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 중복, 말복의 유래와 복날음식 종류
여름에는 삼복 더위가 온다고 하여 초복, 중복, 말복 날에는 보양식을 먹는 것이 우리나라의 전통입니다. 초복, 중복, 말복의 유래와 전통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초복의 날짜를 먼저 알아보면 초복은 하지로부터 세 번째경일, 중복은 네 번째 경일, 말복은 입추로부터 첫 번째 경일입니다. 초복부터 중복까지의 기간동 여름 중에서도가장 더운 날씨를 보이는 기간인데요. 폭염으로 인해서 열량소모가 많기 때문에 고기와 수분을 섭취할 수 있는 보양식을 먹는 풍습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동국세시기에는 삼복에 육개장, 전복죽, 추어탕, 설렁탕, 용봉탕, 장어, 민어, 흑염소 등 각종 보양식을 먹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또 조선시대 궁궐에서는 삼복에 더위를 이겨내라는 뜻에서 피, 거장, 벼를 올려 제사를 지내거나 고위 관직자들에게는 관의 빙고에서 얼음을 가져갈 수 있게 했다고도 합니다.
현대에 와서 삼복에 먹는 대표적인 보양식은 삼계탕입니다. 삼계탕은 닭과 함께 대추, 인삼, 잣 등 다양한 재료를 넣고 끓여낸 보양음식입니다. 고열량식이며 인삼의 강장효과와 찹쌀의 몸을 따뜻하게 해 주는 효과로 몸의 기운을 북돋아 주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요즘은 복날에 설렁탕도 많이 먹는데요. 소고기의 살과 뼈를 뽀얗게 우려내서 만드는 설렁탕은 보통 10시간 이상을 끓여 우려낸 육수로 만들며 고단백 뿐 아니라 아미노산, 칼슘, 마그네슘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밖에도 팥죽도 동지 뿐 아니라 복날에도 먹는 보양식이라고 합니다. 조선시대 동사록에는 초복에 팥죽을 먹었다는 기록이 있어 팥죽은 우리나라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복날 음식이라고 합니다. 이상으로 삼복의 유래와 삼복 음식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