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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포크라테스 선서

작성자청솔|작성시간24.06.15|조회수115 목록 댓글 3

히포크라테스 선서

 

히포크라테스 2세
(Ἱπποκράτης Β΄; Hippocrates II)

 

고대 그리스, 페리클레스 집권기

기원전 460년경~ 기원전 370년경 (약 90세)

그리스 코스 섬 (현 그리스 공화국 남에게주 코스)

할아버지 히포크라테스 1세, 아버지 헤라클리데스, 양자 테살루스, 드라쿠스

 

고대 그리스 시기 활동했던 의사.

당시까지만 해도 종교적 신비주의의 일환으로 다루어졌던 의술을 학문적 개념으로

분리하는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서양에서 의학의 아버지(Father of Medicine)로 불리고 있으며,

그의 이름을 따 오늘날에도 전 세계 의과대학의 졸업식에서 시행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로도 유명하다.

 

다만, 현재 낭송되고 있는 선서문은 히포크라테스가 선서한 원문이 아니라

1948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22차 세계의사회 개정 선언문이다.

 

히포크라테스의 생애는 자세히 알려져 있지 않다. 간략하게 정리한 그의 삶은 이와 같다.

히포크라테스는 코스 섬에서 태어나 소아시아, 그리스, 이집트 등을 여행하여 학식을 쌓았다.

이후 그는 코스 섬에 돌아와 학교를 세워 제자들에게 그의 의학을 가르쳤으며 의학서를 남겼다.

그의 의학서는 이후 <히포크라테스 문헌>으로 엮여 후대에 전해지게 되었다.

 

 

히포크라테스 어록

 

Medicine is a science and an art.

의학은 학문이고 기술이다.

 

Ὁ βίος βραχὺς, ἡ δὲ τέχνη μακρὴ, ὁ δὲ καιρὸς ὀξὺς, ἡ δὲ πεῖρα σφαλερὴ, ἡ δὲ κρίσις χαλεπή.

Δεῖ δὲ οὐ μόνον ἑωυτὸν παρέχειν τὰ δέοντα ποιεῦντα, ἀλλὰ καὶ τὸν νοσέοντα, καὶ τοὺς παρεόντας, καὶ τὰ ἔξωθεν.

인생은 짧고, 의술(의 길)은 멀며, 기회는 순식간에 지나가고, 경험은 불완전하고, 판단은 어렵다.

따라서 의사는 스스로 옳은 일을 할 뿐만 아니라, 환자와 수행원, 외부인 모두가 협조하도록 준비해야 한다.

《Aphorisms》Section 1, Line 1.

 

Everything in excess is opposed to nature.

모든 과도한 것은 자연에 반하는 것이다.

《Catholic Morality》 : Selected Sayings and Some Account of Various Religions (1915) by E Comyns Durnford, p. 90.

 

ἀσκεῖν περὶ τὰ νοσήματα δύο, ὠφελεῖν ἢ μὴ βλάπτειν.

질병을 대할 때는 두 가지를 명심하라. 처치를 하거나, 적어도 해를 끼치지는 말라.

《Of the Epidemics》Book I, Ch. 2. W. H. S. Jones. Cambridge. Harvard University Press. 1868.

 

ὕπνος, ἀγρυπνίη, ἀμφότερα μᾶλλον τοῦ μετρίου γινόμενα, νοῦσος.

수면과 각성은 모두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때 질병을 일으킨다.

《Aphorisms》Section 7, Line 72.

 

To do nothing is sometimes a good remedy.

때로는 아무 처치도 하지 않는 것이 최상의 처치이다.

《A New Dictionary of Quotations on Historical Principles from Ancient and Modern Sources》, H. L. Mencken, 1942.

 

 

개요 및 역사

히포크라테스 선서(Hippocratic Oath)는

의사의 윤리 등에 대한 선서문으로, 희생 · 봉사 · 장인 정신이 담겨져 있다.

 

히포크라테스는 고대 의사의 전형으로 기록되고 있으며, 그는 이전 학파의 생각을 정리하여 시행해보고,

환자를 치료한 것을 기록하고,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만든 것을 통해 치료 의학의 발달을 세웠다고 알려져있다.

