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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녀촌에 간 이야기.

작성자도랑|작성시간23.02.04|조회수295 목록 댓글 1

창녀촌에 간 이야기

 

제목만 보면

남자와 여자쪽의 생각은 완연히 다르겠지?

 

남자들 중

이런 곳을 한번도 못가본 사람은 극소수 일지도 모른다.

군대에 갔다온 남자 분들은 이해의 회전속도가 광속으로 빠를 것을 믿는다.

 

70년대 청량리역!

휴가나온 군발이(군인들의 속어) 둘이,

역 광장을 지나

지금 아파트 건설 중인 곳(옛 대왕코너 자리)인

긴 골목을 지나가 본다 눈요기라도 실컨 해야하니...............

 

“헤이 오빠~ 잠깐 쉬었다 가...... 현역 군발이 오빠는 30프로 깍아줄게~~~”

와 -

요즘 말로 가격을 내려준다는 말이다.

기발한 전략이, 획기적인 경영기법의 발상이 아닐 수 없다.

 

그런 후

두 아가씨 팔이 군인들의 팔을 다정히 잡아 챙긴다.

“미안하다. 지금 들리고 바로 나오는 길이야.....” 하고 그곳을 가까스로 모면했다.

 

세월이 흘러

영등포00청 근무시절

후배 계장 한 님은 술이 취하면 꼭 아가씨를 찾는다.

(당시 40대이니까 이해를...)

 

1차, 2차 한잔 후

“형님, 우리 영등포에 한번 갑시다....(지금 타임스퀘어 부근)

온갖 화려함이 집약되어 불나비를 유혹하는 그 골목으로.....

”이봐, 김계장 딱 두시간 후에 이곳에서 봐....‘ 하고 각자 아가씨 손에 이끌려

그들 만의 휘황 찬란한 쪽방으로 입성을....

(방 규모는 딸랑 침대 하나에 화장대 하나와 작은화장실, 그게 전부인 골방이였다.)

 

“오빠 한시간 줄게..... 너무 멋있다....” 하는 아양에

“야 니 이름이 우연이라꼬? ”

사실 미안하다,

그러니 내가 그 미안한 댓가로 팁을 줄게....“ 하며

화대값보다 더 한 팁을 주며말했다.

쪼다같이 말이다.

 

그런데

갑자기 반전이....

이런 오빠 정말 처음이야 진짜 멋있다,

"나도 의리가 있어 공짜 싫어하는 년이야

그럼 내가 아껴둔 술 한상 차려줄게...."

하며

침대 앞 화려하게 펼쳐진 드레스 같은 커텐을 밀어니, 약초꾼들이 담은 약초같은 술병이 쫙깔렸다~~~

 

그래서

그녀가 따라 준 술 한잔을 서로 나누고

이런 저런 영양가 없을 듯 있는 삶의 이야기를 나눈 후

 

후배와 만나는 시간을 맞춰 나오면서...

”연이야, 앞으로 좋은 일 많이 생겨, 니 진짜 잘되어 멋진 인생 멋지게 살거라....“ 하는 한마디에

 

내 왼쪽 뺨에  뽀뽀를.......

 

지금 생각하면

무지하게 지탄 받을 이야기다..

 

* 참고 –

동남아 여행을 6박 7일 떠나는 날

내 아내가

”말리지는 않겠어요, 피임기구를 꼭 사용해요...“

 

그 말에

”내 약속할 게.... 당신 걱정 마-“

 

그 동남아 여행기간 몇차례 탈선?할 기회가 유혹하며 찾아왔지만

아내와의 그 약속은 끝내 지키며 귀국했다.

(20여년 전 일이다............)

 

 

모란 장날

술 한잔 하니 술이 나보다 더 취했나 보다

괜한 얘기를  쏟아내니 말이다...............

 

2023년 2월 4일

내 작은 창가에서......

 

- 도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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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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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명수니 | 작성시간 23.02.04 오늘 입춘이라 그런지
    날씨가 좋네요
    참 세월 빠름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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