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태조 이성계가 정도전에게 8도 사람들의 특징을 묻자 사자평(四字評)으로
답하였다고 전해오는 이야기 중의 일부로
경기도민은 경중미인(鏡中美人)이라 거울에 비친 미인처럼 잔잔하고
충청도민은 청풍명월(淸風明月)이니 맑은 바람과 밝은 달빛 같은 품성으로
전라도민은 풍전세류(風前細柳)처럼 바람에 하늘거리는 가는 버드나무로
경상도민은 송죽대절(松竹大節)로 소나무와 대나무 같은 곧은 절개가 있고
강원도민은 암하노불(岩下老佛)로 바위 아래에 있는 늙은 부처 같으며
황해도민은 춘파투석(春波投石)으로 붐 물결에 돌을 던진 듯 맑음을 행하고
평안도민은 산림맹호(山林猛虎)로 산속의 사나운 호랑이 같아 불같은 성격이고
함경도민은 이전투구(泥田鬪狗)로 진흙탕에서 싸우는 개처럼 악착같다고 하였는데
고향이 함경도인 태조가 얼굴이 붉어지자 정도전이 급히 석전경우(石田耕牛)로
돌밭을 갈아엎는 우직한 품성도 지녔다하여 태조의 기분을 누그려뜨렸다고 전한다.
외국에서는 도그 파이트(dog fight)라고 하여 좁은 우리 안에 가두어 놓고 싸우는
개싸음을 말하는데 개는 꼬리 쪽에는 방어 무기가 없는 취약한 신체 구조로 인하여
서로가 꼬리 쪽을 공격하면 이길 확률이 높아진다.
반면에 캣 파이트(cat fight)는 일명 걸 파이트(girl fight)라고도 하는데 두 여성이
서로 할퀴고 머리를 잡아 당기며 추한 모습으로 싸우는 것을 말한다.
한 세상 살면서 이전투구는 하지 말고 살아야 하는데 말입니다.
- 국수 한사발입니다. -
국수한사발 (菊樹寒砂發)은 "차가운 모래밭에 핀 국화꽃"을 이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