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술붕어입니다.
북한 사람들의 소원은 리밥에 고깃국이라 하는데
남한에서는 쌀과 고기가 남아돌아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쌀 10kg가 32,000원으로 커피 몇 잔 값이 안 되더군요.
돌이켜보면 내가 자라던 어린 시절에는
쌀밥은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했고
보리밥이라도 삼시세끼 먹는 집은 그래도 나은 편이었고
두 끼를 먹거나 고구마나 감자 아니면 정부에서 나오는
밀가루 음식이 대부분 이었습니다.
더불어 고깃국은 명절이나 생일날 아니면 먹어 볼 수 없었는데
쌀과 고기가 넘쳐 난다니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요즘 우리 집도 밥을 적게 먹어 쌀이 남아돌아 묵은쌀로
떡을 해 먹는 경우가 허다하고
과거에는 김치도 몇 백포기씩 김장을 하곤 했는데
요즘은 몇 십 포기 만 담가도 봄까지 남아도는 실정으로
올해는 나도 배추를 심지 않을 생각입니다.
과거 배추김치, 무김치, 동치미, 김치찌개, 김치볶음 등
온통 김치 일색이던 밥상이 생각나며
장남으로 아버지와 따로 겸상을 받았는데
쌀 한줌을 보리밥에 넣어 아버지에게 쌀밥 한 그릇을 퍼 주고
장남인 나에게는 쌀이 약간 섞인 보리밥을 퍼 주었는데
부러운 듯 바라보던 동생들의 눈길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장남으로
집안 대소사를 잘 챙겨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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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술붕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8.31 ㅎㅎ
그렇습니다
쌀밥 얻어먹은 공으로 -
작성자옥길 작성시간 24.08.31 친구님 요즘 바빠서 댓글도 못달아주네요
이해바랍니다 -
답댓글 작성자술붕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8.31 ㅎㅎ
바쁘면 좋지 -
작성자오가방 작성시간 24.09.16 북녁 동포들 이밥과 남새 괴기 잘묵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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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술붕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9.16 ㅎㅎ
그러게요
남쪽은 먹을 게 넘쳐나는데
즐거운 추석명절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