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분당선이 왜 이래? (분당선을 타 보셨나요?)

작성자도랑|작성시간23.05.13|조회수189 목록 댓글 2

분당선에서 왜 이런 일이?

 

멋진 날은 멋진 기대에 멋지기를~

하지만

멋진 님들을 만나는 것이 더 멋지다...

 

각설하고

 

모처럼 모인 율동의 미학적 행위 예술을 사랑하는 동호님들이 모이는 날(5670아름다운 동행 카페의 댄스방 정모)

금요일

(난 이 날을 그냥 금요일이라고 하지 않는다-   황금의 날이라고... 모인 분들이 다 황금같은 멋진 멋을 가진 멋진 님들이니까.)

 

정모 후

그냥 뒤돌아가는 내 모습에서 인생 막판 노을의 쓸쓸함과 측은함이 보였던가?

 

내 그녀와 인연(因緣)을 나눈지 

어언 23년을 조금 넘긴 인생 지기인  00님이

“도0님, 오늘은  그냥 가실꺼예요?”

 

이 희망이 덤북 넘치는 세월에 삭은 상냥에 애교를  더한  그 말에

내 주둥이(입)가 먼저 주책없이 반기며 웃는다.....(푼수같이~말이야~)

 

길가 이지만 우리를 기억하고 반기는 여사장님.

“오늘도 여전 하시네요....” 하는 부드러움이 넘치는 그 소리와 함께

 

그녀가 골뱅이(유동)와 깡통술(캔 맥주)을 사와서

짙어가는 저녁 노을을 함께 섞어가며 마시니 더 멋지다.....

 

 

다음 이야기.

분당선은 잘나고 못나고를 떠나,

지 나름대로 잘난 추억들을 모두들 안고 탄다.(모든 전철 승객님들)

 

열차가

왕십리를 떠나 죽전(나는 이 역을 죽사발역이라고 부른다 ~~ㅎㅎ)으로.......

 

한 여인이 전철을 후비고 나오신다.

 

새하얀 지팡이(흰색 지팡이)에 아리따운 몸매를 의지하며.........

그녀의

세월에 삭은 목에 음악통(노래가 나오는 축음기) 에는

찬송가 162장

내 주를 가까이 – 라는 가사가 연속적으로.....

 

몇 년전

분당으로 이사 해서 태백산맥처럼 휘어지고 나보더 훨씬 먼저 대한민국땅을 지배하신 이분을, 이 분당선 전철에서 대했다...

 

내 지갑에서

퇴계 선생님 초상화를 몇번 건냈다...

 

헌데

 

자주 만나니 그 점잖으신 이황님도......이제 가만히 계시고만 있다.

 

그런데

그 모습에

건너편(경로석)에 앉아 있던,  아주 후진 분(부유한 티가 전혀없는 분)이

낡아빠진 가방(베낭)을 추스르며 뒤치이시더니

가방 보다 더 세월에 삭은 지갑을 꺼내신다..

 

그 지갑을 펼치는 순가

 

와-----

 

이분ㅡ  

몇분의 세종대왕 님을 정중히 모시고 있었다...

대단한 분이시다

그 세종대왕님을(10,000원짜리 지폐).....

 

그 가운데 가장 이쁘신 지폐 한분?을~

 

흔들리며 다음 열차칸으로 옮겨가려는

그 하얀 지팽이를 던 여인 바구니를 잡더니

 

마침

농구선수처럼 정확하게 3점 골(슛)을 집어넣는다.......

 

그래서

오늘도

내가 가는 분당선 그런대로  괜찮은데?

 

의심 나시면 한번 타 보시구려.......

진짜인지 아닌지.............

 

ㅎㅎ

 

 

2023년 5월 13일 토요일 오전

분당, 야탑천 녹음이 짙어가는 내 작은 창가에서........

 

                - 도랑 -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비치 | 작성시간 23.05.13 세상은 아직도 좋은신분들이많아요
    저두가끔 분당선을
    타거든요
    오늘도 멋진하루보내세요~☆
  • 작성자명수니 | 작성시간 23.05.13 날씨가 나들이 하기 참 좋아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