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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내리는 눈

작성자술붕어|작성시간24.04.09|조회수92 목록 댓글 2

안녕하십니까?

술붕어입니다.

 

눈이 내립니다.

4월에 왼 눈이냐고요?

 

나는 73년 32일 논산 훈련소에 입대를 하였는데

논산에는 예사 구름이 없다고 구름만 끼었다 하면 비나 눈이 오는데

4월에도 눈이 와

여름 군복을 입고 야간 경계근무 훈련을 받으면서

어찌나 춥던지 위아래 이빨이 부디 치는 소리가

골짜기에 메아리쳤는데

만주벌판에서 독립운동 할 때 보다 더 추운 밤을

보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어제 서울에도 눈이 왔습니다.

꽃비입니다.

화무는십일홍이라고 벚꽃이 피는가 싶더니 이네 지네요.

 

내일 국민의 의무인 투표를 해야 하고

매일 먹는 당뇨약도 타야하는 관계로 서울 집에 와 있는데

병원에 다녀오다가 공원 벤치에 앉아 있는데

꽃비가 내리고 있었던 겁니다.

 

문득 센티해 지면서

우리 인생도 저 꽃비와 같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팔팔하던 젊은 시절은 가고 이제 남은 건 약봉지뿐

갈 날이 멀지 않았으니

인생은 한 순간의 꿈 같습니다.

 

그러나 꿈은 꿈이고

살아있는 동안 최선을 다 해 보아야겠지요.

내일 다시 농장에 돌아 가

이제 풀과의 전쟁을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행이 올해는 꽃샘추위가 없어

블루베리가 좀 달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위안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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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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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옥길 | 작성시간 24.04.11 어제는 신도림역에서 친구들 만나 안양천에서
    꽃눈을 맞으면서 걷고 친구네가게에서 강의듵고
    왔네여
    친구를 못보고와서 좀 아쉬운마음 ~
  • 답댓글 작성자술붕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4.11 ㅎㅎ
    내가 요즘 좀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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