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척하는 사람들 많이 짜증 나시죠?
겪어본 사람들은 다 아실 겁니다.
사사건건 아는 척을 많이 하면 얼마나 짜증 나는지
항간의 정보로 사사건건 아는 티를 내곤 합니다.
사실 별것도 아닌 정보들로 '유식한 척'을 한다고
생각해서 기분이 나쁜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런 경우나 저런 경우나 공통점은
자신이 많이 알고 있다는 것을
상대방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것입니다.
아는 척하는 '그 사람'의 심리와
그걸 기분 나빠하는 '나'의 심리입니다.
아는 척은 많이 하는 사람 왜 남들에게
자신이 많이 알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할까요?
이런 심리 역시 열등감에 의한 방어기제의 발현으로 여겨집니다.
자신에 대한 믿음이 약할수록 남들로부터 인정을 더 받고 싶고
의미 있는 존재로 받아들여지고 싶은 것이죠
어떻게든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남들에게
증명하기 위한 행동이 반복되고 나중에는 습관이 되어서
아무 생각 없이 또 아는 척을 하면서
일종의 우월감을 챙기기도 합니다.
따라서 아는 척은 상대적인 지적 우월을 통하여
내면의 어떠한 정서적 결핍을 타인의 인정으로부터
채우기 위한 행위라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아는 척하는 사람을
짜증 나게 여기는 나의 심리는 무엇일까요?
우리가 보통 아는 척을 당해서 짜증 나는 경우는
우리와 수준이 비슷한 사람일 경우에 그렇습니다.
어느 정도 '경쟁자' 대열 안에 속해 있는
사람이 우리보다 많이 아는 척을 할 때
우리는 '같잖다'라고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이 또한 우리 심리의 방어기제에 속합니다.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본능으로 인해
'짜증'이라는 감정이 솟구치는 것이죠
반면 경쟁자 대열 안에 속해 있지 않은
'실제 많이 아는 사람'이나 '같잖다'라는 생각을 가지지 않습니다.
애초에 우리의 레이스에 속해있지 않기 때문이죠
만약 당신이 누군가의 잘 나감을 보고 배가 아프다면
당신은 그 사람을 '경쟁자'로 인식한 것입니다.
당신도 모르게 말이죠
생각해 보면 조금 웃기기도 합니다.
그 사람이 나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닌데
나는 단지 '같잖다'라는 느낌이 든다는 이유만으로
그 사람의 그런 행동이 아주 꼴 보기 싫습니다.
유치한 본능 때문이죠 그 사람을 훈계할 것인가
멀리할 것인가 똑같이 행해줄 것인가
다 받아줄 것인가, 은근히 고쳐줄 것인가
선택은 각자 취향대로 하면 될 것입니다.
정답은 없으니까요
너무 아는 척하면 사람들이 싫어합니다.
자기가 아는 척하는 것으로 끝나면 좋겠는데
마침내는 상대에게 열패감과 상처를 가져다 안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직감적으로 다 알죠
아는 척하는 많이 하는 사람을
잘난 사람이라고 여기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묵묵히 말없이 있는 다수의 사람들도
누가 아는 척하는지는 대충은 알고 있습니다.
아는 척하는 사람만 자신이 진짜 잘난 줄 착각합니다.
바로 이 대목에서 잘난 척하는 사람의 비극성이 있는 것이죠
원래 많이 알면 알수록 신중해집니다.
내가 아는 것은 상대방도 안다는 평범한 진리를 망각하여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내가 아는 것은 남들도 안다는 사실입니다.
상대는 나보다 더 많은 것을 알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그런데도 항상 남들보다 더 많은 것을 아는 척하죠
기본적으로 상대를 깔아보고 과신하며
우월감에 얼마나 짜증 나게 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뭐그리 잘난척, 아는척을 하는지
오늘도 지랄 총량의 법칙 중 아는 척하며
아직도 못다 쓴 지랄을 떱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