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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춤의 끝판왕 - 트로트

작성자도사|작성시간23.09.20|조회수391 목록 댓글 5

일전에 지르박과 블루스에 대해서 글을 썼다.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7개월이 넘었네? 

에고야 세월이 그리 빨리 가면, 우리 갈 날도…??

더 늦기 전에 오늘 드디어 트로트에 대해서 쓰기로 결심했다.

 

음악으로서 트로트 곡과 트로트 춤은 구별되어야 한다. 

보통은 트로트 곡에 트로트 춤을 추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은데 묘미가 있다.

 

사교춤을 처음 배울 때, 강사가 트로트는 쉬면서 추는 거라고 했다.

빠른 지르박을 추고 나서 땀도 식히고,

처음 만난 파트너의 호구조사도 열심히 하면서.

 

트로트(trot)는 “속보로 걷다”는 뜻이다.  

말이 뚜벅뚜벅 걷는다는 어원을 갖고 있다.

그래서 트로트는 걷는 춤이다. 

블루스나 지르박과는 달리 남녀가 같은 방향을 보고 걷는 동작이 많다.

이것을 프롬나드 포지션 (Promenade Position) 흔히 P.P.라고 한다. 

Promenade는 프랑스어로 “산책하다”는 뜻이다.

이렇게 어원을 보면 트로트가 무슨 춤인지 대강 그림이 그려질 것이다.

 

초보자나 고수들이나 공히 트로트를 좋아한다. 

아주 기이한 현상이다.

트로트는 별 어려운 동작없이 왔다갔다하면서 추기 때문에

초보자가 좋아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왜 고수들까지 좋아할까?

 

그것은 트로트곡에 트로트 외에

지르박이나 블루스를 추기가 좋기 때문이다.

물론 지르박이나 블루스 곡에도 다른 춤을 출 수는 있지만

트로트만큼 자연스럽지가 않다.  

또 콜라텍에서는 3/4박자 왈츠곡을 틀어주지 않는다.

그래서 트로트곡에 왈츠를 춘다.

트로트에 블루스, 지르박, 왈츠까지 트로트가 다양해질 수밖에 없다.  

 

트로트를 추다가 블루스나 지르박을 추려면 변환동작이 필요하다.

이때 블루스가 중간다리 역할을 한다,

즉 트로트 <-> 블루스 <-> 지르박으로.

트로트에서 바로 지르박으로 갈 수 없다.  

 

왜냐하면 트로트는 2박에 1발이고, 블루스나 지르박은 1박에 1발이다.

또한 트로트와 블루스는 왼발이 (여자는 오른발) 시작발이고,

지르박은 오른발 (여자는 왼발)이다.

즉 트로트와 블루스는 시작발이 같고 템포가 다르며,

블루스와 지르박은 템포는 같고 시작발이 다르다.

 

템포 바꾸기는 쉽다. 즉 트로트와 블루스 간의 변환은 쉬운 편이다.  

그러나 블루스와 지르박 간의 변환은 시작발을 바꾸기 때문에

특별한 동작이 들어가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하기가 힘들다.

초보들은 엉거주춤이라는 새로운(?) 춤으로 해결하기도 하지만,

아직 서투르다고 생각하면 유투브에서 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배우는 것을 권한다.

 

우리 모두 고수가 됩시다.  파이팅!!!

 

https://www.youtube.com/watch?v=DBHiWbi7szA&t=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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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명수니 | 작성시간 23.09.20 반갑습니다
    도사님
    트로트에 대한 자세한 글
    잘 읽고갑니다
    감사합니다 ~^^
  • 답댓글 작성자도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9.20 명수니 회장이 고생 봉사하는데 나도 무언가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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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안백작 | 작성시간 23.09.20 춤간 변환과정이 사법시험보다 어렵구려! 그래도 어쩔거여 제대로 추려면 공부를 해야지요.
    왼발이 먼저냐 오른발이 먼저냐는 가르치는 선생들 마다 그 논리가 다릅니다.
    춤이란 정답이 존재하는 법(法)의 영역은 아니고, 정답이 없는 학(學)의 영역 때문이 아닌가...백작생각ㅎ
    좋은 내용의 글 잘 봤습니다.
    사람은 이별하는 연습을 하면서 살라고 그랬다지요?(편운 조병화)
  • 답댓글 작성자도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9.20 남성들이 여성들을 편안하고 멋지게 리드하기 위해서 얼마나 고생이 심한지 알려드리는 좋은 기회?
    댓글 이모티콘
  • 작성자김창근달인 | 작성시간 23.09.27 배우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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