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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아이 키우기

(생각해보기) 목공용 본드의 사용과 대안

작성자박대근|작성시간10.04.13|조회수2,491 목록 댓글 0

 

 

환경의 역습(2004)에 나오는 얘기이다. 일본 얘기를 한 것이지만 이를 인용해본다.

 

"제일 문제 되는 게 어떤 것입니까?

“목재와 합판에 들어있는 포름 알데히드입니다. 독성은 높지 않지만 사용량이 많기 때문에 일본에서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이죠. 그 다음에 문제가 되는 게 페인트와 벽지, 접착제이서 나오는 톨루엔, 벤젠같은 유기용재들입니다. 또 일본에는 개인 목조주택이 많은데, 개미들이 나무를 갉아먹기 때문에 개미를 죽이는 살충제를 많이 쓰게 됩니다. 그 살충제에는 환경호르몬은 물론 독성이 많은 크롤르피리포스란 물질이 포함되어 있는데 0.05피피엠만 되어도 굉장히 심각한 영향을 줍니다”

 

논문(화공학과 논문은 아니라 전문적 의견은 아니다)을 보니 초산비닐수지 에멀전(일명 목공용 본드)은 독성이 거의 없는 수용성 접착제라고 한다. 넓은 면을 붙일 때 녹말풀과 함께 섞어서 쓸 수 있고 사용이 간편하다. 목공용풀에는 에멀젼이 들어있는데, 에멀전은 물에 녹지않는 소수성 물질을 억지로 물에 분산시켜놓은 것이다. 소수성물질을 물에 분산기키니 물속에서의 형태가 거칠고 불규칙하게 계면활성제에 둘러싸여 거칠게 엉클러져 있어서 희게 보인다. 그러나 마르면 물이 증발하면서 원래의 안정된 입자 결정구조로 돌아와서 투명하게 보인다. 한번 건조되면 다시는 물에  녹지않는 소수성 도막이 된다. 목공용 본드는 수지형이기 때문에 영하의 날씨에는 얼어버리며, 얼었다 녹은 것은 접착력이 거의 없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아도 목공본드의 유해성에 대한 딱 맞는 자료들은 보이지 않는다. 목공용 본드가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지만 유아들이 직접 만지거나 사용하도록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냄새도 좋지 않고 몸에도 좋지 않을 것이다.

 

목공본드를 비닐통에 넣어 가끔씩 사용할 때, 면봉 등으로 찍어서 사용한다. 이 때 철사 등 쇠를 이용하면 녹이 슨다(이럴 경우 더 빨리 굳는 것 같다. 냄새도 좋지 않게 된다). 수지형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무나 면봉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목공본드가 옷에 묻을 경우, 물로 (불수건 등) 닦아내면 잘 닦인다.

 

나무를 접착할 경우, 접착된 곳은 나무가 상해도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굳게 붙는다. 대개 본드를 칠하고 바이스 등으로 조여서 6시간이상 굳히면 단단히 붙는다. 목공본드는 상대적으로 물에 약하여 나무에 물기가 있으면 쉽게 떨어진다. 이 점을 유의하여 사용하면 비교적 편리하게 오랫동안 접착된 상태를 잘 유지할 수 있다.

 

 cf.

-목공용본드, 화학용 접착제(유성본드, 수성본드) 등은  대부분 성분이 고무,아크릴, 수지, 에폭시 등이다. 

-목공본드에 적혀져 있는 숫자들은 제조 회사를 말한다. 

  205,  501에서 2는 오공본드를, 5는 형제본드 회사를 가리키는 것이다. 

-합성고무접착제인 오공본드는 독성이 있고 아세톤과 같은 유기용제를 포함하므로 화기에 조심하라고 한다. 또 흡입하면 환각작용을 일으키므로 톨풍이 되는 곳에서 작업하도록 하고 있다. 접착력이 좋아서 다양한 재료들을 붙일 때 쓰인다. 그러나 주의할 점은 스티로폼이나 우드락은 녹여버리므로 다른 접착제(초신비닐수지 에탄올-스치로폼 본드)를 써야 한다.

