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향 부르듯 둥글게 저어 본다 💗 묻어 둔 기억 햇살 찾아 더듬거리듯 둥근 찻잔 맴돌다 뽀얗게 피어나는 향 네 옷깃 살포시 들추면 코 끝 간지럽히던 사랑 내음 네모난 탁자 위 파르르 떠는 찻잔은 돌아서며 흔들리는 그리움의 절규이어라. 조금씩 식어가는 커피 홀짝거리는 나 눈꼬리 젖어 내리는 수줍음 찻잔에 떨구고. 괜스레 놓았던 스푼 다시 들어 진한 커피 향 부르듯 둥글게 저어 본다. 잘게 이는 파문 틈새로 뚝뚝 떨어지는 그리움 눈물 대신 삼킨 한 모금 가슴에 뿌리내려 그 향기 나만의 꽃으로 피어나리라. 어느새 싸늘하게 식은 커피 그 위에 겹치는 얼굴 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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