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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작성자노방초|작성시간23.10.06|조회수113 목록 댓글 10

시월이 가을 문을 여니 

들녘이 차다

찬바람 이는 산 발치에서

내 영혼의 잎새도 시들어

미풍에도 바스락 거린다

 

월하 호심 속 포말처럼 일어나다

부서지는 내 영혼 속 상념들이

하나 둘

달빛에 일렁일 때

 

의마심원 이승길 유혹들을

벽면하고 떨치려던 나날들도

아침 이슬 풀잎 끝에 대롱대다

바람결에 사라지리!

 

문풍지 발라 놓고 

잔서처럼 남아 있는

젊은 날의 열정의 불꽃으로 

다시 빌어 본들

청춘이야 올리 없고

 

힘겹고 무거웠던 삶의 짐에

부딪혀 상처 뿐 발걸음도

서릿발에 푸석이는 낙엽처럼 

바람에 실려 날려 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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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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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노방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10.07 온산을 울긋불긋 물들인 단풍,
    황금빛 풍경과 서늘한 바람이
    우리 모두를 시인이 되게 하는 거 같습니다.
    일교차가 심하네요.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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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쎄느 | 작성시간 23.10.08 왠지 서글퍼. 나이를 먹어가고 황금빛 풍경도 울긋불긋 단풍도 한때 지요
  • 답댓글 작성자노방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10.09 가을과 함께 스산한 바람이 불면
    나무잎 하나 둘 단풍 되어 떨어지듯이
    우리 또한 가을 앞에 마주 선
    나뭇잎이 아닐런지요.ㅎ
    서글퍼 하지 마시고 맘껏 즐기세요.
    우리의 가을을...
    답글 고마워요.
  • 작성자운우 | 작성시간 23.10.14 내 마음을 대변 하는듯
    왜그리 내 마음이 서글퍼 지지?
    가을이 오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
    인제 예전처럼 차 몰고 떠날 용기가 안생겨ㅎ
    이것이 늙었다는 것이구나! 느껴저
    언제나 건강 잘챙겨
    찬바람 조심!!
  • 답댓글 작성자노방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10.15 잘 지내고 있지?
    아마도 가을 바람이 마음을 흔들어 놓는 듯,
    언제 쯤 만날 수 있으려나?
    감기 조심 또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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