那两人杀得性起,哪来理他?
두 사람은 싸움에 한창 흥이 오른 터라,
목역의 말을 귀담아들으려 하겠습니까?
穆易忽地欺身而进,飞脚把和尚手中戒刀踢得脱手,
顺手抓住了铁鞭鞭头,一扯一夺,那胖子把捏不住,只得松手。
목역이 홀연히 몸을 날려 파고들더니, 발을 번개같이 날려
중의 손에 쥐여 있던 계도를 걷어차서 날려버렸고,
순간에 철 째찍 머리를 붙잡아 한 번 휙 잡아당기며 가로채니
그 뚱뚱한 노인은 더 이상 쥐어 버티지 못하고
그만 손을 놓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穆易将铁鞭重重掷在地下。
목역은 철 째찍을 땅바닥에 휙 내던졌습니다.
和尚与胖子不敢多话,各自拾起兵刃,钻入人丛而去。
중과 뚱한 노인은 감히 더 말을 얹지 못하고,
각자 자신의 무기를 주워 들고는 사람 무리 속으로
쥐 죽은 듯 파고들어 가 버렸습니다.
众人轰笑声中,忽听得鸾铃响动,
数十名健仆拥着一个少年公子驰马而来。
사람들의 왁자지껄한 폭소 소리 속에서,
갑자기 영롱한 말방울 소리가 울려 퍼지더니
수십 명의 건장한 가속들이 한 젊은 귀공자를 옹위한 채
말을 몰아 달려왔습니다.
那公子见了“比武招亲”的锦旗,向那少女打量了几眼,微微一笑,
下马走进人丛,向少女道:
그 공자는 ‘비무초친’의 비단 깃발을 보더니,
그 소녀를 향해 몇 차례 눈길을 던져 샅샅이 살펴보고는
미소를 살짝 지으며 말에서 내려
사람 무리 속으로 걸어 들어왔습니다.
그러고는 소녀를 향해 물었습니다.
“比武招亲的可是这位姑娘吗?”
“비무초친을 벌이는 이가 바로 이 낭자이십니까?”
那少女红了脸转过头去,并不答话。
그 소녀는 얼굴이 붉어져 고개를 돌려 버린 채,
끝내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穆易上前抱拳道:“在下姓穆,公子爷有何见教?”
목역이 앞으로 나서며 포권을 하고 말했습니다.
“이 사람은 성은 목이라 합니다.
공자님께서 무슨 가르침을 주시고자 하십니까?”
那公子道:“比武招亲的规矩怎么样?”
그 공자가 물었습니다. “비무초친의 규칙은 어찌 됩니까?”
穆易说了一遍。
목역이 규칙을 한 차례 설명해 주었습니다.
那公子道:“那我就来试试。”
그러자 공자가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한 번 해보지요.”
郭靖见这公子容貌俊美,约莫十八九岁年纪,一身锦袍,服饰极是华贵,
心想:
곽정이 보니 이 공자는 용모가 준수하고
나이는 대략 18에서 19살 남짓 되어 보였으며,
온몸에 비단 도포를 걸쳐 복식이 지극히 화려했기에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这公子跟这姑娘倒是一对儿,幸亏刚才那和尚和胖老头武功不济,
否则……否则……”
‘이 공자와 저 낭자는 제법 잘 어울리는 한 쌍이다.
다행히 방금 전
그 중과 뚱뚱한 영감의 무공이 형편없었기에 망정이지,
그러지 않았다면…… 그러지 않았다면……’
穆易抱拳陪笑道:“公子爷取笑了。”
목역이 포권을 하며 웃는 낯으로 사정을 보아달라 청했습니다.
“공자님께서 농을 건네시는구려.”
那公子道:“怎见得?”
공자가 반문했습니다. “어찌하여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穆易道:“小人父女是江湖草莽,怎敢与公子爷放对?
목역이 말했습니다.
“소인 부녀는 강호의 거친 초망(草莽) 무리이거늘,
어찌 감히 공자님과 맞붙어 겨룰 수 있겠습니까?
