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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술붕어입니다.
"이화우 흩날릴 제 울며 잡고 이별한 임
추풍낙엽에 저도 날 생각는 가
천리에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 하노라."
부안 기생 매창이 지은 “이화우”란 시입니다.
나는 군대 생활을 부안 바닷가에서 했는데
부안에는 매창 공원이 있습니다.
막걸리월드컵에서 한 여친이 부른
“매화 같은 여자“는 매창의 삶을 노래한 곡입니다.
기생 매창은 조선시대 황진이와 허난설헌과 함께
3대 여류 시인으로 꼽습니다.
이화우는 한양으로 떠나간 연인 유희경을 그리며
쓴 시인데
지조를 지키기 위하여 기생을 그만 두고
바닷가에 초가집을 짓고 평생 그를 그리며 살았다 합니다.
매창 공원에는
정비석이 쓴 “매창묘를 찾아서” 라는 시비가 있는데
그 시비를 보고 문득 이 시가 생각났습니다.
"청초 우거진 골에 자는다 누었는다
홍안을 어디 두고 백골만 묻혔으니
잔 잡아 권할 이 없으니 그를 슬퍼하노라."
백호 임제가 평양 부임길에 황진이 묘에서 이 시를 썼다가
임지에 가 보지도 못하고 파직을 당한
교과서에도 나온 시입니다.
돌이켜보면
그래도 남자라면 유희경처럼
한 여인의 연모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데
쫄장부 술붕어는 격포 주막집 영자가
때 먹은 외상값 받으러 올까 봐 전전긍긍하고 있으니
나는 남자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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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술붕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1.30 ㅎㅎ
염라대와 입회서기가 당숙인데
방법이 있는지 함 물어 보겠습니다 -
작성자컴사랑 작성시간 24.01.30 ㅎ 직장생활할때 월급날 오후쯤이면 서무실 근처에
학부형같지않은 야사시(?)한 여인들 몇 명이 서성거리고 있던 모습
기억나네요. 외상값 받으러 왔나보군요. 아마도 . -
답댓글 작성자술붕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1.30 그런 시절도 있었죠
지금이야 다 통장으로 들어가지만 -
작성자죽파 작성시간 24.01.30 술~~~술 한잔에 취해 있던 차에
붕~~~붕어님이 매창을 언급
어~~~어디에도 견줄 수 잆는 그녀를 소환했다
황진이(黃眞伊)에게는 서경덕이
허난설헌(許蘭雪軒)에게는 두목지가
매창 이향금(梅窓,李香今)엔 유희경이 있었다
ㆍ
매창 묘 앞에서
시조시인 김재황은
배꽃이 지는 날은 황톳길을 헤맸을까
날리는 흙먼지 속에 임의 걸음 살려 내면
그 두 뺨 붉은 그대로 봉두메에 나와 설까.
달빛이 시린 날은 거문고를 안았으리
다 해진 파도 소리 다시 가락에 얹힐 때
가냘픈 임의 손끝도 마음 줄을 퉁겼으리.
그렇게 매창을 기억했다
-
답댓글 작성자술붕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1.30 ㅎㅎ
맞습니다
그 시비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