 

의사가 지켜야 할 윤리를 규정한 선서. 기원전 5세기에서 3세기 사이 이오니아 그리스어로 쓰였으며,

그리스의 의사 히포크라테스가 저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서에서 확립된 몇몇 윤리는 오늘날까지 변함없이 적용되고 있다.

1948년 세계의사회에 의해 제네바 선언으로 개정되었고,

현재까지도 전 세계 의과대학 졸업식에서는 이를 선서하고 있다.

 

고대 그리스 의학 저술을 모은 히포크라테스 전집(Hippocratic Corpus)에 실려 있다.

현전하는 가장 오래된 사본은 이집트 옥시린쿠스(Oxyrhynchus)에서 발견된 파피루스에 쓰인

서기 275년경의 사본이다. 선서는 4세기에 이르러서 의료계의 표준적인 윤리 지침이 되었으며,

고대 그리스가 끝난 이후인 동로마 제국 시대에도 고대 신들에 관한 언급만 바꾸어 계속 사용하였다.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의학 윤리 AMA (1847년에 처음 채택 된),

영국의 종합 의학위원회 (General Medical Council)의 우수 의료 실무 (Good Medical Practice)와 같은

국립 의학 협회가 발행한 보다 광범위하고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되는 윤리 강령에서

이러한 직업 윤리 문서로 대체되었다.

 

이 문서는 의사와 환자 및 사회에 대한 의무와 전문적인 행동에 대한 포괄적인 개요를 추가 제공한다.

이 규범을 위반한 의사는 의료행위를 할 수 있는 면허 소실을 포함하여 징계 절차를 받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문서들의 내용과 길이는 짧은 증서로서의 매력적인 제안으로 만들었다.

이 사실에 비추어, 근대에는 맹세에 대한 몇 가지 업데이트가 제공되었다.

 

미국에서는 대부분의 전공 의학 전문 학교가 히포크라테스 선서 대신

그에 추가하여 Osteopathic Oath를 사용한다. Osteopathic Oath는 1938년에 처음 사용되었으며,

현재 버전은 1954년 이래로 사용되었다

 

가장 중요한 개정안 중 하나는 1948년 제네바 선언(Declaration of Geneva)이라고하는

세계 의학 협회(World Medical Association, WMA)가 처음 초안을 작성한 것이다.

제 2 차 세계 대전 직후와 창립 직후, WMA는 전세계의 의학 윤리 상태에 대해 매우 우려를 표했으며

WMA는 세계 의사들에 대한 윤리적 가이드 라인을 설정하는 책임을 맡았다.

 

1960년대에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인간의 삶에 최대한의 존중"을 요구하기 위해 바뀌어야했다.

더 현실적인 의장인 루이스 라자냐(Louis Lasagna)에 의해 다시 쓰여졌을 때

이 기도는 생략되었고 이것은 오늘날 많은 미국 의과 대학에서 널리 사용되고있다.

 

 

 

원문

히포크라테스 선서 원문이다. 그리스어로 적혀 있으며, 아래에 영어로 번역되어있다.

 

그리스어

ὄμνυμι Ἀπόλλωνα ἰητρὸν καὶ Ἀσκληπιὸν καὶ Ὑγείαν καὶ Πανάκειαν καὶ θεοὺς πάντας τε καὶπάσας, ἵστορας

ποιεύμενος, ἐπιτελέα ποιήσειν κατὰ δύναμιν καὶ κρίσιν ἐμὴν ὅρκον τόνδε καὶσυγγραφὴν τήνδε:

나는 의술의 신 아폴론과 아스클레피오스와 휘기에이아와 파나케이아를 비롯한 모든 남신들과 여신들을

증언자로 하여, 이 신들에게 맹세코 나의 능력과 판단에 따라 다음 선서와 서약을 이행할 것이다.

