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하랴 그리움 안고 / 은영숙
멍울멍울 하얗게 구름 사이로
청남색 하늘에 은색 날개 퍼덕이는 비행기
누굴 찾아가는 사람들일까
여행하기 좋은 가을이다
떨어지는 갈잎 내 마음에 소망 담고
명주실 타래처럼 곱게 수놓는
가슴에 씨 뿌린 절절한 사랑
구름의 바다 위에 그대 얼굴 머물고
촘촘한 단풍나무 숲 사이 스치는 바람
미풍처럼 한숨 짖는 잊지 못할 추억
보고 싶은 사람아, 구름 뒤 태양은
나를 잊으라 하지만
당신 모습 새겨진 내 심장은
선홍빛 꽃으로 채워져 열쇠처럼 잠기고
망각으로 굶주린 가슴 어이하랴 그리움 안고
가을엔 사랑으로 감춘 눈물 머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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