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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 이성과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작성자미션|작성시간21.08.08|조회수398 목록 댓글 8




친구(親舊)는 원래는 친고(親故)와 같은 말로 '친척과 벗'을 뜻하는 한자어였다. 친(親)은 친척, 구(舊)는 '오랜 벗'을 뜻한다. 그러던 것이 한국에서는 친척의 의미가 빠지고 '벗'의 의미로 한정되어 쓰이게 되었다. 지인과는 구분된다. 한국전쟁 이전까지만 해도 중장년층 이상에서만 쓰이는 단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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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과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남자친구,여자친구 라는 단어는
친구와는 확실히 다른 애인의 의미이다. 물론 애인도 친구의 아주 본질적인 의미에 포함되기는 하지만, 애인 사이에는 기본적으로 성애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친구 사이와의 분명한 차이가 드러난다. 이미 일반 대중의 언어에서는 친구와 애인을 분리하여 나타내고 있다.

남자사람 친구(남사친) 또는 남자인 친구, 여자사람 친구(여사친) 또는 여자인 친구라 불리는 '연애 없는 친구 관계'가 지속적으로 유지 가능한가에 대한 문제는 찬반이 심하게 갈린다.

한국에서는 남자와 여자가 친구라고 하면 말그대로 '그냥 친한 사이'로 보지 않고 묘하게(...) 보는 경향이 있다. 사실 한국만의 모습은 아니고 남녀간에 평범한 친구관계가 가능한지에 대한 논란은 외국에도 있지만 서양은 비교적 관대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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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론

친구의 정의에 따라 다르다. 예를 들어, 자신이 성적으로 좋아하는 성과 완전 동일하게 대할 수 있어야 한다면 이 항목은 전적으로 수정되어야하지만, 성별에 따라 다른 태도를 취한다고 하더라도 친구라고 인정한다면, 성적으로 호감가는 성과의 친구는 있을 수 있다. 최소한 이 정의가 고무줄처럼 늘어났다 줄어났다 하지 않는 이상에야(내로남불 마냥) 그들의 의견은 존중해줘야 한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성관계를 가지고도 둘이 서로가 친구라고 규정하면 친구다.

물론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친구가 아닐수도 있지만, 조선시대 사람이 보면 현 시대의 인간관계 모두가 이상할 것이고, 멀리 갈 필요 없이 우리나라 사람이 외국 사람의 친구간 스킨십을 보고 컬쳐 쇼크를 느끼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보면, 결국 친구란 주변 사람이 아닌 당사자들이 정하는 것이다.

단, 애인의 교제를 용인하느냐 마느냐는 이와 별개의 문제이지만, 친구니까 괜찮다는건 애인에게 있어서 납득할 수 없는 변명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유념하자. 사람에 따라서 친구에게 어느 정도의 스킨십을 허용한다면 그 시점에서 애인에게는 아웃일 수도 있다는걸 동/이성 친구가 있다고 인정받고 싶은 사람은 명심 또 명심해야한다. 결혼한 사람의 경우, 친구 만나러 간다고 매일같이 밖으로 나다니면 이혼 청구를 받아도 할 말이 없는 것을 떠올리면 빠르다. 간통법이 없어진 지금, 설령 친구와 성관계를 나눈다고 하더라도 형법상 처벌은 받지 않지만, 민사상 책임은 무시하지 못한다.

그리고 이성애자가 이성과 친구가 절대 될 수 없다는 논리에 따르면 동성애자는 오로지 이성 동성애자와 친구가 될 수 있으며 (즉 게이와 레즈비언끼리만 친구가 될 수 있으며) 양성애자나 범성애자는 그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없다는 해괴한 결론에 이르게 된다.

이와 별개로 정말 연애감정 없는 이성과의 친구 관계도 가능하다. 아래의 '기타' 문단에 해당하는 특수 케이스들이 이에 해당한다. 본 문단이 친구의 범위에 대해 논하고 있기 때문에 뒷전으로 밀려났지만, 친구의 범위고 뭐고 정말로 연애감정이 없는 케이스도 분명 존재한다. 애초에 주장하는 것이 '그런 관계는 있다'라면, 이것저것 늘어놓을 필요 없이 몇 가지 사례만 제시하면 증명은 끝난다.





부정론


성별에 따라 태도가 다르다면 그건 친구가 아니다. 여우지물론 이는 극단적인 의견이고, 우리는 수 많은 조건에 따라 친구를 달리 대하고 있으며 성별은 그 조건중 하나에 불과하다. 그러나 동/이성간에는 애인이라는 상위 클래스가 있으며, 그렇다는건 언제까지나 친구로서 머물러 있을 수 있는가가 쟁점이 될 터인데, 직장 내에서 또는 대학동기/초•중•고 동창 모임 등에서 같이 밥을 먹는 관계나 인사를 하고 간단한 대화를 주고 받는 지인의 관계는 가능하다. 하지만 1:1로 가깝게 지내고 마음을 소통하는 친구관계는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있다.