 

 

목공본드의 대안

 

(이 글은 유아 중심의 활동에서 주로 일어나는 목공본드사용에 대한 의견이다. 초등학교만하더라도 목공본드는 잘 사용하지 않으므로 목공본드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크게 민감할 필요는 없다보 본다. 다만 유아 목공활동이라고 하면서(특히 업체에서 구입한 목공세트 등) ... 본드로 붙이는 활동에 매이는 경우는 비판의 대상이다. 또한  최근에는 목공본드도 독성을 줄여서 나오므로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순수한 전통의 접찹제로 아교, 부레풀, 찹쌀풀 등이 있지만, 유아 또는 어린이들에게는 찹쌀풀, 밀가로풀을 만들어 쓰는 것이 대안이다. 불편하지만 밀가루풀이나 찹쌀풀을 만들어 사용하기를 권한다. 교육이 무엇을 만드는 '효율성'을 지향하기보다 과정을 중시 하므로 풀을 만드는 과정까지... 또 보관하고 재사용하는 것까지 .. 교육상황에 녹여봄직하다. 

 

그러나 밀가루풀은 목공본드 대안이라는 점 외에는 크게 장점이 없다. 문구점에서 판매하는 딱풀은 종이류는 몰라도 목공용으로 사용하기에는 불편하여 대안이 되지 않는다. 너무 끈적여서 차라리 만들어 사용하는 풀이 사용하기 더 편리하다. 여름철에 곰팡이가 스는 것에 대해 겪어보지 않아서 ... 목공본드의 대안이라는 것에 자신이 없다. 

 

가장 좋은 대안은 목공본드를 유아들의 활동에서 제거하는 것이다. 사용하더라도 극히 부분적으로 사용하도록 하라. 다른 활동거리도 많으므로 아이디어를 개발하거나 도움을 받아 접근하기를 권한다. 이런 점에서 나무조각을 붙이는 목공교육가나 사업가들의 행태는 정말 무지하고 잘못된 것이다.... 내가 나가는 곳에도 작은 사포-베니아-나무조각 등을 봉투에 담은 것을 구입하여 활동했던 모양이다. 남아 있는 것이 상당수다. (이런 활동을 하는 것이 목공인줄알고 있는 잘 모르는 교육자나 의식없는 목공공급자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발도르프기관에서는 상상도 안하고 있겠지만, 현실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태를 얘기한 것이니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발도르프교육에서는 먹을 거리를 유아 활동에 사용하는 것을 금하고 있다. ....... !! 교육하면서 밀가루를 풀어서 사용하도록 권하는 것에 아무 의식없이 지내왔는데 ... 먹을 것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발도르프관점(이정희소장의 말)은 나를 되돌아 보게 하였다. 좋은 생각이어서 그 관점에 동의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 그 말을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어보인다. 생활에 필요한 것을 생활 속의 어떤 것에서 추출하여 사용해 왔던 것(먹을 수 있는 자연식물에서 물감들이기, 밥알을 접착제 대용으로 쓰는 것 등)은 인류역사의 전통이었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런 점에서 유아들의 목공활동을 위해 전통의 풀을 만들어 사용해도 좋겠다.  

 

목공본드에 대안을 말해보았는데, 나의 경우, 그동안 목공본드를 이용하면서 "이것을 사용해도 되나?"하는 생각이 자주, 자연스럽게 일어났다. 목공본드가 아이들에게 별로 좋지 않을 것임에도, 많은 분들이 나무조각을 주문하거나 만들어서 그저 본드나 이용해서 활동하는 것을 보면서 답답함이 있었다. 바람직한 교육에 고민하는 사람들이라면 목공본드의 사용에 대해 고민해 보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 의식없이 목공본드를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대다수인 것 같다. 적지 않은 강습회와 현장에서 많은 분들을 만났는데도 난 아직도 누구에게도 이런 고민의 일말이라도 느끼거나 들어보지 않았다. 이런 점에서 나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목공활동을 한다는 사람들의 의식수준이나 현실을 보는 듯하였다. 특히 목공재료를 판매하는 곳에 있는 사람들의 경우 더 그렇다. 솔직히 그렇다. 그것이 자신들의 업인데도 개선의 아이디어를 못내는 것이다. 좀더 창의적이고 좀더 의식적인 선생님과 관련인들이 많아지기를 바랄뿐이다.

 

 부레풀(민어풀)에 대한 인터넷 검색 
부레풀(어교(魚膠)) : 민어의 부레를 끓여서 만든 풀이라 한다. 접착력이 강하여 목기(木器)를 붙이는 데 많이 쓴다. 활을 만들 때 민어풀을 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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