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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일요일이다.
와 -
옛날(젊은 날 봉급쟁이 시절) 같으면 아주 신나는 기운이 먼저 일찍 아침을 열었다
오늘이
정말 멋진 날인 것이라고.......
부부의 날이란다
부부의 날..........
멋 떨어진 젊음은 그의 다 가고
쭈구러진 늙음이 슬금슬금 닥아온다
내가 사는 작은 공원
어린이 전용 놀이터.
작은 꼬마애(4~5살정도)가 열심히
오늘을 달린다.
5초를 뛰어 10여 계단을, 또 10여초에 오른다
하나, 둘, 셋, 넷. 하나둘셋넷..........
이윽고 꼭데기에서
녀석의 희망이 보인다.
쭉- 쭉- 쭉- 내려오는 휘어진 미끄럼틀을
단 3초의 쾌감.
그 신남으로 바뀐다.
녀석은
그 행동을 여러번
땀을 뻘뻘흘리며
반복한다.
하지만
그의 얼굴엔 힘듬보다 맑은 웃음이....
예태
내가 살아 온, 접혀져 구겨진 삶도
단 3초의 기쁨을 위해
수 많은 세월을
땀의 고통으로 그렇게 묵어 흘러왔던가?...........
어린이 놀이터 긴 의자(벤취).
오늘 저녁,
혼자 마시려고
가게(마트)에서 사온 술.
그 봉다리(비닐봉지) 속의 술병이 날 힐끔 째려 본다.
" 내가 당신의 반쪽이면 안될끼여~?"라고.........
( forget - me - not ........)
젠장~~~.
2023년 5월 21일 오후.
분당, 상희공원 한쪽 의자에 앉아서.............
- 도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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