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 유희란 죽지 않고..살아서 완주해서 생전 처음 15시간 후반대로 완주하고 돌아왔습니다~
저의 기록보고 수영에서 뭐했어?
싸이클이 고장났었나?? 런은 아팠나??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더만요..ㅎㅎ 그래도 최선을 다한 기록이었답니다~^*^
훈련과정
겨울 훈련을 수영, 싸이클 , 런 모두 박병훈 철인교실에서 나름대로 체계적인 훈련을
하였습니다~ 일본 아이언맨대회에서 다시
한번 슬럿을 따서 2015년까지 하와이 대회를
섭렵해 버리고 싶었습니다...(저는 대진운이 좋아서 슬럿 따는거 만큼은 실력에 비해
훨 잘 따오는 편인거 같습니다. 2004년, 2006, 2008년, 2010, 2011, 2013년 6번 획득)
그러나
그토록 자신있던 마라톤을 동마에서 완주를 못하는 부상을 입고
겨울 훈련이 의미 없을만큼, 올해 대회 내내 부정맥과 호흡 트러블로 많이
고생을 해야만
했습니다~ 하와이의 바람을 극복해보고 싶었기에 1달에 1300키로 이상 훈련도 해보았습니다~
그러나 내
컨디션은 회복되지 않았고, 훈련량을 아무리 줄여도 몸의 피곤함이 계속되고
이어지는 작은 부상으로, 아주 힘든 한해를 보내야만 했습니다~
출전 목표
2004년 하와이 챔피언대회의 맛을 알고 부터 10년 동안 하와이 대회 목표만을 위해서
10년을
보냈습니다~ 하와이 대회에서는 출전하는 선수들을 영웅시 대접해줍니다..
대회에 어떤 마력이 있다고 할수 있지요..살아 있슴에 보람을
느끼게 해줍니다..
그래서 많은 철인들이 하와이 출전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는거겠죠..
저는 올해는 그냥 몸이 가는대로
대회를 만끽 하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힘도 없고해서..
대회날~
새벽 3시에 일어 나보니 고병기는 이미 시합복을 다
입고 썬크림을 바르고 준비가 완료된 상태에 앉아 있습니다..아~!!아닌척 했지만 고병기는 무지 긴장하고 있었고, 전혀 잠을 자지 못하고 뜬눈으로
날을 샌듯 합니다..우리를 응원하기 위해 그 멀리 날아온 젊은 청년 심규훈도
가슴이 터질듯 해서 한잠도 자지 못했다 합니다..그래도 나는
조금 편하게 잠을 잤기에
편한한 마음으로 대회장을 향하여 갔습니다..고병기 주먹밥 준비 해준걸 위안으로 삼고...
우리
모두 고병기 만큼은 좀 잘해 주었으면 했고, 김종운은 저한테 반드시 완주는 꼭 해야 한다고 몇번 다짐합니다..(2011년 제가 완주 못한게 아주
마음에 걸린듯..저한테 많이 신경을 써 줍니다..)
수영
프로 선수 출발후 남자 선수들 6시 50분에 출발하고,
여자들은 7시에 출발 합니다..
저는 인터뷰도 하고, 맨 앞에서 사진도 많이 찍히고 하면서..자리를 잘 잡으려고
눈이
바쁩니다...입수 시작후 10분동안 긴장이 많이 되었고, 입영이 불규칙하여
나는 좋은 자리 잡는데 실패합니다..출발..언제나 출발은
치열합니다..여자들 끼리도
치고 패고, 올라 타고... 그래도 주 품목인 수영 만큼은 제대로 하고 싶었습니다..
시작해서
10분 안되어 가슴에 통증이 시작됩니다..그래 내가 워밍업을 못했지..
20분이 되어서도 가슴 안정 안되어 주변을 두리번 거려
보았습니다~이거 이거
좀 고통스럽습니다..일단 긴 호흡으로 쉬면서 평형을 해보며 일행들과 떨어지면서
가슴을 달래 봅니다..조금더
천천히 해봅니다..예전과 달리 카누일행들이 적습니다..
숨이 가빠서 사람을 부를까 살펴 보았지만 바다 한가운데..아무도 없습니다..
여기서 말순 없지 않은가..계속 호흡을 크게 쉬면서 아주 천천히 스트록을 하면서
호흡 고르기를 해봅니다..한 30분 정도
지나서 좀 안정이 되어서..제 평소 속도보다
약 70%를 낮추어서..같이 갈 선수들을 찾아보았습니다..제가 드랩팅의 명수 아닙니까..
