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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대기(黃金臺記)

작성자알베르토|작성시간24.08.04|조회수101 목록 댓글 5

2년 전에 어디서 읽고 퍼서 올렸던 글을 다시 올려봅니다.

 

●황금대기●

(黃金臺記)

도둑놈 셋이 무덤을 도굴해 많은
황금을 훔쳤다.

축배를 들기로 해서
한놈이
술을 사러 갔다.

그는 오다가 술에 독을 탔다.
혼자 다 차지할 속셈이었다.

그가 도착하자 두놈이 다짜고짜
벌떡 일어나 그를 죽였다.

그새 둘이 황금을 나눠 갖기로
합의를 보았던 것이다.

둘은 기뻐서 독이 든 술을 나눠 마시고
공평하게 죽었다.

황금은 지나가던 사람의 차지가
되었다.

연암 박지원의 "황금대기"
(黃金臺記)에
나오는 얘기다.

애초부터 황금을 도굴한 자체가 잘못된
것이었고, 황금을 본 뒤로는
세명 다 눈이 뒤집혔음 이리라.

"권세(權勢)또한 마찬가지다."

권력(權力)을 잡고 나면 안하무인
(眼下無人)
보이는 것이 없게 마련이다.

내 것만이 옳고
남이 한것은 모두 적폐
(積弊)로
보일 뿐이다.

또한 욕심의 탑을 쌓아가며, 마음 맞는 자들이
작당을 하여 더 많은 것을 차지하기
위함이라면
도둑이 술병에 독이 든것을 모르고 마시듯,

자신이 죽는 줄도 모르면서 패가망신
(敗家亡身)의
길을 자초하고 마는 것이 아니겠는가?

까닭 없이 갑작스레 큰돈이 생기면 의례히
경계를 해야 하고,
갑자기 권세의 자리가 주어지면
나에게 합당한 것인가?
다시 한번 자신을 뒤돌아 보아야
망신(亡身)은 물론이거니와 죽음도
면할수 있을 것이다.

길을 가다가 뱀을 만나면 누구나
머리카락이 쭈뼛하여
멈추지 않을 사람이 있겠는가...?

"황금과 권력은 귀신이요, 독사다."

보면 피해야 하고, 오직 땀흘려 얻은 것만이
진정 내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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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솔지오 | 작성시간 24.08.04 흐흐흐
    그래도 황금은 좋아ㅡ
    오데 눈먼 쩐 읍슬까요?
    흐흐흐

    독침 같은 글 읽으면서 시간 떼웠고만요~ 캄솨~
  • 작성자부메랑. | 작성시간 24.08.04 그런즉, "욕심이 잉턔하면 쥐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 작성자기우 | 작성시간 24.08.05 황금대기
    각박한 세상에 시사하는
    바가 큰 내용입니다
    연일 폭염 경보에 건강
    관리 잘 하세요
  • 작성자찔레향 | 작성시간 24.08.05 마음이 불량한 사람은 죽음도 비참하게 죽는 것을
    흔히 주변에서 볼 수 있지요 부당한 욕심은 절대적 금물이요
  • 작성자난초혜 | 작성시간 24.08.08 좋으신 말씀에 마음 내려 놓습니다.
    그저 욕심을 내려 놓아야 일신이 편하고 주위가 편할텐데 고거이 먀음처럼 움직여 주지 않으니...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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