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술을 좋아합니다.
졸졸졸 소리의 술병에서 채워지는
한잔의 술에
술이 나를 마실 때 쯤이면
오롯이 나를 보여주며 허물을 벗습니다.
얼큰하게 오른 술기운에
내 이야기를 시작하니 친구가 말합니다.
너는 바보다.
술이 거나해지면 다 보여주고 히든카드까지
다 내어준다고...
하... 바보가 맞습니다.
바보라고 생각했던 적이 많았습니다.
허나 지나보니 그 바보가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인정하니 편해지고 또 다른 바보가
되기 위해 산뜻한 것을
찾아갔습니다.
뭔가가 어려우며 안되었을 때
내가 바보임을 인정할 수 있다면 다시는
실패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난 바보입니다.
오늘 친구와 간만에 술술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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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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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한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3.11.07 천재와 바보는 백지장 차이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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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에스더블류 작성시간 23.11.07 한티 아우님,
한 잔 하고 글을 쓰신거죠?
행간을 헤아리기가 넘 어려워요...그런 내가 바본가..ㅎ
술 냄새도 글에서 퐁퐁 나는 듯 ...*#* -
답댓글 작성자한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3.11.07 예... 오랜친구와 오랫동안 오래전을 추억하다보니
주접을 떨었습니다.
정신차려보니 댓글이 달려 삭제도 못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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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낭만 작성시간 23.11.15 한티님이 멋있는 것은 간간이 바보같이 보여질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