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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낀 모란장터.

작성자도랑|작성시간23.01.14|조회수232 목록 댓글 2

안개낀 모란장터

 

함박눈이 내리는 꿈은 부서졌다.

적어도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그 설국은...

(일본 소설가, 유명한 설국(雪國)의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비가 내린다.

내 님의 그 살짝 포기진 웃음사이로

풍기는

사랑의 눈빛처럼 보드랍게 운무를 품으며...........

 

어제

율동의 미학을 사랑하는

그 행위 예술가들 모임(댄스 동호회 정모).

 

모임에서

많은 것을 내어주고

더 많은 것을 챙겼다.

 

주는 것이

손해가 아니고 남는 장사라는 것을

이 나이에 쪼다같이 느껴지다니...

 

그래서

삶이란 평생 배워도 다 못 배우나보다

 

건방지게

지(자기)

카드로 술값 계산한 후배님

그 빛나는 용기에 웃음의 박수 보낸다.

 

내 자식들에게

늘, 아껴쓰라 아껴쓰라~ 라고

잔소리의 꼽배기 폭탄을 퍼붙는다

 

6,25를 겪어 빈곤했던

그 당시 세대들의 일괄된 일갈이다.

 

먹고 싶은 배(腹)가

빈 공간으로 허기져,   

늘 허우득거리는 배고픔으로

쭈굴시럽게 쪼르라져 맥빠졌던 

그런 어둠의  시절이 있었다.....

 

그렇게들 아끼며 살아왔었기에

오늘의 풍요가

너희들 곁에 머물수 있었다고 말이다......

 

아끼는 목적은,

결국

쓸야 할 그때,

풍요롭게,

쓰 보는 만족이다.............

 

 

막걸리 두병이,

오늘도, 내 품에서 제대로 잘 취해 질려나?

 

안개낀 모란 장터에서 ~~~~~~~~~~

 

 

2023년 1월 14일 토요일 

         모란 장날.

 

           - 도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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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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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명수니 | 작성시간 23.01.14 열심히 운동하고 즐겁게 사는것이
    건강의 지름길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


  • 작성자옥길 | 작성시간 23.01.17 우리 엄마께서 하셨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주는것이 남는거라고
    조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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