 

ἡγήσεσθαι μὲν τὸν διδάξαντά με τὴν τέχνην ταύτην ἴσα γενέτῃσιν ἐμοῖς,καὶ βίου κοινώσεσθαι, καὶ χρεῶν

χρηΐζοντι μετάδοσιν ποιήσεσθαι, καὶ γένος τὸ ἐξ αὐτοῦἀδελφοῖς ἴσον ἐπικρινεῖν ἄρρεσι, καὶ διδάξειν τὴν τέχνην

ταύτην, ἢν χρηΐζωσι μανθάνειν,ἄνευ μισθοῦ καὶ συγγραφῆς, παραγγελίης τε καὶ ἀκροήσιος καὶ τῆς λοίπης

ἁπάσης μαθήσιοςμετάδοσιν ποιήσεσθαι υἱοῖς τε ἐμοῖς καὶ τοῖς τοῦ ἐμὲ διδάξαντος, καὶ μαθητῇσισυγγεγραμμένοις

τε καὶ ὡρκισμένοις νόμῳ ἰητρικῷ, ἄλλῳ δὲ οὐδενί.

내 의술의 스승을 내 부모와 똑같다고 여기고 삶을 함께 하며 그가 빈곤할 때에 나의 것을 그와 나누고,

그의 자손들을 내 형제와 같이 생각하고 그들이 이 기술을 배우고자 하면 보수나 서약 없이 가르쳐줄 것이다.

의료지침과 강의 및 그 밖에 모든 가르침은 나의 아들과 나를 가르친 스승의 아들 및 의료인의 선서에 따라

서약한 학생들 말고는 어느 누구에게도 전해주지 않을 것이다.

 

διαιτήμασί τε χρήσομαιἐπ᾽ ὠφελείῃ καμνόντων κατὰ δύναμιν καὶ κρίσιν ἐμήν, ἐπὶ δηλήσει δὲ καὶ ἀδικίῃ εἴρξειν.

나는 내 능력과 판단에 따라 환자에게 이익이 되는 식이요법을 사용할 것이며, 환자에게 해를 끼치거나

불의를 행하지 않을 것이다.

 

οὐδώσω δὲ οὐδὲ φάρμακον οὐδενὶ αἰτηθεὶς θανάσιμον, οὐδὲ ὑφηγήσομαι συμ βουλίηντοιήνδε: ὁμοίως δὲ οὐδὲ

γυναικὶ πεσσὸν φθόριον δώσω.

나는 요청을 받더라도 치명적인 약을 누구에게도 주지 않을 것이며 내가 그것을 제안하지도 않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나는 여성에게 임신 중절용 페서리(pessary)를 주지 않을 것이다. 

 

ἁγνῶς δὲ καὶ ὁσίως διατηρήσω βίοντὸν ἐμὸν καὶ τέχνην τὴν ἐμήν.

나는 나의 삶과 의술을 순수하고 경건하게 유지할 것이다.

 

οὐ τεμέω δὲ οὐδὲ μὴν λιθιῶντας, ἐκχωρήσω δὲ ἐργάτῃσιν ἀνδράσι πρήξιος τῆσδε.

나는 설령 결석 환자라도 칼을 쓰지 않을 것이고 이 일을 하는 전문가에게 맡길 것이다.

 

ἐς οἰκίας δὲ ὁκόσας ἂν ἐσίω, ἐσελεύσομαι ἐπ᾽ ὠφελείῃκαμνόντων, ἐκτὸς ἐὼν πάσης ἀδικίης ἑκουσίης καὶ

φθορίης, τῆς τε ἄλλης καὶ ἀφροδισίωνἔργων ἐπί τε γυναικείων σωμάτων καὶ ἀνδρῴων, ἐλευθέρων τε καὶ

δούλων.

내가 어떤 집에 방문하건 나는 환자의 이익을 위해 그곳에 갈 것이며 모든 의도적인 잘못과 해악을 삼갈 것이다.

특히 자유인이든 노예이든 남자나 여자와의 성적 관계를 가지지 않을 것이다.

 

ἃ δ᾽ ἂν ἐνθεραπείῃ ἢ ἴδω ἢ ἀκούσω, ἢ καὶ ἄνευ θεραπείης κατὰ βίον ἀνθρώπων, ἃ μὴ χρή ποτεἐκλαλεῖσθαι ἔξω,

σιγήσομαι, ἄρρητα ἡγεύμενος εἶναι τὰ τοιαῦτα.