먼저, 지속적으로 유지가 안 된다는 측면이 있다. 결혼한 사이에서 "아무 감정 없는 여자 사람 친구이니 단둘이서 영화보고 커피 마시고 오겠다", "고등학교 동창 남자 사람 친구인데 단둘이서 맥주 한 잔 하고 오겠다"고 말한다고 상상해보자. 결혼이 아니라 연애 중이라 해도, 이런 식으로 1:1로 만난다고 하면 애인들이 정말 싫어한다. 거짓말을 하면서 1:1로 만나든지 솔로일 때만 1:1로 만나는 사이라는 거다. 이를 진정으로 순수하게 친구라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물론 애인이 다른사람 만나는 것에 관대하다면 괜찮다.

다음으로, 어떻게든 연애나 짝사랑 같은 것으로 바뀌기 쉽다는 점이 있다. 동성이든 이성이든 친한 친구가 되려면 둘 모두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양쪽 다 호감이 없다면 처음부터 친구 관계가 성립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양쪽 다 호감이 있으면, 이성 간에서는 그 호감이 연애의 감정으로 바뀌기 쉽다. 이는 사실상 남사친/여사친을 가장하는 썸이기 때문에 우정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 쪽만 호감이 있을 경우, 우정을 빙자한 짝사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한쪽은 짝사랑이 이루어지길 기대하고, 반대쪽은 연애 감정이 전혀 없이 좋은 친구로만 볼 경우에 이런 관계가 형성되기 쉬운데 이건 겉으로 티를 안 낼 뿐이지 친구 관계라기 보다는 이루어지지 못한 짝사랑에 가깝다.진짜 힘들다





기타로..
아예 연애로 바뀔 가능성이 적은 관계도 있다. 나이차이가 한참 나는 사이라든지, 외국인 펜팔, 종교와 문화적 차이가 심한 사이, 양쪽 다 이성으로서 너무 매력이 없을 경우 등등이다.





결론

이 논쟁이 결론이 나기 힘든 이유는, 서로가 다른 친구의 잣대를 전제로 가능 유무를 따진다는 점이다. 긍정파는 연애 감정이 있어도 친구로 보고, 부정파는 연애 감정이 있으면 친구로 보지 않으니 애초에 여기서 하나의 논쟁거리가 발생하는데도 불구하고, 이 점을 해결하지도 않고 이성간에 친구가 가능한가 불가한가를 따지니 결론이 나올리가 없다. 이 논쟁을 2개의 주제로 나누자면, 어디까지가 친구인가 라는 논의와 연애 감정 없이 친구가 가능한가의 논의로 나누어야 한다. 이 중 후자쪽이 논쟁의 본질에 가까우니, 보다 세련된 토론을 위해서는 친구의 정의라는 수렁에 빠지지 않도록 주제 설정에 신중을 가할 필요가 있다.

물론 연애감정 없이, 이성간에도 친구는 있을 수 있다. 다만 현실적으로 있고 없고가 아닌, 친구 관계 성립이 쉬운가 어려운가로 따지면 얘기가 달라진다. # 해당 링크에 따르면, 이성 친구간 연애감정을 느껴보았다는 사람이 80%를 넘어선다. 연애감정이 있어도 친구라 하면 친구겠지만, 연애감정이 없는 친구 관계는 유지가 어렵다는 말이 된다.

따라서 결론을 몇 가지로 도식화 하면 아래와 같다.
이성간에 친구가 있을 수 있는가? → 있다.
이성간에 연애감정 없는 친구가 있을 수 있는가 → 있다.
이성간에 연애감정 없는 친구 관계를 유지하기가 쉬운가? → 어렵다.

애초에 있다 없다로 토론을 시작한 시점에서, 있다고 주장하는 쪽이 이길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단 하나의 케이스라도 있으면 참이기 때문이다. 보다 건설적인 토론을 위해서는 연애감정을 중심으로 의견교환을 함이 바람직할 것이다.

 

-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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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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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동화 | 작성시간 21.08.08 연애감정없이 남녀친구관계 가능하다
  • 답댓글 작성자미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8.09 그렇기도 하지요 ~~~ ㅎ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서울구루마 | 작성시간 21.08.09 너무 꼬치꼬치 따지지 마셔요. 🤔
  • 답댓글 작성자미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8.09 변해가는 마음 ~ 딱 정할수는 없으니까요 ..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김민정 | 작성시간 21.08.10 이성이 친구되기는 하늘에 별따기 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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