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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를 용산에서.

작성자낭만|작성시간24.03.09|조회수107 목록 댓글 2

저기 어제 하늘에 한쪽에 검디 검은 매지구름이 몰려와 싸리 대소쿠리로 걸렀는지 
얼기미채로 쳤는지 후두둑 비 몇방울 떨구어 내일은 역탐있는데 걱정을 했다.

용산 박물관.
신청한 분이 104명. 반가운 분들 만나 인사를 나누었다.
외길님 신정식님 시내산님외 많은 분들 뵙고 싶었는데...
30명씩 나누어 해설사의 설명을 들었다.

기가 막혀라. 박물관을 늘 가는 곳인데
용산 박물관하면 높은 탑이 우리를 맞이하는데 늙어서야 설명을 듣는다.

 


에레베타로  올라가면서 2층 3층을 고루 둘러보고 집에서 인터넷을 뒤졌다.

웅장함, 찬찬히 훑어보니 부처님. 연꽃으로 그 섬세하고 미묘한 무늬로  탑 전체가 화려하다. 
만들기는 고려 후기에 만들었는데 친원파인 강융 고용보의 실세로 만들어진 탑이다.
그리고 이 탑은 일본으로 무단 반출되었으나
우리나라의 지속적인 요구와 미국인과영국인 언론인의 노력으로 환수되었다. 

탑의 기단 1층부에 원황제 혜종 기황후 그리고  황태자 아유시리다리와
원나라의 만세불변을 기원하는 글이라고 한다. (인터넷에서 보았음)내가 잘 못보았나?
(정말 기가 막힐 일이다.
내 나라에서 남의 나라, 그것도 수시로 쳐들어 나라와 백성을 못살게 한 나라와 그의
왕족의 만수무강을 비는 탑을 세우다니 흥미롭다기보다는 울분을 느낀다.)

기단 2층에는 삼장법사와 서유기이야기로 저팔계는 동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됨.

 1층에는 아름다운 연꽃과 그 사이를 유유하 노니는 물새가 노니는 환상적인
불국토로 고려인이 꿈꾸는 이상적인 연못.

2층은 석가모니가 영축산에서 가르침을 펴자 땅속에서 보배로운 탑이 솟는다.
그 가르침인 진리로 밤하늘에 별을 움직이고 온세상이 기쁨으로 가득참.

3층 별이 된 부처가 금빛 수레를 굴리며 우리곁으로 옴. 당시 부처의 힘으로
재난을 막고자하는 고려인의 염원을 그린 마음이 전해진다.

4층 열반, 석가모니불이 사라수 나무아래서 열반장면.
죽음은 슬퍼할 일이 아니라 다시 태어나 영원한 안식과 대 자유를 누린다함.

5~10층은 설법하시는 부처님의 모습이란다.

국보 2호 종로의 탑골공원의 탑
 또한 종로에 탑골공원에 있는 모양이 경천사의 똑같은 10층 석탑.
난 서울이 고향이라 어렸을 때부터 봤는데
그 탑에 대한 것을 이제야 상세히 보고 듣는다.

그 똑똑한 세조가 왜 남의 나라의 양식을 본을 떠서 똑같이 했을까 
억붕숭유 시대인데

나는 고려때 보다 조선의 탑이 더 단아하게 느껴진다.
어찌됐건 탑골공원 탑은 국보 2호. 

 화려한신라 금관.
시베리아 유목민족이 신라로 이주하면서 전해졌다하는데
금관 생긴 모양이 나뭇가지, 사슴뿔같아 시베리아 샤먼이 쓰던 관과 비슷했다고 한다.
그러나 신라가 북방의 황금문화를 접목해  창작된 신라인의 독창적인 작품.

아! 아름다워요,
내가 산 곳이 청계천 도깨비 시장 근처에서 어린시절을 보내 늘 청자를 보지만
오늘 보는 이 고려청자인
이 향로는 유난이 더  볼수록 예쁘고 깜찍하고 세밀하고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에 극치.

