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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적이 도적을 보면
웃을까?
아니 웃을까?
참
궁금한 질문이다.
우린 흔히,
도적은 험상궂고 얼굴이 동서남북으로 미적 황금률을 무시하면서
자유분망하게 늘어져
대단한 면적을 소유하고
우람한 근육에 허후대는 태백산맥처럼 줄기차게 단단히 늘어졌다.
그기에다
목소리는 고씨동굴 울림보다 더 깊고 긴 우렁참에
감히
우리들의 착한 삶으로 삭혀진 양민들은., 마주보자 마자 주눅이 들어 전국이 맥빠짐으로 후들거릴 거다.
일단
앞에 서면
사지가 사시나무보다 더 떨리고 입은 아예 쳐 막혀 꿀먹은 벌어리가 된다.
세월이 흘러흘러 지금에야
그 멋진 진짜 도둑을 봤다.
각설하고
나에게 하나밖에 없는 아들(딸도 마찬가지지만....)
이 녀석
"야- 너는 어릴 때 장난감 사주려고 하면, 비행기 아니면 트럭인데 , 진짜 좋은 것 잡았다" 하며 키운 아들 녀석이
대학갈 즈음......
무슨무슨 대학 항공과를 가고싶다기에.....
새벽부터 달려간 곳이 저 먼 충청도 어느 산골 00대학.
이제는
너무 오래되어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그 대학 항공운항과를 간다기에~
"야 임마 - 은평구 수색 지나 화전쪽에 항공대학이 있잖아..? 내가 옛날 은평구까지 담당했던 행정구역 인데 말이야..." 하고 말했더니
이 녀석 미안한지
"아빠, 그곳은 너무 쎄요..." 란다.
세상을 살자면 쎈놈하고 싸워 이겨야 하는데.....
두번째 각설-
세월이 흘러
녀석이 화물차를 사서 사업을 한다기에
하나 밖에 없는 집을 담보로 115,000,000을 대줬다.
(내 동생이 이 화물업계에 평생 종사하고 있어 부탁을 하기에)
몇년을 은행 이자를 잘 납부하던 추석날.
며느리를 앞세워
"아버님, 우리 행운씨(내 아들 이름)가 차를 또 하나 늘리고 싶다는데, 한번만 더 도와 주세요...." 라고.
그래서
이 웬수 덩어리들에게 다시 한번 속는셈치고.......
70,000.000원(옛날차 보다 좀 적은 화물차를 또 산다기에...... 난 그 계통을 잘 모른다)
" 얘들아- 사업도 사업이다. 니 신랑 비행기 조종사 하라니까 기껏 화물차 운전을..... 이 놈은 왜 이렇냐? 내 친구 아들 녀석은 항공대학 나와서 해군 대위로 헬기(헬리곱터)를 몬다고 자랑이 엿가락처럼 떠벌리고 난리인데.....이 도적들아ㅡ"
오늘
은행에서 문자가 왔다.
귀하는 대출금 이자가 5,86 프로 입니다. 기일내 처리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 무슨 귀신 낮떡 갈라먹는 소리여?
(평소에 은행 대출금에 대해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대출시 무슨무슨 서류를 복잡하게 제출하면 아주 저렴한 이자로 대출된다고 그 이쁜 주둥이가 날 연신 유혹하더니 말이야.... 나중 공무원 연금증명서까지 복사해서 제출하라해서 제출 했다)
내가
너희 은행에
아무도 모르게 보관하고 있던 꿍쳐둔 현금을, 일년 365일 동안 맡겨놨더니
일년 후
내 통장에 2프로 이자만을 보내 줬잖아~~~
이 멀쩡히 잘 생긴 것들도 적0들이다~~~
(내가 맡길 땐 이자가 2퍼센터고......, 내가 너희들 한테 빌려쓰면 그 이자가 5,86 푸로라니.....이게 도대체 ~)
*그간
은행에 들어가는 모든 금전문제는 아들이 신경쓰지 않게 모두 잘 처리했다..............
은행이 선량한 국민의 0를 뽑아가는 것을
이 나이가 되어서 지금에야 겨우 알았다.
이 도적떼들아~
ㅎㅎㅎ
소주가 맥주를 만나니 별 희한한 이야기가 다 나옵니다.
이 이야기를
꼭 참고하세요....
비가오니 야탑천의 수량이 좀 풍부해졌습니다.
2023년 6월 27일 정오
-도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