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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딜리아니는 왜 목이 긴 여인을 그렸나.

작성자미 션|작성시간21.05.23|조회수604 목록 댓글 2

모딜리아니는 왜 목이 긴 여인을 그렸나.

아메데오 모딜리아니(1884~1920)는
혼자 있는 인물과 누워 있는 나체 여인을 자주 그렸습니다.
모딜리아니는 화가들 중에서 최고의
꽃미남이라는 찬사를 받을 정도로 잘생겼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몸이 약한 사람이었습니다.
모딜리아니는 병 때문에 학교를 그만 둔 후부터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모딜리아니는 우리에게 목이 길고 눈동자가 없는 초상화로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가 하고 싶었던 것은 조각이었습니다.
아프리카 조각에서 양감을 얻은 그는 길쭉하게 늘인 얼굴과 코가 인상적인 두상 조각을 제작했습니다.

모딜리아니는 평생 단 한 번의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누드화가 미풍양속을 해친다는 이유로, 전시회는 제대로 열리지도 못한 채 바로 문을 닫고 말았습니다.
이처럼 그의 작품은 제대로 평가 받지 못했지만
오늘날 그가 남긴 초상화들은 부드러운 선과 색, 단순하면서도 우아한 형태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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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딜리아니의 영원한 여인 잔느

영화 모딜리아니


여기, 서로 다른 여인을 그린 두 점의 초상화가 있습니다.

모드 아브랑트의 초상 (1908년, 헥트 미술관 )

앉아 있는 잔느 에뷔테른느 (1918년, 이스라엘미술관)

한 눈에 봐도 전혀 다른 화풍의 두 그림은 놀랍게도 같은 작가의 작품입니다.
첫 번째는 이탈리아의 화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가 1908년 그린 '모드 아브랑트',
두 번째는 같은 작가의 1918년 작품인
'앉아 있는 잔느 에뷔테른느'입니다.

첫 번째 그림의 주인공 모드는
모딜리아니가 화가의 꿈을 안고 파리에 정착한 뒤
처음 만난 '첫 번째 연인'이었습니다.
두 번째 작품의 주인공 잔느는
서른다섯 살로 요절한 모딜리아니의 '마지막 연인'이었습니다.
모드는 모딜리아니에게 배신의 상처를 안긴 뒤
냉정하게 떠났고,
잔느는 모딜리아니가 병으로 사망한 다음날
스스로 목숨을 끊어 연인의 뒤를 따라갔습니다.

두 작품 가운데 우리에게 친숙한 '모딜리아니스러운' 그림은 역시 두 번째 작품입니다.
기형적으로 긴 목과 길게 과장된 코,
둥글게 처진 어깨, 눈동자 없이 텅 빈 아몬드 형 눈. 여기에 한 가지 덧붙이자면, 살짝 기울어진 머리.

앉아 있는 갈색 머리의 어린 소녀 (1918년, 피카소미술관)

●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여인들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
언제나 점잖은 편 말이 없구나
관이 향기로운 너는
무척 높은 족속이었나 보다

물속의 제 그림자를 들여다보고
잃었던 전설을 생각해 내고는
어찌할 수 없는 향수에
슬픈 모가지를 하고 먼 데 산을 바라본다

-노천명 '사슴'

인체의 비례가 완전히 무너지고,
어찌 보면 다소 괴기스러운 느낌마저 드는 '모딜리아니스러운' 특징들은 글로 써 놓고 보면
무척 비정상적입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실제 그림으로 만나면
모딜리아니의 여인들은 하나같이 참 아름답습니다.

미인대회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다움과는 전혀 다릅니다. 그런데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뭐랄까, 보는 이의 가슴을 저리게 하는 먹먹한 아름다움이라고나 할까요?
입술을 꼭 다물고 관람객을 쳐다보는 여인들의 모습에서 알 수 없는 깊은 슬픔이 느껴지는 건,
아마도 '비운의 천재화가'로 불리는
작가의 삶이 그림 속에 스며 있기 때문일 겁니다.

노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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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법도리 | 작성시간 21.05.23 좋은 정보입니다.
    잘 보았습니다.

  • 작성자솔체 | 작성시간 21.05.27 "모딜리아니"에 대해 잘 알게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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