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술붕어입니다.
“ 변기에서 바나나 똥을 싸고 물을 내리고 나왔어요. ”
어려 똥오줌을 못 가리던 손자가
스스로 변기에 똥을 싸고 나왔다는 말인데
드디어 지저귀에서 해방이 되었습니다.
뭐든 다 때가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 손자 손녀들이 내 블루베리 농장에 옵니다.
첫 블루베리 수확을 하기 위함인데
손자 손녀들이 블루베리를 엄청 좋아합니다.
작년에 몇 개 안 달린 블루베리 맛을 보게 하였는데
누가 빼앗아 먹을까 봐 손으로 감싸고
두 손으로 정신없이 먹는 것을 보았는데
좋아하는 블루베리를 손자 손녀들이 마음껏 먹을 수 있어
너무 행복합니다.
그런데 딸의 바나나 똥이란 표현이 너무 우습습니다.
된 똥을 싸고 그만큼 소화를 잘 시킨다는 이야기인데
누런 똥이 바나나처럼 보이기는 합니다.
오늘 농장에 가서 블루베리에 물을 주고
어머니 생신으로 익산에 가는데
손자 손녀들의 똥이 더럽게 보이지 않는 것을 보면서
어머니도 나를 그렇게 키웠을 것이라 생각하면서
살아생전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머니! 오래 오래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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