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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신축하딱지

작성자산야초,|작성시간23.09.09|조회수202 목록 댓글 21

생신 축하 딱지 💕🎂

70회 생일을 맞이한 노인이
갑작스런 치통으로 치과를 찾았습니다.

급히 차를 몰아 갓길에 주차하고
치료를 받고 나오니, 
교통순경이 딱지를 떼고 있었습니다.

노인은 경찰에게 사정을 털어놓았습니다.

"오늘이 70회 생일인데 
 아침부터 이빨이 아파서,
정신을 차릴 수 없었어요.
 평생 法을 어긴 적이 없는데, 
 생일날 딱지까지 떼게 생겼네요.
한 번만 봐줘요.
 안 그러면 오늘은 정말 가장 재수 없는
생일날이 될 거에요."

두 사람의 대화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몰려들어, 
경찰이 法과 인정 사이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까를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한 번만 봐 달라고 동정하는 노인의 하소연에도 
경관은 표정 변화도 없이 
고지서를 기록한 후, 
무심하게 건네주고는 돌아섰습니다.

둘러선 사람들이 중얼거렸습니다.
"역시 法이야!
경관에게는 法이 우선이지.
 그래야 세상이 굴러가는 거야!"

노인도 포기하고는 고지서를 받아들고
車에 올랐습니다.

"法은 法이지, 그래도 너무하네,
젊은 사람이 냉정한 표정하고는!"
車에 올라탄 노인이 
벌금이 얼마인지를 확인하려고
고지서를 펼쳐 보았습니다.

그리고는 너털웃음을 지었습니다.
고지서에는 벌금 대신, 
"생신을 축하합니다.

어르신!"
이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노인이 멀리 걸어가는 경관을 바라보자,
경관이 노인에게 손을 흔들어 주었습니다.

경관은 사실 노인의 하소연을 들어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둘러선 사람들의 시선을 무시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내린 판단은 
노인과 구경꾼, 둘 다를 만족시키는
二重 플레이를 생각해냈습니다.

고지서를 끊기는 하되, 
벌금 액수 대신 축하 편지를 건네주는 것이었습니다.

때로 우리는 대립 상태의 중간에 서게 됩니다.

양쪽을 만족시킬 수 없는 진퇴양난의 길에
설 때도 있습니다. 
그 때 필요한 것이 <경관의 고지서> 입니다.

엄한 표정을 짓고 고지서를 발행하지만,
내용은 따뜻한 축하 편지를 보내는 것입니다.
9월 둘째 주말 멋지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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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산야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9.10 멋진 경찰관의 지혜가 세상을 훈훈하게 하네요.고맙습니다
  • 작성자초록일 | 작성시간 23.09.10 멋진경찰이네요 아직은 살만한세상~~~
  • 작성자산야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9.10 우리나라에는 선한사람이더많은거 같애요.감사합니다
  • 작성자십자성 | 작성시간 23.09.13 꿈 같은 스토리에 진한 감동,
    외국 영화같은 내용이 팩트라면 얼마나 멋 있울까???
  • 답댓글 작성자산야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9.15 그러게요.요즘세상은 너무많은 일들이있지만 그래도 선한일에 최선을다하는 분들께 큰박수를 드리고싶어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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