그래도 다행이 천천히 하는 일행들을 찿아 앞에 약 3명정도를 두고 천천히 따라가 봅니다..
반환점 배가 있는 곳에서는
파도가 심해서..잠시 패닉이 옵니다..무서워 무서워~^*^
배 위에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유사시 도움을 요청한다는 안도감을 가지려
노력해봅니다..
돌아오는길에 너무 느린사람들과 같이 가는듯해서..좀더 속도를 내어보려 여러번 시도해보았
습니다..그래도 요즈음
물도 잘 잡히고..수영 감도 좋았는데..이눔의 가슴 통증이 언제나
나의 도전을 가로 막습니다..너무 늦은 속도라는걸 아는데..나는 더이상
속도
내는걸 포기하고..그냥 내 가슴이 가라는 속도로 아주 편하게..그냥 태평양의 바다를
느낄뿐이었습니다~ (그래도 여자들끼리
수영은 정말 편하더군요..사나운 여자라고 해보았자
그래도 여자는 여자입니다..)
나와서 보니 1시간 33분 입니다..헉!!
설마..아무리 늦어도 28분은 안넘을텐데??
탈의실에 들어와 보니..모두 털이 하얀, 할머니들 뿐입니다..아니 그럼 내가 따라온
날씬한 아가씨들이 모두 할머니들이었단 말인가?? 아주 몸더 예뻤고, 정말 젊은
여자들로 알았는데..이렇고 늙으신 할머니들과 내가
같이 수영 했단 말인가??
정말 깜놀이었습니다..다리도 예쁘고 발차기도 아주 예쁜 몸이 아가씨들인줄 알았는데..
이
할머니들을 따라 왔으니..내 수영 기록이 이렇게 늦었지..어쩐지 자세가 얌전하더라...
싸이클
내가 가장 두려워했던
싸이클 입니다..지긋 지긋한 기억밖에 없는 두려운 싸이클이 시작됩니다~ 그래도 관중들의 엄청난 박수를 받으면서 출발합니다..잠시 수영에서
걱정했던 김병두
선배님과 김민선 싸이클이 ..얼마 남아 있지 않은 저 싸이클 속에 있을거라 생각하면서..
그 어느 해보다
싸이클에 투자를 많이 했기에 한번 극복해 보자는 설레는 마음으로
패달을 밟아 봅니다...한번 만이라도 자신감을 가져 보자고 기도했습니다~
엄청난 관중들의 박수 소리에 신나는 코스가 약 15키로 정도 됩니다..여기서 우리의 희망 청년
심규훈은 대한민국 유희란
화이팅!!을 외쳐 줍니다..가슴이 뭉클합니다..그래 여기서도
내 이름을 불러주는 후배가 있구나..고맙다 고마워!!
그러나
싸이클 시작 5키로도 안되어서 다시 시작되는 가슴 통증에 속도를 못 냅니다..
7키로 지점에서 먹는 파워젤에서도 트러블이 느껴
집니다..뭐야..오늘 어쩌자고..벌써부터..
첫번재 언덕에서 멋진 댄싱 자세로 한국을 좀 알리고 싶은데... 바로 엉덩이를
내리고 맙니다..
뭐야..이거 이거 아닌데..준비한 보급을 조금씩 조금씩 넣어보지만..속이 안받아 줍니다..
그래도
25키로 지점까지는 그럭저럭 나가 봅니다만..약 30키로 지점부터 맞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이상하다..시작부터 맞바람이네?? 40키로
지점에서는 더 심해 지고, 속도가 평속 12정도에서 머뭅니다..잘나가면 평속17..20이면 횡재이고.. 50키로 지점부터는 더욱 바람이 심해서
정말 걱정이 됩니다..올해는 정말 심한 바람이 나의 갈길을 가로 막습니다.. 원래 바람 많이 부는 구간은 옆 바람이 심했고 약 50키로만
고생하면 되는걸로 기억나는데..
올해는 정말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맞바람이 괴롭힙니다.. 반환점을 돌기 전인데 4시간 반이
지났습니다...뒤에 계실 김병두 선배님이 걱정입니다... 멋진 프로 선수들이 순간 지나가버리고
올해 내 희망사항은 멋진 선수들
자세를 보면서 따라하기 였는데..맞바람이 힘이 빠지니
멋진 잘생긴 섹시한 선수들 볼 겨를이 없습니다.. 이런상황에도 서양선수들
정말 잘 탑니다..
