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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 안가본 사람도 있지만 매년 가는 사람도 있다

작성자삿가스.|작성시간24.06.07|조회수97 목록 댓글 4

현충원이 현충원(顯忠院) 했으면 좋겠다

 

현충원을 한번도 안가본 사람도 있지만

매년 현충일에 가는 사람도 있고

보고싶은 님이 생각나면 수시로 가는 사람도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1년이면 10여 차례 방문한다.

연고가 있어서도 아니고 피를 나눈 분이 잠들어 계셔서도 아니다.

국립현충원에서 도와주면 되는데 이렇게 발품을 팔게 한다.

 

현충문을 지나 현충탑에 묵념하고

무명용사비에 향을 사를 때마다 자괴감이 든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에겐 당연하지만

나라에 역적질한 넘들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묵념하는 것은

좀 아니라고 생각될 때가 있다.

 

“덴노헤이까 반자이”라고

일본 천왕에게 충성했던 자들 발밑에

항일 독립투사들이 잠들어 있다는 사실이다.

 

현충원은

하나밖에 없는 고귀한 생명을

나라를 위해 바친 분들을 위한 성역이다.

누구나 그 앞에 서면 옷깃을 여미고 추념의 념을 갖는다.

 

현충원은 1954년 국군묘지로 출발했다.

당시 국군묘지에 묻힌 분들은

낙동강 전선에서, 휴전선에서, 피의능선에서

철의삼각지에서 백마고지에서 산화한 용사였으며

누구도 토를 달 수 없는 영웅이었다.

수류탄을 가슴에 안고 적 전차에 몸을 던진 국군용사는

국립묘지에 묻힐 자격이 있다.

 

헌데,

들어가지 말아야 할 사람들이

들어가 있어 현충원의 취지를 흐리게 하고

묻힐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묻혀 있어

국민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일본 육군 대좌출신 이응준을 비롯하여

중좌신태영, 소좌김백일, 헌병대위 정일권, 대위이형근,

독립군을 때려잡던 간도특설대 백선엽 중위 등등이 그들이다.

대한민국 13대 육군참모총장 최경록까지 모두 일본군 출신이다.

 

박정희대통령도 굶주린 국민들을 보릿고개 넘겨준 공도 있지만

청년시절 만주 군관학교와 일본 육사를 나와 

일본천왕에게 충성했던 일본군 출신이라는 사실은 벗어날 수 없다.

뿐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육군소령 계급장을 달고 남로당에 가입하여 국군프락치로 암약하다

김창용 특무대장에게 체포된 빨갱이였다는 사실은 피할 수 없는 팩트다.

 

그 시대 상황에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고라?

이렇게 묻는 분에겐

지금부터 경어를 생략하고 반어로 갈테니 양해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학도병으로 끌려가 부대를 탈출하여

중경 임시정부를 찾아간 장준하는 어떻게 설명하라고?

 

장준하 1915년생

박정희 1917년생

동시대 인물입니다.

 

1944년 학도병으로 끌려간 장준하는 일본군 부대를 탈출하여

1만2천리 걸어서 중경 임시정부를 찾아가 독립군이 되었습니다.

군인이 부대를 이탈하면 총살감이다.

이러한 위험을 무릎 쓰고 청년 장준하는 임시정부를 찾아갔던 것이다.

 

박정희에게 상황논리를 들이대면 논리의 빈곤이져.

그렇게 갖다 붙이면 동족상잔의 전쟁을 일으킨

민족의 역적 김일성과 등치되는 셈인데

경제개발을 성공시켜 선진국 대열의 초석을 깐

박정희대통령의 공이 빛이 바래잖아요.

 

김일성은 북녘동포들을 아사지경에 내몰았는데

박정희는 먹고사는 문제는 해결했잖아요.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습니다.

군인들이 먹어야 할 식량을 빼돌려

국민방위군 장정들이 굶어죽도록 방치한 똥별들도

별을 달았다는 이유만으로 묻혀 있다.

 

또한,

국민들로부터

독재자라 불리며 외국으로 쫓겨났던 분도 묻혀있다.

 

숭고한 성역이었던 국군묘지가

그니의 부인을 안장하기 위하여 국립묘지로 격상하더니만

지금은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수두룩하게 묻혀 있다.

 

부산에 UN군 묘지가 있고

양화진에 외국인 묘지가 있고

수유리에 4.19묘지가 있고, 망월동에 5.18묘지가 있듯이

동작동 현충원에는 누구라도 수긍하는 국군용사들만 모셨으면 좋겠습니다.

 

전직 대통령은 휴전선 비무장지대에 묘지를 조성하여 거기에 모시고

장군출신들은 계룡대  근처에 장성 묘지를 조성하여 모시면

현충원을 찾는 국민의 마음이 더욱 경건해지고 불편하지 않을 것이다.

 

주월사령관 채명신 장군은 장성묘역에 묻히는게 부끄럽다는 유언에 따라 일병,이병,상병 병장들과 함께 병사묘역에 잠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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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한가한 | 작성시간 24.06.08 이곳에는 월남 전쟁의 전사자와 국내에서 군
    복무 중 사망한 국가 유공자도 모셔지지
    않았나요? 좋은 공감의 글로 한참을 머물다
    갑니다.
  • 답댓글 작성자삿가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09 월남전쟁 전사자도 따로이 묘역을 조성하여 모셨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낯선 정글에서 베트콩을 때려잡던 그들이 과연 조국을 위하여 피를 흘렸는지?
    그들이 지키고자 했던 월남의 민주주의는 어디로 갔는지?
    의문이 듭니다.
  • 작성자천호 | 작성시간 24.06.08 1945년 해방이 되고
    친일파들을
    척결하지 않고 정부기관에서
    하급 관리까지
    재기용함으르써 부터
    자기편이 아니면
    빨갱이라고
    70여년이 지난 아직도
    두쪽으로 나누어 있으니
    한심합니다.
    오랫만에 공감하는 글에
    머물럿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삿가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09 독립투사들에게 살인적인 고문으로 악명높았던
    종로경찰서 고등계 형사 노덕술이
    해방과 함께 대한민국 순사 옷으로 갈아 입고
    상해에서 돌아온 독립투사 뺨을 갈기고
    고문을 자행한 비틀어진 역사.

    이것을 바로 잡아야
    우리나라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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