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리모델링
오래된 아파트에 살다 보니 재건축 이야기가 나옵니다.
건물도 20년이 넘으면 안전진단을 받고
더 오래되면 새로 지어야 한다는데
파란 많은 삶을 살다 보면 여기저기
점검과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 생깁니다.
부부 생활도 그런 것 같습니다.
부부관계에 문제가 생기면 가정도 직장도
흔들리면서 모든 일상에 어려움이 생깁니다.
건물 하나 새롭게 만드는데도 어려움이 상당한데
열 길 물속보다 알기 어려운 사람의 마음도 만만치 않겠지요.
사랑은 건물과 달라서 새로 짓는다고
새로운 인생이 펼쳐지는 건 아닙니다.
그래서 사랑에는 리모델링을 추천합니다.
틈이 생기고 갈라진 부분은 메꾸고 대화와 공감으로
새롭게 색칠하고 구조도 살짝 바꿔보는 겁니다.
‘함께’에 더 의미를 둔다면 이 정도는 즐거운 변화입니다.
이렇게 다듬어진 부부 또는 가족의 모습 속에서
더 깊고 튼튼한 행복을 만날 수 있습니다.
최원현 /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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