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무시

[술붕어]

안녕하십니까?

술붕어입니다.

제무시

6개의 바퀴에 동력이 전달되는 6륜 구동으로

45도 경사까지 오르내릴 수 있어

주로 산세가 험준한 벌목 현장인 산판에서 사용하던

2.5톤 트럭입니다.

미국 GMC에서 생산한 트럭으로 한국식 발음이 제무시인데

뛰어난 등판능력으로 주로 군용트럭으로 사용하였는데

부대에 지급된 제무시가 강원도 산판으로 빼돌려져

폐차 직전 부대로 돌아오던

부패의 대명사이기도 했던 트럭입니다.

나는 말만 들었지 한번 본 적이 없었는데

뜻밖에 농장 뒤 벌목 현장에 이 트럭이 운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박물관에 가 있을 법한 제무시가 지금도 운행된다는 점과

비가 와 미끄러운 경사진 도로를 거침없이 올라가는데

더욱 놀랐습니다.

어제 농장에 있었는데

날씨가 흡사 봄 날씨처럼 포근했습니다.

그래서 외투를 벗고 비닐하우스를 정리를 하고 있는데

우리들의 사랑방 재성농장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점심을 먹으러 내려오라고

그런데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진수성찬 이었습니다.

모듬 회에 대게 그리고 그 비싼 전복까지.

그제 밤 마신 술로 나는 인간도 아니라고 자책을 하면서

다시는 술을 안 마시기로 다짐을 했건만

푸짐한 술안주에 그 맹세는 물거품이 되고야 말았습니다.

어쩌겠습니까?

또 마셔야지요.

나는 정말 인간도 아닙니다.

아! 아!

이 병은 죽어야 낫습니다.

[술붕어]

ㅎㅎ
그렇습니다
곡주 딱 3잔 했습니다

[죽파]

ㅎㅎㅎ
쓰리코타 타고 제무시 있는데 가 보고 잡네~~~ㅋ

[술붕어]

ㅎㅎ
차 형태 자체가 괴물 같더라고요

[옥길]

제무시 트럭 언제적 트럭인지
아련합니다
뒷바쿠 8개가 달린트럭이 저무시 맞아요
ㅎㅎ 또 술안주에 넘어가셨네 ㅎㅎ
적당히만 드시면 보약입니다
안주를보니 임금님 수라상이네여
안주 잘챙겨 드시면 괜찮구요
오늘도 추억에 소환되여 제무시트럭
구경도하고 줄겁습니다

[술붕어]

맞습니다
해방 전후 나온 차니 오래된 차죠
곡주 3잔 만 마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