재내들은 정말 싸이클은 왜 이렇게 잘타는거야..여성 선수들이 남자 선수들을 많이 앞지릅니다.. 그래도 예전처럼 울지는
말아야지..내 짠밥이 몇년인데..그래도 아시아에선 1%에
속하구먼...반환점 돌아 서는 김병두 선배님 찾기에 바쁩니다..잠시 뒷바람이
속도를
내면서..체력을 보충하고..내 보급품은 포기하고 중간 보급품에 의존하여
체력보강을 합니다..내 컷오프도 걱정이지만,
멀리 보이는 김선배님도 걱정입니다~
김선배님을 뵈었는데..얼굴에 힘든 표정이 역력했습니다...화이팅을 외쳐 드리면서..
제발
돌아오는길 무사하기를 기도했습니다..
하여간 이눔의 맞바람은 싸이클 마지막 돌아 올때까지 지독하게 나를 괴롭혔고
내
싸이클은 8시간 30분을 채우고 끝이 났습니다..주로에는 이미 모든 선수들의
런 시작되었고, 이미 다수는 반환하여 돌아오는 길이더군요..
내가 들어올때 많은 관중이 박수를 보내면서 시계를 보시는분이 많더군요..저는 싸이클
컷오프가 8시간 20분일걸..그날
알았답니다..그래고 내가 컷오프가 아슬아슬 했다는것도..
정말 정말 고마운 우리의 청년 !! 심규훈 ~ 하와이 까지 날라와 응원해줘서 정말 고마워!!
.정말 이번에는 2011년 때 처럼 절대 포기 하지 않아야 했기에..비장한 결심으로 출발을 했습니다...꼭 완주는 해야 한다..5시
20분 쯤에
런을 시작한거 같습니다..출발한때의 박수와 응원은 정말 굉장하답니다..
저는 korea 가 쓰인, 내이름이
쓰인 상하의로 갈아 입고, 조금 표정을 잡고
출발했습니다..남아 있는 시간은 7시간 정도였고..마지막이 될수 있는 코나에서의
아름다운 시합을 잘 마무리 해보자고 내 스스로 굳게 결심하였습니다.
해변가 15키로는 정말 챔피언 대회의 결정판이라 할수
있을만큼 아름다운 곳이랍니다..
일몰이 막 시작된 이시간에 저는 수백명의 응원을 받으며 마라톤을 했습니다..
주로에는 마지막 후미 그룹 20명도 남지 않은듯 해서인지..정말 응원이 너무너무 절절합니다..
코리아, 유희란,
멋지다 힘내라!! 참으로 다양한 응원중에 정말 가슴 뭉클했던 응원은
15키로 마지막 언덕 쯤에서 , 저에게 꼭 피니시에서
기다릴테니 꼬옥 거기서
만나자..저한테 약속하라고 합니다..피니시에서 자기와 만나겠다고...
두손을 잡아주면서
약속해라...하는데 정말 가슴이 뭉클해서 눈물이
나려 했습니다..저는 반드시 완주 하겠다고, 너무 오래 기다리지 않게 하겠다고
외쳤주었습니다...정말 하와이의 자랑은 자원봉사와 갤러리들의 응원이라
할수 있을것입니다.. ( 남은 단 한 사람을 위해서 끝까지
응원해 줍니다!)
21키로 까지는 정말 열심히 웃으면서 일일히 인사하면서 뛰었는데,
체력이 고갈되는 현상이 23키로
지점에서 나타나고, 심하게 어지러우면서 중심잡기가
힘이 들었습니다..정말 캄캄한데서 ..한발만 헛디디면 넘어질수거 같은
비틀 거림이 심해서..잠시 걷다 뛰다를 반복했습니다..물 외에는 한모금도 안들어가서
콜라도, 스프도 못마시고 물만 마시며
나머지를 뛰었습니다..
너무 캄캄한데서 뛰다가 내가 죽을수도 있겠다는 위기감에..등을 가지고 뛰는 여자분에게
양해를 구하고
같이 뛰자고 했습니다..올해 처음 출전한다는 그녀는 여기 코나 출신이고
아이언맨은 12번째라고 하더군요..우리는 서로 위로하며..지독한
바람을 원망하면서
정말 열심히 뛰었습니다..주변에 많은 분들이 걷고 있습니다..
