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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니 지렁이가 울지요

작성자술붕어|작성시간23.12.24|조회수76 목록 댓글 12

안녕하십니까?

술붕어입니다.

 

“ 엄니지렁이가 울지요? ”

“ 그럼 흡사 소 울음소리 같다.”

 

섬진강으로 유명한 김용택 시인이 친구들과

지렁이가 운다아니다를 놓고 갑론을박 하다가

마침 지나가던 어머니에게 물은 것입니다.

 

그런데 과연 지렁이가 울까요?

나는 지렁이 우는 소리를 들어 본 적이 없는데

듣고도 인지를 못 했을 수도 있습니다.

 

여인의 옷 벗는 소리에 이어

연꽃 피는 소리에 이어

이제 지렁이 우는 소리까지 들먹이고 있으니

술붕어 요놈 맛이 간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되기는 합니다.

 

농약을 치지 않아 농장에 지렁이가 많고

이 지렁이를 잡아 먹으려고 두더지들이 극성인데

지렁이 하면 생각나는 추억이 있습니다.

 

같은 낚시꾼으로 얼마 전 죽은 내 친구 개철수로 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김포에 있는 낚시터에서 팔뚝만한 장어를

몇 마리 잡아 놓았는데

굵은 지렁이를 사 가지고 빨리 오라고.

 

오잉그 귀한 장어.

모든 일 팽개치고 득달같이 달려가

장어를 잡아 두었다는 살림망을 들춰보니

장어가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 분명 잡아서 넣어 두었는데.”

살림망에 구멍이 나 모두 탈출해버린 것입니다.

 

남자의 **가 유난히 작은 개철 수

정력제라면 환장을 했었는데

저승에서 잘 있는지?

 

그나저나 한강에서 잡히는 자연산 장어 한 마리 가격이

1백만원이 넘는다는데

농장에 지천인 지렁이를 잡아

장어나 잡으러 갈까?

아내에게 지천을 듣거나 얻어 터지고 사는 남자들이

장어를 사려고 줄을 섰다고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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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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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술붕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12.24 작주 당연 낚시는 접었습니다
    과거 열혈 낚시꾼 이었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작주 | 작성시간 23.12.24 술붕어 태클 지송 !!!
    글 재밋게 읽고 있습니다
  • 작성자컴사랑 | 작성시간 23.12.24 ㅎ 능구렁이든 지렁이든 죄다 싫습니다.
    그런데 우는 소리는 궁금하네요. 오늘도 글 잘보고 갑니다.
  • 답댓글 작성자술붕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12.24 그럼요
    비호감이죠
    특히 여자분들에게는
    즐거운 성탄절 되세요
  • 작성자도시천사 | 작성시간 23.12.25 지렁이 우는소리!...ㅋㅋ...
    아마도 얼떨결에 들었을수도...
    오늘도 변함없이 술붕어님 글에 머물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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