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용두사미

작성자술붕어|작성시간24.05.14|조회수53 목록 댓글 4

안녕하십니까?

술붕어입니다.

 

중학시절 일기를 써 오라는 여름방학 숙제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처음 며칠은 잘 쓰다가 내 팽개치고

개학이 임박하여 대충대충 써서 제출을 하였더니

선생님이 용두사미(龍頭蛇尾)라는 말을 써서

일기장을 돌려 주셨습니다.

 

면단위 시골 중학교를 졸업하고

익산에서는 나름 알아주는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었는데

각오가 대단했었습니다.

그래 영어 교과서를 깡그리 외워버리자

 

1학년 스탠다드 영어 교과서 1과 제목이 제비(Swallow)

It is warm.

Some little swallows are sitting on the pole near the road

( 따뜻한 봄날, 제비들이 길가 전신주에 앉아 있었다.)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문장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역시 용두사미

1과도 채 외우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무엇이던지 성공하려면

초심을 잃지 않는 끈기가 있어야 하는데

 

주말 농장에서 일하고 상추 택배 주문이 있어

어제 발송을 하고 서울 집에 돌아 와 쉬고 있습니다.

그런데 날씨가 더워지니

야심차게 시작했던 농사일에 슬슬 꾀가 나기 시작합니다.

풀도 뽑아야 하고

블루베리 알속기도 해 주어야 하는데

점점 하기가 싫어집니다.

 

내 인생의 전매특허

그 용두사미가 되는 건 아닌지?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도안행 | 작성시간 24.05.14 농장이 아주 대농이 시네요 수고가 많으십니다 부자되세요
    댓글 이모티콘
  • 답댓글 작성자술붕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14 고맙습니다
    잘 될 겁니다
  • 작성자도시천사 | 작성시간 24.05.15 와우!...
    베리 열매가 송글송글 이쁘네요....
    그런데 탐스런 열매를 속아내야 하는군요!....
  • 답댓글 작성자술붕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16 ㅎㅎ
    그렇습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