치료 행위 중이든 아니든 사람들의 삶에 대해 내가 보고 들은 모든 것은 누설되어서는 안 되는 것으로,

나는 그것을 신성한 비밀로 여겨 결코 누설하지 않을 것이다.

 

ὅρκον μὲν οὖν μοι τόνδεἐπιτελέα ποιέοντι, καὶ μὴ συγχέοντι, εἴη ἐπαύρασθαι καὶ βίου καὶ τέχνης δοξαζομένῳ

παρὰπᾶσιν ἀνθρώποις ἐς τὸν αἰεὶ χρόνον: παραβαίνοντι δὲ καὶ ἐπιορκέοντι, τἀναντία τούτων.

내가 이 선서를 지키고 어기지 않는다면 내가 모든 이에게서 존경을 받으며 나의 삶과 의술을 누리길 기원하고,

내가 이 선서를 어기고 거짓 맹세를 한다면 이와 반대되는 일이 있기를 기원한다.

 

12세기 동로마제국의 히포크라테스 선서 사본

 

 

영어

I swear by Apollo the physician, and Aesculapius the surgeon, likewise Hygeia and Panacea, and call all the gods

and goddesses to witness, that I will observe and keep this underwritten oath, to the utmost of my power and

judgment.

 

I will reverence my master who taught me the art. Equally with my parents, will I allow him things necessary for his

support, and will consider his sons as brothers. I will teach them my art without reward or agreement; and I will

impart all my acquirement, instructions, and whatever I know, to my master's children, as to my own; and likewise

to all my pupils, who shall bind and tie themselves by a professional oath, but to none else.

 

With regard to healing the sick, I will devise and order for them the best diet, according to my judgment and means;

and I will take care that they suffer no hurt or damage.

 

Nor shall any man's entreaty prevail upon me to administer poison to anyone; neither will I counsel any man to do so.

Moreover, I will give no sort of medicine to any pregnant woman, with a view to destroy the child.

 

Further, I will comport myself and use my knowledge in a godly manner.

 

I will not cut for the stone, but will commit that affair entirely to the surgeons.

 

Whatsoever house I may enter, my visit shall be for the convenience and advantage of the patient; and I will willingly

refrain from doing any injury or wrong from falsehood, and (in an especial manner) from acts of an amorous nature,

whatever may be the rank of those who it may be my duty to cure, whether mistress or servant, bond or free.

 

Whatever, in the course of my practice, I may see or hear (even when not invited), whatever I may happen to obtain

knowledge of, if it be not proper to repeat it, I will keep sacred and secret within my own breast.

 

If I faithfully observe this oath, may I thrive and prosper in my fortune and profession, and live in the estimation of

posterity; or on breach thereof, may the reverse be my fate!

 

히포크라테스의 고향 그리스 코스(Kos)에서 2022년 열린 선서식

 

 

제네바 선언(1948) 

 

이제 의업에 종사할 허락을 받음에

 

나의 생애를 인류 봉사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하노라.

나의 은사에게 대하여 존경과 감사를 드리겠노라.

나의 양심과 품위를 가지고 의술을 베풀겠노라.

나는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노라.

나는 환자가 나에게 알려준 모든 것에 대하여 비밀을 지키겠노라.

 

나는 의업의 고귀한 전통과 명예를 유지하겠노라.

나는 동업자를 형제처럼 여기겠노라.

나는 인종, 종교, 국적, 정당관계 또는 사회적 지위 여하를 초월하여 오직 환자에 대한 나의 의무를 지키겠노라.

나는 인간의 생명을 그 수태된 때로부터 더 없이 존중하겠노라.

나는 비록 위협을 당할 지라도 나의 지식을 인도에 어긋나게 쓰지 않겠노라.

 

나는 자유의사로서 나의 명예를 걸고 위의 서약을 하노라.

 

 

영어 (현대어)

 

I swear to fulfill, to the best of my ability and judgment, this covenant:

 

I will respect the hard-won scientific gains of those physicians in whose steps I walk, and gladly share

such knowledge as is mine with those who are to follow.

