 인부들의 새끼줄에 돈을 아끼지 않는 것이지요
옛날에는 회를 많이 써서 장사지내는 것이 망인에 대한 최고의 예우라 생각했기 때문에 葬事는 厚하게 지내라는 말이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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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2007-04-13] |
명당은 회을 안넣어도 물이 차지 안습니다. 우주자연의 외기와 내기가 발산하여 들어온 수분을 호흡작용에 의해 항상 발산하기 때문입니다. 걱정 붙들어 매십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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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종학 [2007-04-30] |
얼마 전 제 친구의 아버님께서 돌아가시어 익산의 선영에 장사를 모셔드리고 왔습니다. 작년부터 미리미리 준비를 해오던 곳이지요. 인부들 5명을 모시고 이틀 동안 일을 하는데, 동네사람들이 말하기를 자기들은 포크레인과 2사람만 있으면 葬事날 당일에 된다고 하더군요.
이것이 자랑이겠습니까? 작업이 부실할 것은 不問可知입니다
그리고 그 지방에서도 횡대를 쓰지 않고 바로 흙을 채운다고 합니다. 횡대가 썩으면 땅이 주저앉는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그러나 횡대 위에 회로서 1尺 이상을 두껍게 마감하기 때문에 그러한 염려는 전혀 없지요 그 지방의 방식대로 작업을 한다면 견고한 흙의 다짐을 못하므로 건수가 스며들 수뿐이 없으며, 또 위와 같은 상황을 초래하게 됩니다.
자신들의 부모님 葬事에도 그리할 것이니, 자식의 무지와 고집 잘못된 관행 때문에 죽은 자는 물속에서 고통 받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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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밀로 [2007-09-06] |
살았을때 미처 효도를 못했다면 죽었을때 효도할 기회를 주는 것이지요. 그러니 정성을다해 모셔야하는게지요. 그 마지막 기회마져 효도를 못했다면 화가 미칠수 밖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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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밀로 [2007-09-06] |
화가 미칠때는 먼저 재산부터 칩니다. 그러고도 방치하면 건강을 치지요. 부디 재산을 칠때 알아차리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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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탈 [2008-04-01] |
단단한 곳이 아니라면,,,삽으로 두사람이 한나절이면,,,모실 수 있지만, 단 봉분을 크게 하면 흙 날라 쌓는 시간이 걸리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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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수 [2012-09-10 10:16:03] |
내광에 시신을 모시고 흙으로 충곽을하는것과 충곽을 하지않고 횡대를 하는것중 어느것이 옳은지 궁금하여 여쭈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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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종학 [2012-09-14 09:39:08] |
허태수님 반갑습니다... 이 문제는 각 지역마다 혹은 집안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경험한 바로는 내광에 흙을 채우면 달구질 등이 허술할 경우 자칫 빗물이 들어가서 진흙이 되어 시신에 엉겨있는 것을 자주 보았습니다. 또 생장인 경우 육탈되면서 발생한 수분이 흙과 반응하여 지저분한 상태가 되기도 합니다. 반면 흙을 채우지 않으면 육탈 과정의 수분은 자연스럽게 땅 밑으로 빠지게 됩니다. 그러한 까닭에 저는 개인적으로 내광에 흙을 채우지 않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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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수 [2012-09-15 08:42:03] |
답변 감사합니다. 궁금하여 여러사이트에 물어보았으나 명쾌한 답변은 처음임니다 선생님의 사이트에 자주 들려서 좋은글 많이 보겠읍니다.건승을 빔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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