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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작성자알베르토|작성시간24.02.18|조회수121 목록 댓글 11

바람도 차고 꾸무레한 날씨에 티비 앞에서 꼬박꼬박 졸고 있다가 모처럼 글이랍시고 올려봅니다. 평상시와 다른 사건을 접하거나 또는 흔치 않은 이야기를 듣고 글로 옮겨 쓰고 싶은 마음이 반짝 들기는 하나 이내 까맣게 잊어버리고 일상으로 돌아가곤 합니다. 

 

수 년 전만 해도 시간을 내어  평범한 일상 글을 곧잘 올리기도 했건만 이것 조차도 나이탓인지 아님 열정 부족 때문인지 핸폰 자판 또닥거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컴퓨터로 글 써본지는 육칠 년이 넘어 컴을 통해서는 남의 글을 가끔 읽기만 할뿐.

 

스마트폰으로 자판 두드리는 것이 익숙해진 터라 수십 년 동안을 컴퓨터 키보드 끼고 살았건만 이젠 폰보다 두드리는 속도가 영 늦습니다. 카페 동호회에 들어가 댓글이나 답글 이외에는 생활 이야기에 직접 글쓰기 하는 것을 삼가고 카톡에 있는 내 개인 게시판에 들어가 글을 써서 복사해 올리곤 하지요. 

 

이렇게 함으로써 다시 한번 내용을 읽어보고 맞춤법이나 띄어쓰기가 심하게 틀리지는 않았는지 또는 오타가 나지는 않았는지 읽는 사람이 잘못 해석을 하진 않을런지 검토를 할 수가 있다는 말씀.  

 

소재거리도 찾아보면 무궁무진할진대 글쟁이가 아니다보니 내 일상 주변에서 일어나는 쓰레기 투기나 남의 잘못된 운전 습관 같은 사소하며 짜증나는 행동이며 또한 나 자신의 편향적이며 너그럽지 못한 사고나 성향에 매몰되어 속좁음을 드러내는 소재만 눈에 띄고 떠올라 그것 또한 글로서 드러내는 것이 꺼려지게 됩니다. 괜히 나이만 먹어 너그럽지 못하고 불평만 일삼는 부정적인 꼴통 노인으로 보일까 두렵다는 것이지요.

 

가만히만 있으면 내 단점이나 부족함을 드러내는 일이 없지요. 풍요한 생활을 누리는지 밑바닥 생활을 기고 있는지 아무도 알 수가 없지요. 궂은 일을 쓰자니 이 나이까지 모은 돈이 없어 저렇게 힘들게 사나 할 것이고 틈틈이 즐기는 댄스니 취미생활만 쓰다보면 그것도 자랑거리라고 꼴사납게 볼 수도 있을 거고 열심히 운동하고 움직이는 내용을 올리자니 몸이 불편한 친구들에게 괜히 위화감을 불러 일으킬 것도 같고... 

 

물론 눈치만 보며 남을 위해 사는 건 아니지만 맥지 글로 드러내서 내 사생활을 밝혀봐야 내 삶에 도움이 1도 되지 않을까봐 그것이 두렵다는 말씀을 드릴라고 이렇게 장황하게 주절거렸스요. 미안허요. 긍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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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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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부메랑. | 작성시간 24.02.18 동갑내기 글인지라 동감함돠^^
    힘!
  • 답댓글 작성자온유 | 작성시간 24.02.18 언제나 조용히 사진봉사

    감사드리고 있어요
    부메랑선배님 ~~~~~!!!
  • 답댓글 작성자알베르토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2.18 여전히 왕성하게 걷고 달리고 건강을 챙기시지요? 참석은 못하지만 걷기방이나 역탐방에 참여하는 댓글을 봅니다. 건강만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 됩니다. 많이 자극을 받지만 워낙 천성이 게을러 실천을 못한답니다. 건강하세요.
  • 작성자온유 | 작성시간 24.02.18 어쩌다 욕 좀 먹어도
    혹은
    내가 좀 드러나서 부끄러울때가 있어도
    가끔 남들 눈에 꼴사납기도
    본의 아니게 위화감을 일으켜도
    그러면 어때요
    난 선한 맘에 쓴건데........

    올려주세요~~
    알베르토님 글 기다리는 1인~~
    ㅎㅎ
    온유 넌 정말 맹랑하구나
    감히 토끼방까지~~~~~~라고
    욕을 바가지로 먹어도 댓글 쓰는 용기
    기특하도다
    ㅎㅎ
  • 답댓글 작성자알베르토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2.18 온유님. 정말 오랜만입니다. 그 언젠가 역탐에서 본지도 꽤 오래 됐지요. 한여름이었던 것 같은데. 잘 지내시지요? 글을 기다린다니 듣기 좋으라고 한 말인 줄 알면서도 속없이 좋군요. ㅎ 서울 오가는 시간이 아까워 좀체로 꼼짝을 안하고 있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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