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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쭐심리

작성자금나라|작성시간24.06.15|조회수205 목록 댓글 0

 

우쭐대다의 사전적 의미는 의기양양하여 자꾸 뽐내다. 

우쭐 심리는 자신이 남보다 우월하다는 

자의식을 확인하려는 욕구와 더불어

남으로부터 인정받으려는 욕구, 자신의 열등감을 감소시키거나

과거에 어떠한 일로 심적 트라우마가 있었을 때

은폐하려는 욕구와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또한 우쭐 심리가 체면 세우기 의식

남으로부터 부러움 사기 등과 관련이 있다.

 

우쭐대는 행동을 보았을 때 

우리는 잘난 척한다, 거들먹댄다, 으스댄다, 

뻐긴다 등과 같이 말하는 것을 흔히 들을 수 있다.

보통 나타내고 꾸미는 행동은 남을 의식해서 하는 행동이며

그곳에는 의도가 개입되며 결국 우쭐댄다 함은

남을 의식해서 자기 자신을 꾸며서 나타내는 행동이라고 볼 수 있다.

이때 행위의 당사자는 이러한 남에 대한 의식과 꾸밈을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행동을 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그 행위의 목격자인 제삼자가

이러한 의식과 꾸밈을 감지했을 때 우쭐댄다고 말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우쭐댄다는 말은

보통 목격자의 입장에서 하는 말이 되고

언행자의 입장에서는 자랑한다는 말이 된다.

우선 자랑으로 받아들일 때는 자신이 잘한 것을 인정해 달라고

나에게 알린다 정도의 자기 뽐내기이다.

 

그러나 우쭐댄다로 받아들일 때에는 이 차원을 넘어

나는 너보다 났다, 또는 너는 나보다 못났다

상대비교적 자기 우월감이나 자기 비교적 상대 비하를 함축한다.

따라서 우쭐댄다고 느낀 사람은

배알이 꼴린다거나 아니꼽게 느끼기 쉽다.

흔히 그래 너 잘났다.

또는 지가 잘났으면 얼마나 잘났어? 등과 같은 말을 한다.

이러한 말속에는 상대가 잘난 것은 인정하되

잘난 체하는 것은 못 받아들이겠다는 부정적 감정이 숨어있다.

 

우쭐댄다와 심리적 의미 면에서 가장 유사한 말은 잘난 체 한 다이다.

잘난 체한다는 말속에는 자신이 상대보다 우월함을

나타내 보인다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또한 잘난 체의 체는 남을 의식해서 하는 행동이다.

우쭐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자랑의 형태로 표현되는 것이 보통이다.

우쭐 거리의 자랑이 상대에 의해 긍정적으로 인식되고 

수용될 때 체면이 세워진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체면이 세워지면 우쭐 심리가 생긴다.

 

우쭐대는 경우를 보면 유식, 유능 자랑거리가 있을 때

인정받기를 원할 때, 칭찬을 받았을 때 

자신이 가진 우쭐 거리나 자신이 받는 또는 

받기를 원하는 자신의 긍정적 측면보다는

상대의 약점이나 열등성을 파악했을 때 

나타나는 상대 발화적 우쭐대기이다.

즉, 남의 약점을 보고 생기는 우월감이며

이는 우쭌의 심리가 경쟁관계나 적대관계 또는

질투 관계에 있는 상대에 대한 자기 우위를 경험하고

확인시키려는 심리와 밀접히 관련됨을 암시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쭐대는 행동은

누구에게나 무차별적으로 해 보인다기보다는

자신과 경쟁관계에 있는 특정한 상대에 대해서

우쭐 심리가 발생하고 우쭐 행동을 하게 된다는 것을 암시한다.

이 점에서 우쭐 심리는 자존심과 구분된다고 볼 수 있다.

 

자존심은 자기 자신에 대한 자기 자신의 가치부여라면

우쭐 심리는 자기 자신보다는 상대에 비한 자신의 가치와 우월성을

상대를 통해 확인받고 확인시키려는 심리라고 볼 수 있다.

상대가 자신의 우쭐 행동에 수긍하거나 동의할 경우

자신의 우월감을 자기 자신에게 확인하는 입증의 계기가 된다.

 

우쭐대는 이유는 우월의식, 과시, 남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어서

자신이 우월하다는 것을 남에게 내보이고  그래서 인정받고

자기 자신이 우월하다는 확인을 스스로에게 해보려는 동기와 관련된다.

우쭐 심리가 자신의 우월성을 타인의 반응을 통해 

자기 스스로에게 방증시키며 동시에 

타인에게 확인시키려는 동기와 밀접히 관련된 심리이다.

우쭐대려는 심리는 열등의식의 극복하거나

열등의식을 위장하려는 욕구와 유관하다.

 

우쭐댈 때 어떤 느낌을 받았나? 

무시하고 싶다, 불쾌하다, 거북하다로 나타난다.

상대방의 우쭐 거리 자체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전면적 사실 불인정의 심리가 깔려있다. 

우쭐거리는 사람이 꼴 보기 싫은 것과는 관계없이

그 사람에게 우쭐 거리가 있다는 것을 인정할 때

그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되는 것이고

이를 받아들인다면 자신은 열등하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을 뜻한다. 

자신의 우월에 대한 상대의 부러움을 역으로 감지할 때 

느껴지는 흐뭇함 즉, 타인 반응 지향적 만족감이라 할 수 있다.

 

사람들은 흔히 자리를 좋아한다.

그 자리에 앉은 사람들에게는 지위 자격 상징과 권한 등을 부여한다.

체면은 지위 및 신분 의식에 뿌리를 둔 심리현상으로

타인 의식 및 타인 평가가 체면 심리의 주요 구성요인이 된다.

자리를 뜻하는 감투와 체면 간의 관계를 보면

감투가 클수록 체면에 대한 욕구가 높아진다.

결과적으로 감투를 쓰면 우쭐 심리가

활성화, 증대화된다고 추론해 볼 수 있다.

 

돈이 많으면 돈 있다고 우쭐대고

인물이 잘나면 인물이 잘났다고 우쭐대고

지위가 높으면 지위가 높다고 우쭐대는 것은

심리적으로 분석하면 다 마음이 허전해서다.

얼마나 마음이 허전하면 인물로 자기를 삼고

지위를 자기로 삼고, 돈을 자기로 삼으며 살겠나

그런 사람은 그게 딱 꺾이면 얼마나 비참해지는지 모른다.

 

잘 보이고 싶은 심리는 노예근성에서 비롯된다는 사실

속이 허전하니까 본인의 에너지를 사람들의 시선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거다.

얼마나 시간이 많고 감정이 남아돌면 그런 데에 신경을 쓰고 있을까?

거시기는 오늘도 뭐 그리 잘난 척, 아는 척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시시콜콜한 가십으로 우쭐거린다.

남이 호응해 준다고 거기에 우쭐대면

감정이 늘 널뛰기하는 상태가 된다.

그냥 여여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게 맘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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