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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논단

만장장구 제7장 성인(聖人)들의 사중주

작성자buru21|작성시간26.06.12|조회수23 목록 댓글 0

제7장 성인(聖人)들의 사중주

 

[본문7] 만장장구하

 

孟子曰(맹자왈) 伯夷(백이)目不視惡色(목불기약색)하며 耳不聽惡聲(이불청악성)하고 非其君不事(비기군불사)하며 非其民不使(비기민불사)하여 治則進(치즉진)하고 亂則退(난즉퇴)하여 橫政之所出(횡정지소출)橫民之所止(횡인지소지)不忍居也(불인거야)하며 思與鄕人處(사여향인처)하되 如以朝衣朝冠(여이조의조관)으로 坐於塗炭也(좌어도탄야)이러니 當紂之時(당주지시)하여 居北海之濱(거북해지빈)하며 以待天下之淸也(이대천하지청야)하니 ()聞伯夷之風者(문백이지풍자)頑夫廉(완부염)하며 懦夫有立志(유부유입지)하니라 伊尹(이윤)() 何事非君(하사비군)이며 何使非民(하사비민)이리요 治亦進(치역진)하며 亂亦進(난역진)하여 () 天之生斯民也(천지생사민야)使先知(사선지)覺後知(각후지)하며 使先覺(사선각)으로 覺後覺(각후각)이시니 ()天民之先覺者也(천민지선각자야)이로다. 予將以此道(여장이차도)覺此民也(각차민야)이라하며 思天下之民(사천하지민)匹夫匹婦(필부필부) 有不與被堯舜之澤者(유불여피요순지택자)이어늘 若己堆而內之溝中(약기퇴이납지구중)하니 其自任以天下之重也(기자임이천하지중야)니라 柳下惠(유하혜)不羞汻君(불수오군)하며 不辭小官(불사소관)하여 進不隱賢(진불은현)하여 必以其道(필이기도)하며 遺佚而不怨(유일이불원)하며 阨窮而不憫(액궁이불민)하며 與鄕人處(여향인처)하되 由由然不忍去也(유유연불인거야)하니라 爾爲爾(이위이)我爲我(아위아)이니 雖袒裼裸程於我側(수단석나전어아측)인들 爾焉能浼我哉(이언능매아재)리오 ()聞柳下惠之風者(문유하혜지풍자)鄙夫寬(비부관)하며 薄夫敦(박부돈)하니라 孔子之去齊(공자지거제)接淅而行(접석이행)하시고 去魯(거노)() 遲遲(지지)吾行也(오행야)이여 去父母國之道也(겁모국지도야)이라 可以速而速(가이속이속)하며 可以久而久(가이구이구)하며 可以處而處(가이처이처)하며 可以仕而仕(가이사이사)孔子也(공자야)니라 孟子曰(맹자왈) 伯夷(백이)聖之淸者也(성지청자야)이요 伊尹(이윤)聖之任者也(성지임자야)이요 柳下惠(유하혜)聖之和者也(성지화자야)이요. 孔子(공자)聖之時者也(성지시자야)니라 孔子之謂集大成(공자지위집대성)이시니라 集大成也者(집대성야자)金聲而玉振之也(금성이옥진지야)이니라 金聲也者(금성야자)始條理也(시조리야)이요 玉振之也者(옥진지야자)終條理也(종조리야)이니 始條理者(시조리자)智之事也(지지사야)이요 終條理者(종조리자)聖之事也(성지사야)이니라 智譬則巧也(지비즉교야)이요 聖譬則力也(성비즉력야)이니라 由射於百步之外也(유사어백보지외야)이니 其至(기지) 爾力也(이력야)이어니와 其中(기중)非爾力也(비이력야)이니라.

[해설]

