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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스런 패키지 투어 1

작성자알베르토|작성시간24.07.15|조회수94 목록 댓글 10

지난 유월에 중국엘 여행했다가 고등학교 동창회 카페에 연재로 올렸던 것을 여기에 옮깁니다. 기우 친구님이 글을 좀 올려보라는 댓글 요청을 받고 올려봅니다. 동창 친구들을 의식해 쓴 것입니다. 시간 나면 아무때나 격식없이 생각나는 대로 적은 것이니 양해바랍니다.

 

지난 달 백두산엘 갔다 왔습니다.  정확히는 중국령인 長白山 창바이산입니다. 길고 희다 해서 장백산이랍니다. 白頭山은 눈이 덮힌 흰머리 산이랍니다. 

 

아무튼 그렇다 치고 몇 달 전에 티비쇼핑 채널을 보고 삼박사일 일정으로 우리집 둘 포함 두 부부가 계약을 했지요. 인천공항에서 중화항공을 이용했어요. 출발 시간보다 한시간을 더 지체하면서 맥없이 영문도 모른 채 기다렸습니다. 

 

연길 Yan ji공항 도착 40분 전 부터 승무원들이 일제히 손짓으로 윈도우 가리개를 내리라고 합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연길공항이 군사시설이기 때문이랍니다. 깜깜한 중에 정확히 랜딩하는 시점을 모르고 있다가 예기치 않게 갑자기 바닥에 쿵하고 착륙을 하니 사고가 난 줄 알고 모두가 화들짝 놀랍니다. 에라이 참말로.

 

바닥에 닿았으니 가리개를 올리려고 부산하게 손을 대거나 여는 승객을 보자 승무원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며 종이와 볼펜을 들고 마치 시트넘버라도 적겠다는 듯 겁을 줍니다. 농담으로 쟤들 이름 적는다 그랬는데 나중에 들으니 금지 지시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가리개를 여는 승객은 실제로 공항 입국심사에서 문제를 삼는다 하더군요. 지랄도 풍년여유.

 

좁은 기내에서 한끼 식사를 주기에 식판을 펼쳐보니 컵을 놓는 파인 자리가 이물질이 묻어 있습니다. 옆에 앉은 와이프 자리의 식판에도 역시 같은 색의 음식 흔적이 있었어요. 물티슈를 꺼내 깨끗이 닦을 수밖에.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을 머리털 나고 처음 가보는 곳입니다. 

 

이 몇가지 일로 벌써 기분이 썩 좋지가 않습니다. 조선족 가이드의 설명으로 연길시가 연변 내에 큰 도시임을 알았지요. 

숙소로 가면서 버스 창을 통해 용정시내와 일송정이며 해란강을 보고 일제시대 간도 즉 북간도와 서간도며 조선인과 조선족의 차이 또 윤동주 김구며 홍범도 장군 등 자세한 항일 역사이야기도 흥미있게 들었습니다.

 

일정표에는 준4성급 호텔이라고 써있었으나 일반 모텔 정도의 여관에 여장을 풀었습니다. 수건도 너무 낡아 색깔도 바랬고 천이 날강날강합니다. 비누 등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렇게 싸구려 여행 비용은 분명히 아니었는데 이런 대접을 받다니... 정말 싫다.

 

길면 읽기 싫어지고 짜증이 날 수 있응게로 다음 회로. 뭘 쓸라다보면 씰데없는 잡소리를 넣게 되고 늘어지더라고 그것이 그랑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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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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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알베르토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7.15 용설산이라고 써있는 것 같은데 중국인가봅니다. 4680미터이면 고산병이 있을법 하건만 이게 언제적 사진이우? 부럽습니다. 근디 힘이 아니고 힝이면 놀리는 거 같은디 아닌가유?
  • 작성자솔지오 | 작성시간 24.07.15 패키지 여행의 수박 겉 핥기 외국 여행은 포기 햇지만
    좋은 경험 하셧군요.
    심심던차 재밋게 잘 읽고 갑니데이~ ㅎ
  • 답댓글 작성자알베르토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7.15 나도 이번 여행을 계기로 중국 및 동남아 패키지는 끝입니다. 혹 자유여행은 기회가 닿으면 갈 수도 있지만. 이게 6월 13일 출발이라 우리 토끼방 모임에도 참석을 못 했지요. 8월엔 꼭 참석해야겄어요.
  • 작성자풀꽃사랑 | 작성시간 24.07.19 ㅋㅋ쓸라다 보믄 여서서 푹 저기서 푹 그래서 길어 진다니까요
  • 답댓글 작성자알베르토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7.19 첨부터 의도한 건 아닌데 동창 친구들이 재미있다고 계속 쓰라고 해서...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신 것 같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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