나는 자꾸 구토가 나와서 더이상 뛰는걸
포기하고 싶었지만..이미 포기한 김병두 선배님을
위해서라도 꼭 완주는 하기로 했습니다..다시는 이눔의 하와이는 오지 않을거라
맹세하면서..
너무 구토를 해대니..경찰이 의사를 부르자고 합니다..나는 이미 일어 날수도 없을만큼
탈진을 하였고,
일어나면 쓰러지고 일어나면 또 쓰러집니다..남은 거리는 약 5키로..
의사를 부르지 않겠다고 하면서 나머지를 걸었습니다.. 마지막 골인
지점에서는
응원에 힘입어최선을 다해 뛰었는데..우리를 안내하고 도와주었던 일본인 자원봉사 여성분이
저를 끝까지 기다렸다
합니다..나한테 완주해줘서 고맙다고 합니다..정말 눈물이 났습니다..
내가 많이 힘들어 하는걸 내내 지켜 보았지만..완주 할거라
믿었답니다..정말 좋은 분이었습니다.. (저도 이제는 걷는분들을 구박하지 않을것이며, 아무리 늦어도 절대 나무라지 않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동안 응원하면서 제가 보냈던 야유를 용서 하십시요!!)
마지막 골인 지점에서 기다리는 병기와 종운이, 민선이, 규훈이를 만나서
태극기를
받아 들고 골인 하려는데, 우리의 기쁨인 크리스티 웰링턴이 태극기를 같이 들고
골인 시작 지점까지 같이
뛰어주었습니다..멋진 그녀..아까 낮에 만나서 사인을 받으면서
2007년에 한국에서 처음 만난 얘기와 2011년 하와이 우승할때
보았다고 하니..
무척 반가워 하더니..
기억하고 있다가 골인할때 함께 뛰어 주었습니다..멋진 그녀는 내년에 결혼한답니다~^*^
암튼 내 지독하게 길었던 2014년 하와이 대회는 15시간대 48분을 기록하면서
하와이 대회와 아듀를 하였습니다..어쩜 내
마지막이 될..하와이 대회였습니다..
함께 해준 선수들, 응원해주신분들.,.정말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이제 부터는 한국의 철인들의 발전을 위해서, 하와이 가실분들에게도 제가 할일을
찾아서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꾸벅!!
추신 1. 고병기의 놀라운 기록에 정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2. 김병두
선배님이 정말 안타까워서 (4분 차이 실격) 가슴이 아파서
죽어 버릴뻔 했습니다. 내뒤에 꼭 따라 오실거라 믿었는데..
제가 죄송하옵니다~
겨울 내내 훈련 해주느라 고생한 서형형 팀장님 고맙습니다!!
자전거 수리 철저하게 해주신 염대리님 감사합니다!!
협찬품으로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신 우리의 대장 박프로님 정말 감사합니다!!
하와이 내내 우리의 보물이 뛴다김인걸 절감했답니다!!
번뜩이는 재치와 부지런으로 김민선과 저를 내내 행복하게 해준 종운씨 정말 고마웠습니다!!
비록 저는 시들었지만, 우리 후배들을 위해서 앞으로는 정말 의미있는 역할을 할것을
약속합니다~ 고맙습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이성기(타리) 작성시간 14.10.17 고생많으셨습니다. 멋쟁이
-
작성자김환찬 작성시간 14.10.17 고생 많으셨습니다. 내년에 또 가셔야죠.~ 핫팅 !
-
작성자에이스박(박철윤) 작성시간 14.10.17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하와이 10번은 가셔야죠^^* 빨리 회복해서 또 준비하셔야죠. 교실에서 뵙겠습니당~화이팅!
-
작성자염규용+염작가 작성시간 14.10.17 멋쪄브러!!!
수고 하셨습니다.
마치 제가 뛴것 같네요.
아~ 갑자기 피로가 몰려와요. -
작성자전용희 작성시간 14.10.20 정말 대단하고 멋지네요! 부러운건 말할 나위도 없구요...
헬멧이 너무 잘 어울리던데 역시나 사진도 참 잘 나왔구...
8시간 30분은 내가 타는 시간인데 이 시간에 타느라 얼마나 고생을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벌써 회복하고 통영까지 섭렵하고
하여튼 대단하단 말 밖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