再说这不是寻常的赌胜较艺,事关小女终身大事,请公子爷见谅。”
게다가 이것은 평범하게 승부를 다투거나
기예를 비교하는 자리가 아니요,
제 딸아이의 종신대사가 걸린 처지이니
모쪼록 공자님께서 너그러이 양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那公子望了红衣少女一眼,道:“你们比武招亲已有几日了?”
그 공자는 붉은 옷의 소녀를 슬쩍 한 차례 바라보더니
물었습니다.“당신들이 비무초친을 벌인 지 이미 며칠이나 되었소?”
穆易道:“经历七路,已有大半年了。”
목역이 대답했습니다. “일곱 개의 길을 거쳐 여기까지 왔으니,
이미 반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那公子奇道:“难道竟然无人胜得了她? 这个我却不信了。”
공자가 기이하게 여기며 말했습니다.
“내지 설마 단 한 사람도 이 처녀를 이기지 못했단 말이오?
그것은 내가 정녕 믿지 못하겠구려.”
穆易微微一笑,说道:“想来武艺高强之人,不是已婚,
就是不屑和小女动手。”
목역이 미소를 살짝 지으며 말했습니다.
“생각건대 무예가 높고 강한 분들은 이미 혼인을 치르셨거나,
혹은 제 딸아이와 손을 섞는 것을
한결같이 가벼이 여겨 부질없다 여기신 모양입니다.”
那公子叫道:“来来来! 我来试试。”
그 공자가 외쳤습니다.
“이리 오시오, 이리 오시오! 내가 와서 한 번 겨루어 보겠소.”
缓步走到中场。
그는 느릿한 걸음으로 공터 한가운데로 걸어 나갔습니다.
穆易见他人品秀雅,丰神隽朗,心想:
목역은 그의 인품이 빼어나고 수려하며,
풍채가 수려하고 맑은 것을 보고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这人若是个寻常人家的少年,倒也和我孩儿相配。
‘이 사람이 만약 평범한 가문의 소년이었다면
내 아이와 제법 어울리는 짝이 될 터인데.
但他是富贵公子,此处是金人的京师,他父兄就算不在朝中做官,
也必是有财有势之人。
하지만 이처럼 부귀한 공자이신 데다, 이곳은 금나라의 도읍이니,
그의 부친이나 형제가 조정에서 벼슬을 살지 않는다 하더라도
필시 재물이 많고 세도가 당당한 자일 것이다.
我孩儿若是胜过了他,难免另有后患;
要是被他得胜,我又怎能跟这等人家结亲?”
내 아이가 만약 그를 이긴다면
도리어 훗날 따로 후환이 생기기 십상일 것이요,
만약 그가 이기게 된다면
내 어찌 이토록 대단한 집안과 사돈을 맺을 수 있겠는가?’
便道:“小人父女是山野草莽之人,不敢与公子爷过招。
咱们就此别过。”
이에 곧 말했습니다.
“소인 부녀는 산야의 거친 무리라
감히 공자님과 초식을 나눌 수 없습니다.
저희는 이만 여기서 작별 인사를 올리겠습니다.”
那公子笑道:“切磋武艺,点到为止,你放心,
我决不打伤打痛你的姑娘便是。”
그 공자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무예를 겨루는 것이니 적당히 선에서 끝낼 거요,
그러니 안심하시오.
내가 결코 그대의 낭자를 다치게 하거나
아프게 하지 않을 터이니 말이오.”
转头对那少女笑道:“姑娘只消打到我一拳,便算是你赢了,好不好?”
그러고는 고개를 돌려 그 소녀를 향해 웃으며 덧붙였습니다.
“낭자께서는 그저 내게 주먹 한 대만 적중시키더라도
바로 낭자가 이긴 것으로 치겠소, 어떻습니까?”
那少女道:“比武过招,胜负自须公平。”
그 소녀가 대답했습니다.
“무예로 초식을 나누며 승부를 겨루는 것이니,
승패는 자고로 공평해야 마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