 

I will apply, for the benefit of the sick, all measures which are required, avoiding those twin traps of overtreatment

and therapeutic nihilism.

 

I will remember that there is art to medicine as well as science, and that warmth, sympathy, and

understanding may outweigh the surgeon's knife or the chemist's drug.

 

I will not be ashamed to say "I know not," nor will I fail to call in my colleagues when the skills of another

are needed for a patient's recovery.

 

I will respect the privacy of my patients, for their problems are not disclosed to me that the world may know.

Most especially must I tread with care in matters of life and death. If it is given me to save a life, all thanks.

But it may also be within my power to take a life; this awesome responsibility must be faced with great humility

and awareness of my own frailty. Above all, I must not play at God.

 

I will remember that I do not treat a fever chart, a cancerous growth, but a sick human being, whose illness

may affect the person's family and economic stability. My responsibility includes these related problems,

if I am to care adequately for the sick.

 

I will prevent disease whenever I can, for prevention is preferable to cures.

 

I will remember that I remain a member of society, with special obligations to all my fellow human beings,

those sound of mind and body as well as the infirm.

 

If I do not violate this oath, may I enjoy life and art, respected while I live and remembered with affection thereafter.

May I always act so as to preserve the finest traditions of my calling and may I long experience the joy of healing

those who seek my help.

 

 

한국어

 

나는 의학의 신 그리고 건강과 모든 치유, 그리고 여신들의 이름에 걸고 나의 능력과 판단으로 다음을 맹세하노라

 

나는 이 선서와 계약을 지킬것이니, 나에게 이 의술을 가르쳐준 자를 나의 부모님으로 생각하겠으며,

나의 모든것을 그와 나누겠으며, 필요하다면 그의 일을 덜어주겠노라.

동등한 지위에 있을 그의 자손을 나의 형제처럼 여기겠으며 그들이 원한다면 조건이나 보수없이

그들에게 이 기술을 가르치겠노라. 교훈이나 강의 다른 모든 교육방법을 써서라도.

 

나는 이 지식을 나자신의 아들들에게, 그리고 나의 은사들에게, 그리고 의학의 법에 따라

규약과 맹세로 맺어진 제자들에게 전하겠노라. 그러나 그외의 누구에게도 이 지식을 전하지는 않겠노라.

 

나는 나의 능력과 판단에 따라 내가 환자의 이익이라 간주하는 섭생의 법칙을 지킬 것이며,

심신에 해를 주는 어떠한 것들도 멀리하겠노라

 

나는 요청을 받는다 하더라도 극약을 그 누구에게도 주지 않을것이며

복중 태아를 가진 임신부에게도 그러할 것이다.

 

나는 결석이라도 자르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며,

이러한 기술을 행하는 자(외과 의사)에 의해서 이루어지게 할 것이다.

내가 어떠한 집에 들어가더라도 나는 병자의 이익을 위해 그들에게 갈 것이며

어떠한 해악이나 부패스러운 행위를 멀리할 것이며, 남성 혹은 여성, 시민 혹은 노예의 유혹을 멀리할 것이다.

 

나의 전문적인 업무와 관련된 것이든 혹은 관련이 없는 것이든

나는 일생동안 결코 밖에서 말해서는 안되는 것을 보거나 들을 것이다.

 

나는 그와 같은 모든 것을 비밀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결코 누설하지 않겠노라.

내가 이 맹세를 깨트리지 않고 지낸다면, 그 어떤 때라도 모든 이에게 존경을 받으며, 즐겁게 의술을 펼칠 것이요

인생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하나 내가 이 맹세의 길을 벗어나거나 어긴다면, 그 반대가 나의 몫이 될 것이다.

 

 

의대 졸업식에서 학생들이 든 오른손 ‘히포크라테스 선서’에 담긴 의미는?

 

어린이조선일보   김지선 기자 knowing@chosun.com  

 

2024.03.04

 

그리스 의학자 히포크라테스가 생전 남긴 말 중에서 발췌
의사가 지켜야 할 윤리 담아… 전 세계 의과대학서 통용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 비윤리적 태도 비판하며 쓰여

 

▲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의과대학 졸업생들은 학위수여식에서 히포크라테스 선서문을 낭독한다.

