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을 열며- 논길
가을 내음이 짙게 묻어 있는 아침입니다
여니 때처럼 눈비비며 찻잔의 온기를 두 손으로 감쌉니다
향을 느끼며 ..참 좋구나 ,그러죠
주황빛이 검정 하늘을 조금씩 벗기면
파란색 하늘이 열려지고
시야 끝에 걸려있는 사람을 생각해 냅니다
눈을 보며 눈 속에 참여하죠
한동안 머물며 속 눈썹의 깜박거리는 수를 헤아리기도 합니다
씨-익 웃죠
이 가을엔 내가 할 일이 무얼까
가을 마중을 어디쯤서 기다릴까
여름 끝자락 잡고
부석거리는 마른 그리움을
물안개 드리운 강에 띄워 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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