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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생활속이야기

작성자제이피|작성시간24.08.07|조회수77 목록 댓글 1

할아버지는 이생원으로 불리며
체했을때놓는 사관침이나 뽀루지가
곪아 고름이찬 종기를 대패침으로
째서 영사가루 심을 박은후 종기
부위에 밥을붙이면 종기근이 녹아
고름이나와 며칠을 계속하면 낫고
했다.
손가락에 생이손같은 종기는 따고
고름을 입으로 빨아주기까지 했다
그러나 어디서도 돈을받지 않으셨다
치료가 끝나면 소주몇잔으로 끝났다
한번은 아주머니가 젖에 종기가
나서 엄청크게 번졌는데 할아버지
께서 마당에 자리를깔아놓고 정한수
에 두루마기와 갓을쓰고 절을한후
젖을쨌는데 고름이 요강으로 거의
반요강이 나올정도가 되는것을봤다
시간은 걸렸어도 그아주머니도
완전히 낫았다
할아버지께 치료후 술과 입가심
으로 사탕을주시면 담배쌈지에
넣어오셨는데 사탕이녹아 담배가
덕지덕지 붙어있는것을 나에게
주곤하셨는데 이빨로 담배를
뜯어내고 먹곤했다.
할아버지께서는 한문에도 조예가
깊으셔 부근의 한학자들이 찾아
와서 주안상에 하루종일 토론을 하시고 가시곤 하셨다.
우리집 사랑방에는 불소주 독에
불소주가 떨어질날이 없었다.
술이떨어면 논을 팔아서라도
소주는 떨어지지 않았다.
농사한번 손대지않으신 선비셨다
옛날에 거지들이 밥얻으러 오면
반드시 상차려서 사릿문안에서
먹고가게 하셨다.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을때 한학자
들께서 쓴 만장깃발이 백여개가됐다
어머니는 할아버지께서 술을좋아
하시니 사서드시는게 돈이많이
들어가니 가용주를 담아드렸다.
가용주를 담글때는 우슬뿌리
골단추 창출(삽주)지네풀등을
삶아서 그 물로 술을담갔다.
그런데 식량이 귀할때라 자주
술조사를 나왔다.
그러면 담근술을 잿간 재에묻거나
짚더미에 숨기곤했다.
한번은 숨길시간을 벌려고
빈단지를 가지고 조사꾼이 보도록
산으로 도망가니 쫓아오기도 했다
술은 용수박아 맑은술을 먼저뜨고
나머지는 찌게미를 쥐어짜 막걸리를
만들었다.
우리는 찌게미에 뉴슈가를넣어 뽀글
뽀글 끓이면 달짝지근하니 맛있었고
먹고나면 얼큰하니 술이취했다.
그때부터 술맛을 알았으니 지금도 술을 좋아할수밖에!
그리고 할아버지께서 두병은 먹
으라고 이병주로 이름지어주신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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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늘열시미 | 작성시간 24.08.07 ㅎㅎㅎ 이병주님 그래도 두병은 많습니다 반병만 드셔요 추억이 묻은 좋은글
    잘 보았습니다 할아버님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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