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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06월10일(수)양띠방/출석부

작성자짝은거인|작성시간26.06.10|조회수80 목록 댓글 6

노년의 부부는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일까?

 

부부가 늙어간다는 것은,

인생의 모든 소란이 지나간 뒤 둘만 남는다는 뜻이다.

그래서 노년의 부부에게 “잘 산다”는

말은 전혀 다른 의미를 갖는다.

 

늙어서 잘 산다는 것은,

무엇보다 상대방을 바꾸려 하지 않는 것에서 시작된다.

젊을 때는 서로를 고치려 든다.

말버릇, 생활습관, 성격까지도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 깨닫게 된다.

이 사람은 평생 이 모습으로 살아왔고,

이제 와서 달라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사실을.

그때 필요한 건 설득이 아니라 수용이다.

고치려는 것보다,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길 줄 아는 여유가 노년의 평화를 만든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적당한 거리다.

하루 종일 함께 있다고 해서 꼭 좋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각자만의 세계가 있을 때,

함께하는 시간이 덜 답답해진다.

서로의 시간을 침범하지 않되,

 

필요할 때는 언제든 손을 내밀 수 있는 거리.

너무 멀지도, 너무 가깝지도 않은 그 간격이

늙은 부부를 오래 함께 있게 한다.

 

노년의 부부에게 대화는 양보다 온도가 중요하다.

하루에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

대신 말 한마디가 차갑지 않아야 한다.

“그것도 못 하냐” 대신 “괜찮아, 천천히해” 라고 말할 수 있는가.

 

피곤한 날에는 해결책보다 공감이 먼저다.

나이가 들수록 세상은 점점 불친절 해지는데,

 

집 안에서까지 마음이 다칠 필요는 없다.

무엇보다 서로의 늙음을 존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전처럼 몸이 말을 듣지 않고, 기억이 흐릿해지고,

성격이 더 고집 스러워 질 수도 있다.

 

그 변화 앞에서 실망하기 보다는,

“그래도 여기까지 같이 왔구나” 하고

인정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늙는다는 것은 잘못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그 과정을 함께 겪는

동반자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는 것,

그것이 사랑의 마지막 형태일지도 모른다.

 

잘 사는 노년의 부부는 대단한

이벤트를 만들지 않는다.

대신 아주 사소한 일들을 놓치지 않는다.

 

아침에 먼저 끓여주는 커피 한 잔,

병원 갈 때 자연스럽게 잡는 손,

말없이 건네는 담요 한 장.

그런 것들이 쌓여 “이 사람과 늙어도 괜찮다”는 확신이 된다.

 

결국 늙어서 부부가 잘 산다는 것은,

더 많이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덜 미워하는 법을 배우는 것일지도 모른다.

큰기대를 내려놓고, 작은 고마움을 자주 떠올리는 것.

 

인생의 마지막 구간에서

서로에게 짐이 아니라 의자가 되어 주는 것.

말없이 곁에 있어주는 존재가 된다는 것.

그 정도면, 충분히 잘 살고 있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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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설 악 | 작성시간 26.06.10 오늘은 비요일 새벽에 천둥 번개 치고 무셔서 방콕 해야 겠네요 ㅋㅋ 남은시간도 존 하루 되세요 ㅎ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썬파워 | 작성시간 26.06.10 마지막 남은 생을 부부와 살려면 꼭 알 면은 잘 살 것 같아요 좋은 말씀 잘 읽었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짝은거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0 선배님~~
    그래서 백년회로라 하는가 봅니다
  • 작성자기자촌2 | 작성시간 26.06.10 인생 마지막 구간에서
    서로에게 짐이 아니라 의자가 되어 주는 것.
    맞습니다
    미운정 고운정에 살지요,,

  • 답댓글 작성자짝은거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0 네^^
    의지를 할 수 있는
    벗 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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