흙이 1000도 이상의 불속에서 이런 옥의 색갈을 낼 수 있는지.
어찌 1000년의 세월을 지내 이자리에서 나를 보고  있는지. 
앙징스런 토끼가 눈알을 굴릴 것같다.

이 향로에 향을 피우면  그 아름다움에 마음이 녹아
눈이 절로 감기고 실 같이 가는 연기가 오르면  홀연히 나타난 그리운 님들
나를 보고 미소 지을 것 같다

북한산 순수비는 신라 진흥왕이 세운 비로 무학대사가 밝혀낸 비지만
참혹하게도 6.25때 총구멍이 뚫린 참람한 모습도 보인다.
(추사 김정희가 밝혔다는 설도 있음)

난 신라 진흥왕의 북한산 순수비가 제일 높은 곳에서  서울 한강 전역을
내려다 보는 것이 아니라 백두산 제일 높은 곳에서 만주 벌판을 보아야 할 것 임을...
그리고 이 비를 우리가 올려보며 만주 벌판을 달려봤으면 얼마나 좋을까.
해설가는 끝났다.

여기 저기 유명하다는 것은 거의 다 보고 나니 
나와 진골님만 남았다.

사유의 방을 찾아 어두운 골목을 지나 컴컴한 큰 방에
딱 두분만 있는 반가사유상 78호. 그리고 83호앞에 서있다.
무엇을 내가 알겠는가 진정한 사유는 어떤 정신 상태를 말하겠는가.
초월적인  인간상의 신비의 미소 앞에서 서있을 수 밖에... 

그리고  물고 물어 세한도를 보고 나왔다.
그러니 같이 온 일행을 다 잃었다.

어자피 둘만 남았으니 우린 다시 고려 불화를 보러 갔다.
운이 좋아 또 해설사를 만나 불교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얻었으며 황홀하도록
화려한 색채 속의 수천년 내려온 섬세하고도 고운 텃치로 그려진 아름다운
탱화 불화를 보며 탄복을 하고 다녔다.

그리고 눈을 감고  내가 나이들어 이자리에  서 있는 것도 영광 중에 영광이요
홍복이라 생각했다.

모르는 것을  알아 간다는 것은 정말 즐겁다.
또한 많이 늘  보고 또 보고 볼수록 그 아름다움에 기쁨이 가슴에 넘친다.
또한 들으면 들을 수록 옛 것에 대해 새롭고 흥미진진하고 신비롭다.

3월은 산川景槪 나다니면 내 안에 제일 먼저 꽃망울이 달린다.
지금도 내 마음은 어제의 아름다운 선조의 유물들로 인해
영원히 시들지 않은 꽃들이 흐드러진다.

이봄을 맞아 나의 하루를 정말 알차게 시작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그래 제대로 살아야지. 
남은 세월이 얼마나 되건 나의 주어진 시간에 알토랑같이 익은 생활로 채워야지

또 바람이 나를 부르면 나가고 
길은 늘  나를 걷게 한다.

 

지기님 회장님 같이 다닌 동행여러분 감사합니다.
끝까지 둘이서 같이 행동한  진골님 감사합니다.
  많은 유물이 있지만 몇 가지만 썼다.                24년 3. 8일 밤 글 낭만 씀                                                    

(사진 글 해설사 인터넷 참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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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이슬비 | 작성시간 24.03.10 선배님, 봄나들이 잘 다녀오셨네요~국립중앙박물관과 유물에 대한 이야기 잘 보고 갑니다~선배님 덕분에 유물에 대해 좀 더 잘알게 되었네요~감사합니다~
  • 작성자로제 | 작성시간 24.03.10 역사탐방에서 가는곳은
    설명도 듯고 깊은 뜻을 알지요
    역탐봄나들이로 많이 참석 했네요
    역탐에 한번 가려고 해도
    금요일에 행사가 있어서 ,,,,!1
    이제 내가 갈곳은 역탐박에 없는데 못가는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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