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낀 모란장터
함박눈이 내리는 꿈은 부서졌다.
적어도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그 설국은...
(일본 소설가, 유명한 설국(雪國)의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비가 내린다.
내 님의 그 살짝 포기진 웃음사이로
풍기는
사랑의 눈빛처럼 보드랍게 운무를 품으며...........
어제
율동의 미학을 사랑하는
그 행위 예술가들 모임(댄스 동호회 정모).
그
모임에서
많은 것을 내어주고
더 많은 것을 챙겼다.
주는 것이
손해가 아니고 남는 장사라는 것을
이 나이에 쪼다같이 느껴지다니...
그래서
삶이란 평생 배워도 다 못 배우나보다
건방지게
지(자기)
카드로 술값 계산한 후배님
그 빛나는 용기에 웃음의 박수 보낸다.
난
내 자식들에게
늘, 아껴쓰라 아껴쓰라~ 라고
잔소리의 꼽배기 폭탄을 퍼붙는다
6,25를 겪어 빈곤했던
그 당시 세대들의 일괄된 일갈이다.
먹고 싶은 배(腹)가
빈 공간으로 허기져,
늘 허우득거리는 배고픔으로
쭈굴시럽게 쪼르라져 맥빠졌던
그런 어둠의 시절이 있었다.....
그렇게들 아끼며 살아왔었기에
오늘의 풍요가
너희들 곁에 머물수 있었다고 말이다......
아끼는 목적은,
결국
쓸야 할 그때,
풍요롭게,
쓰 보는 만족이다.............
막걸리 두병이,
오늘도, 내 품에서 제대로 잘 취해 질려나?
안개낀 모란 장터에서 ~~~~~~~~~~
2023년 1월 14일 토요일
모란 장날.
- 도랑 -
,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