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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생각에 잠기게 ~~

작성자왕송|작성시간23.06.09|조회수83 목록 댓글 2

♡♡ 버스 안에서 ~~ ♡♡

 

 

저는 일흔 살 먹은 노인네입니다. 

기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데 

그날은 중앙동에 

볼 업무가 있어서 

서류를 챙겨서 

가야 했습니다. 

 

지하철은 답답할 것 같고, 

자가용은 혼잡할 것 같아서 

버스를 타기로 했습니다. 

그날따라 승객이 많지 않아 

겨우 뒷좌석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몇 정거장 지났을까? 

한 정거장에서 할아버지가 

양손에 짐을 든 채 

올라타셨습니다.

 

​아마 시골에서 농사 짓거나 

자녀들에게 줄 꾸러미를 

준비한 것 같았습니다. 

 

버스가 출발하여 10m쯤 지났는데 

갑자기 버스가 급정거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차비 없으시면 빨리 내리세요!''

 

기사 아저씨가 할아버지 에게 

차비도 없이 왜 버스를 탔느냐고 

구박을 하며 내리라고 

호통을 치며 버스 문을 

열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어쩔 줄 몰라 

당황해하면서, 

주머니 여기 저기를 뒤지다가 

그냥 내리려고 하였습니다. 

 

​나는 뒷 자석에 앉아 있다가 

영문도 몰라서 앞을 보니 

할아버지가 한번만 태워 달라고 

기사 아저씨에게 

사정하고 있었습니다.

''급히 오느라 지갑을 놓고 온 것 같아요,

'' ''기사 아저씨 한번만 타고 

가게 해 주십시요.''

 

막무가내로 내리라는 

기사 아저씨의 행동에 

한번만 타고 가게 해 

드리라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망서리고 있었습니다. 

 

할아버지는 기사가 막 

내리라고 호통치자 

출입구로 가고 있었습니다. 

할아버지가 참 측은하고 

불쌍해 보였습니다.

바로 그때 "잠깐만요!"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성큼성큼 가방을 들고 

기사 아저씨 에게 다가 가서 

큰 소리로 호통치고 있었습니다. 

 

''기사 아저씨!'' 

''할아버지 잖아요!''

''지갑을 놓고 오셨다고 하잖아요!'' 

그러더니 가방을 뒤져 

만 원짜리 한 장을 꺼내 

돈 통에 넣으면서 

호통을 치는 것이었습니다.

''기사 아저씨 앞으로 

이런 불쌍하신 분 타시면 

10번 공짜로 태워 주세요.''

​여학생은 할아버지를 모시고 

자기 자리로 가서 앉게 했습니다. 

 

순간 나는 눈물이 핑 돌 정도로 

찡~함이 가슴을 울리게 했습니다. 

나는 너무나 놀라고 부끄러워서 

초라해진 나를 꾸짖었습니다.

초등학교 어린 여학생도 

저렇게 용기 있게 하는데, 

너는 무엇하고 있었느냐 고 

누군가 호통치는 것 같았습니다. 

 

정말 내가 태어나서 

어른으로 살아오면서 

이렇게 창피했던 적은 

없었습니다. 

 

함께 타고 계셨던 어른들도 

다 그런 생각을 하는지 

고개를 숙이고 있었습니다.

 

왜 이렇게 부끄럽고 

어른이라는게 이렇게 챙피한지 

너무나 고개를 들 수가 없었습니다.

 

​부산역을 지나면서 

나는 만원짜리를 꺼냈습니다. 

버스문이 열리자 

여학생의 가방에 넣어 주며 

손살같이 내렸습니다. 

 

아저씨가 미안하다. 

겨우 들릴락 말락 모기 소리로 

내뱉고 도망 쳤습니다.

막 뛰어가는데 여학생이 아니 

천사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아저씨! 괜찮아요! 그러더니 아저씨! 감사합니다!''

버스문이 닫히고 떠나 갈 때 

나는 무릎을 꿇고 

부끄럽게 살아온 나를 

반성하고 깨닫게 해 준 

그 어린 학생에게 머리 숙여 

감사하고 반성하는 하루를 

보내리라 다짐했습니다.

그렇게 라도 하지 않으면 

제 마음이 편치 않을 것 같았습니다.

 

​저토록 착하고 순진하고 용기 있는 천사를 

이 땅에 보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

 

ㅡ(험한세상의 다리가되어) ㅡ

 

퍼온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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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체스카 | 작성시간 23.06.09 가슴 찡하는 감동글
    눈물납니다
    반성 합니다ᆢ
    좋은글 잘 읽고 가여~~
  • 작성자은도 | 작성시간 23.06.09 맞습니다
    사람은 인간미있게
    살아야 합니다
    방장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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