맹자가 말하시를 백이는 눈으로는 부정한 것을 보지 않고, 귀로는 부정한 소리를 듣지 않으며, 자기가 좋아하는 왕이 아니면 섬기지 않으며, 자기가 바라는 백성이 아니면 다스리지 않았다. 세상이 잘 다스려졌을 때에는 다스리러 나갔고, 세상이 혼란 할 때에는 물러났다. 횡포한 정치를 하는 조정에나 횡포한 백성들이 사는 곳에는 차마 살지 못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시골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것을 관복차림으로 시커먼 진흙에 있는 것처럼 생각했다. 주의 시대를 당하여 북해의 변두리에 살면서 천하가 태평해 지기를 기다렸다. 그러므로 이러한 백이의 기풍을 듣게 되면 탐욕한 사나이도 청렴해지고 나약한 사나이도 지조를 갖게 된다. 그러나 이윤은 누구를 섬긴들 완이 아닌가? 누구를 다스린들 백성이 아닌가?’라고 하여 나라가 다스려져도 다스리러 나가고 세상이 혼란한 때도 다스리러 나갔다. 그리고 하늘이 백성을 나게 할 때 먼저 안 사람으로 하여금 뒤에 알게 될 사람을 깨우치게 하고 먼저 깨달은 사람으로 하여금 뒤에 깨닫게 될 사람을 일깨워 주게 하였다. 나는 하늘이 낳은 백성 가운데서 먼저 깨달은 자다. 장차 이 도로서 이 백성들을 일깨워주려고 한다.’라고 말하였다. 온 천하 백성 중의 필부필부라도 요순이 베푼 은택을 입지 못한 죄가 있으면 자기가 그 사람을 도랑에 밀어 넣은 것처럼 여겼다. 그는 천하를 다스리는 중대한 사명을 자임했던 것이다. 유하혜는 더러운 왕 섬기기를 부끄럽게 여기지 않았고 작은 벼슬도 사양하지 않았다. 나아가서는 자기의 재주를 숨기지 않았고 반드시 정당한 도로써 일하였고 버림을 받아도 원망하지 않았고 곤궁에 빠져도 근심하지 않았다. 아무것도 모르는 시골 사람과 더불어 살면서도 너그럽게 대하였고 차마 그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너는 너고 나는 나다. 내가 곁에서 발가벗었다 한들 네가 어찌 나를 더럽힐 수 있으랴라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그러므로 유하혜의 가풍을 듣게 되면 비루한 사나이도 너그럽게 되고 천박한 사나이도 후덕스럽게 되는 것이다. 공자가 제나라를 떠나실 때에는 밥하려고 일어 놓았던 쌀을 건져 가지고 갔지만 노나라를 떠나가실 적에는 내 발걸음이 왜 이다지도 무거우냐?’라고 말씀하셨다. 그것은 부모의 나라를 떠나가는 도리였다. 빨리 떠나야 할 때에는 빨리 떠나고 오래 머물러야 할 때에는 머물러 있고 벼슬 해야 할 때에는 벼슬을 한 사람이 공자였다.”

맹자가 말하기를 백이는 성인 중에서 맑았던 사람이고, 이윤은 성인 중에서 사명감이 강했던 사람이고, 유하혜는 성인 중에서 온화한 사람이고, 공자는 성인 중에서 때에 맞게 해나간 사람이다. 그러므로 공자 같은 이를 가리켜 집대성한 자라고 한다. 집대성 했다는 것은 쇠북소리를 내는 것으로 시작해서 옥 소리를 떨쳐 냄으로써 조화를 이룬 것과 같다. 쇠북소리라는 것은 조리가 있게 시작한다는 것이고 옥 소리를 떨쳐 낸다는 것은 조리있게 끝맺는 다는 것이다. 조리 있게 시작하는 것은 지혜로움이요. 조리 있게 끝맺는다는 것은 성덕이 하는 일이다. 지혜는 비유컨대 기교이고 성덕은 비유컨대 힘이다. 백 걸음 떨어진 곳에서 활을 쏘는데 표적까지 도달하게 하는 것은 힘이지만 과녁을 맞히는 것은 힘이 아니고 지혜인 것이다.”

즉 백이는 청백의 성자. 이윤은 책임의 성자. 유하혜는 온화의 성자로서 이들은 각각 일면에서만 뛰어 났을 뿐중용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오직 공자만이 이들의 덕을 한 몸에갖추어 때에 알맞게 처신한 대성인이라는 뜻이다.

 

[현대적 해석]

 

일곱 번째 이야기는 성인(聖人)들의 사중주 이자, 맹자가 생각하는 인간 완성의 모델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백이, 이윤, 유하혜라는 세 명의 독보적인 전문가들을 소개하고, 그들을 하나로 아우른 집대성(集大成)의 경지, 공자를 통해 현대의 청년들에게 균형과 시의적절함의 가치를 전합니다.

 

1. 나만의 색깔인가, 세상과의 조화인가: 세 성자의 스타일

 

맹자는 세 명의 성인을 각기 다른 키워드로 정의합니다.

백이((聖之淸 성지청)는 티끌 하나 허용하지 않는 결벽에 가까운 청렴. 나쁜 것은 보지도 듣지도 않는 엄격한 자기관리의 화신입니다.

