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술붕어입니다
이틀째 농막에서 자면서
블루베리 80주 분갈이 하고 있습니다
정말 힘이 드네요
그런데 내가 좋아서 하는 일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이라면 아마
죽인다고 달려들었을 겁니다
그러나 육체는 힘들어도 마음만은 흡족합니다
술시가 되어 우리들의 사랑방
재성농장에 내려갔는데
깜짝 놀라 했습니다
서울 간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그래서 술 마시러 내려 오라고 전화하지
않았다고
일이 남아 하루 더 남기로 했다고 했더니
체력보충 하라고 소고기를 꺼내 구워주는데
입에서 살살 녹았습니다
그래 이맛이야 죽인다
당연 막걸리 한잔 했습니다
재성농장 사장, 전 상업은행 이사,
전 성남시청 동장 출신 윤씨, 황혼의 사랑 트렉터 윤씨 그리고 소고기를 사 온 윤씨와
술붕어
이야기의 꽃은 고담과 현세를 오가며
밤이 깊어가는 줄을 모르고
급기야 상업은행 이사 줄신의
"제비" 노래를 시작으로 젓가락 장단에
고성방가로 흥을 돋구고
얼큰히 취해 농막에 돌아 와
죽음보다 더 깊은 잠을 잤습니다
사는 것 뭐 별거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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