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감상ㅡ
🎈이 그림은 영국 태생으로, 신화를 가장 신화적으로 그리는 빅토리아 시대의 낭만화가로 손꼽히는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 (1849-1917)가 그린 <페넬로페와 구혼자들 (1912)>입니다.
워터하우스는 평생토록 여성을 그렸으며 특히 고전과 문학에 등장하는 여주인공을 즐겨 다루었는데, 고대 그리스 신화와 아서
왕 전설에 나온 여성들의 묘사로 특히 유명합니다.
<페녈로페와 구혼자들>은 워터하우스가 말년에 그린 그림으로, 고대 그리스 최대의 서사 시인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
아'의 한 장면을 묘사했습니다.
그리스의 트로이 전쟁에 참가했던 율리시즈 왕은 전쟁이 끝난 후 칼립소 섬에 7년 동안 억류됩니다.
율리시즈가 돌아오지 않은지 10년째가 되자 율리시즈의 아름다운 아내 페넬로페를 짝사랑하고 있던 인근 섬의 왕들은 그가 죽
었다고 확신해 그녀에게 끊임없이 구혼을 합니다.
영리한 페넬로페는 남편에 대한 정절을 지키기 위해 구혼자들에게 '시아버지의 대형수의를 모두 다 짜면 결혼을 하겠다'고 거
짓 소문을 퍼뜨리고, 매일 같이 사람들이 보는 낮에는 수의를 짜고 밤이면 짠 수의를 푸는 일을 반복해 수의를 완성하는 날짜
를 미루고 있었습니다.
색상이 강렬한 이 작품에서 페넬로페는 물레에 앉아 실타레를 손에 들고 입으로 실을 자르고 있으며, 창가에 있는 구혼자들은
페넬로페에게 향기로운 꽃과 감미로운 음악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이 서사시에서 페넬로페는 인내와 정숙을 상징하는 여인으로 그려졌으며
20년 만에 페네로페와 율리시즈가 극적 상봉을 하기 이전 상황을 흥미진진한 구성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캔버스에 유채로 그린 이 그림(129.8×188cm)은 현재 영국 스코틀랜드의 에버딘 시에 있는 에버딘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습니
다. (雨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