이윤(聖之任 성지임)은 세상 모든 고통이 내 탓이라는 무거운 책임감. 진흙탕 속이라도 백성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뛰어드는 사명감의 화신입니다.

유하혜(聖之和 성지화)는 어떤 비루한 환경에서도 나를 잃지 않는 온화함. 너는 너, 나는 나라는 단단한 자아로 세상을 품는 포용력의 화신입니다.

현대적으로 해석하면 우리는 각자 타고난 기질이 있습니다. 원칙주의자(백이)가 있는가 하면, 실용주의적인 활동가(이윤)가 있고, 어디서든 잘 어울리는 평화주의자(유하혜)가 있죠. 맹자는 이들 모두를 성인이라 부르며 존중합니다.

청년들이여! 자신의 기질을 부정하지 마십시오. 내가 원칙을 중시한다고 해서 융통성이 없다고 자책할 필요도, 사람들과 잘 어울린다고 해서 주관이 없다고 불안해할 필요도 없습니다. 자신의 색깔을 극한까지 밀어붙여 완성하는 것, 그것이 전문가가 되는 첫걸음입니다.

 

2. 때를 아는 지혜가 최고의 실력이다.: 공자의 시중(時中)

 

맹자는 공자를 성지시자(聖之時者), 즉 때를 아는 성인이라 부르며 앞선 세 사람의 덕목을 모두 합친 집대성(集大成)의 경지로 꼽습니다.

현대적으로 해석하면 원칙을 지켜야 할 때(백이), 책임을 다해야 할 때(이윤), 조화를 이뤄야 할 때(유하혜)를 정확히 판단하여 행동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기회주의가 아니라, 상황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의 유연함입니다.

청년들이여! 한 우물만 파라는 말도 맞지만, 현대 사회는 멀티플레이어를 원합니다. 자신의 원칙(청렴)에 갇혀 기회를 놓치지도 말고, 책임감에만 눌려 자신을 태워버리지도 마십시오. 상황에 따라 내 안의 백이, 이윤, 유하혜를 꺼내 쓰는 유연함이 바로 공자다운 집대성입니다.

 

3. 시작은 지혜로, 마무리는 인격으로: 금성옥진(金聲玉振)

 

맹자는 집대성의 과정을 음악에 비유합니다. 쇠북소리(金聲)로 시작을 알리고 옥 소리(玉振)로 갈무리하는 과정입니다.

현대적으로 해석하면 일을 조리 있게 시작하는 것은 지혜(기교)의 영역이지만, 그 일을 아름답게 끝맺는 것은 인격()의 영역입니다. 화살을 과녁까지 보내는 것은 '(인격)'이고, 그 과녁을 맞히는 것은 '기술(지혜)'입니다.

청년들이여! 화려한 기획서와 아이디어로 일을 시작하는(금성) 사람은 많지만, 그 일을 책임지고 끝까지 완수하여 덕을 쌓는(옥진) 사람은 드뭅니다. 기술적인 스마트함에 그치지 말고, 끝까지 밀어붙여 성취해내는 인격의 근력을 기르십시오. 진정한 고수는 시작보다 마무리가 아름다운 법입니다.

 

4. 맹자의 목소라로 전하는 오늘의 시 한 편

 

내 안의 사중주

 

서릿발 같은 결벽으로

자신을 닦는 이가 있는가 하면

도랑에 빠진 아이를 보듯

세상을 품는 이가 있고

거친 들판에 앉아서도

향기로운 차를 마시는 이가 있다

 

진정한 장인은

때에 맞춰 북을 치고 옥을 울려

마침내 한 편의 노래를 완성하나니

그대, 과녁을 꿰뚫는 기교보다

과녁까지 화살을 보낼

단단한 어깨를 먼저 기르라

 

[오늘의 정리]

 

일곱 번째 이야기는 인간의 완성형에 대해 말해줍니다. 맹자는 우리에게 백이처럼 깨끗하게, 이윤처럼 책임감 있게, 유하혜처럼 너그럽게 살라고 권하지만, 최종적으로는 공자처럼 상황에 맞는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라고 조언합니다.

청년 여러분, 여러분의 강점을 살리되 그것에 갇히지 마십시오. 인생이라는 활을 쏠 때, 방향을 잡는 것은 여러분의 지혜(Skill)이지만 시위 끝까지 힘을 실어주는 것은 여러분의 인격(Value)입니다.

이제 '만장장구'는 친구를 사귀는 법과 성현들의 경제적 자립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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