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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표

작성자사랑방손님|작성시간24.05.19|조회수34 목록 댓글 0

 쉼표 / 정연복

 

하늘을 흐르던

흰 구름 하나

 

저기 산마루에 잠시

걸터앉아 있다

 

유유히 흐르는 것도

피곤한 모양이다.

 

창공을

훨훨 날던 새

 

나뭇가지에 앉아

한숨 돌린다

 

가야 할 길이

아직 먼가보다.

 

지상을 거니는 나의

발걸음도

 

아무 때고 고단할 때면

편히 쉼표를 찍자

 

이 목숨 다하는 날까지의

씩씩한 걸음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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