이 선서문은 의사가 지켜야 할 윤리를 규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다."

 

지난달 26일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열린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식에서 114명의 졸업생이

오른손을 들고 선서문을 낭독했어요. 이 선서문은 의사가 지켜야 할 윤리가 적힌 '히포크라테스 선서'랍니다.

보통 의대생들은 의사 면허 취득 후 학교를 졸업하면 의사 자격을 갖게 되는데요.

이때 선서를 통해 의사가 가져야 할 사명감을 되새기죠.

환자를 위한 소명 의식으로 왜 히포크라테스가 언급될까요?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

 

히포크라테스는 기원전 460년경에 태어난 고대 그리스 의학자예요.

그는 '의학의 아버지'라고 불릴 만큼 오늘날 의학 발전에 기여한 사람으로 알려졌죠.

히포크라테스가 나타난 이후에 사람들은 질병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거든요.

 

당시 그리스인들은 질병을 신이 내린 벌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신의 노여움을 풀기 위해 신전에서 기도해야 한다고 믿었죠.

즉, 신전이 병원이고 기도가 치료법이었던 셈이에요.

 

히포크라테스는 우리 몸에 생긴 질병은 신의 노여움 때문이 아니라, 건강 문제로 발생한다고 설명했어요.

이를 의학적 진단과 치료로 낫게 할 수 있다면서 말이죠.

 

그는 인류 최초로 질병을 급성·만성·전염병·풍토병으로 분류했어요.

질병을 얻게 된 경로와 시기를 의학적으로 구분해 정의한 거예요.

이후 여러 치료 기술을 연구하며 발작·악화·재발·회복 등 의학 용어도 탄생시켰죠.

 

그렇게 의학 연구에 기틀을 다진 히포크라테스는 기원전 370년경에 세상을 떠났고,

그의 제자들은 약 100년에 걸쳐 의학 지식을 한데 모은 '히포크라테스 전집'을 만들었어요.

여기에는 히포크라테스가 평소에 남긴 말들을 모은 선서문도 담겼는데,

이게 오늘날 히포크라테스 선서로 쓰이게 된 거죠.

 

제2차 세계대전 때부터 쓰인 히포크라테스 선서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제2차 세계대전(1939~1945) 때부터 쓰이기 시작했어요.

당시 세계의학협회는 생체 실험을 한 독일 의사들의 비윤리적인 태도를 비판하며

히포크라테스 전집에 있는 선서문 중 의사의 윤리를 강조하는 내용을 언급했어요.

이때부터 히포크라테스 선서라는 이름이 붙여졌죠.

 

히포크라테스 선서에 적힌 내용은 2000자에 이르지만,

오늘날 우리나라 의과대학 졸업식에서 하는 선서는

1948년 세계의학협회에서 새로 제정한 13문장 정도에요.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전 세계 의과대학에서 통용되고 있어요.

우리나라처럼 대학 졸업식 때 선서문을 낭독하는 건데요.

덴마크·미국·스위스·영국 등 일부 국가는 매년 3월 30일 세계 의사의 날(National Doctor's day)에도

이 선언문을 읽거나 필사하며 의사가 가져야 할 소명 의식을 되새긴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전공의(專攻醫) 집단 반발'로 의료공백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전공의 중에서 "히포크라테스 정신으로 돌아가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집단 반발을 멈추려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아요.

히포크라테스 선서에 적힌 의사로서의 소명 의식과 의무감은 어디로 간 걸까요?

 

 

히포크라테스 선서에는 어떤 내용이?

 

환자에게 가져야 할 의사의 의무감과 소명 의식이 담겼어요.

 

대표적으로

▲의업에 종사하는 일원으로서 일생을 인류 봉사에 바칠 것

▲환자의 건강을 가장 우선적으로 배려할 것

▲의업의 고귀한 전통과 명예를 유지할 것

▲종교·국적·인종이나 정치적 입장, 사회적 신분을 초월해 오직 환자에 대한 의무를 다할 것

▲생명이 수태된 순간부터 인간의 생명을 최대한 존중할 것

▲어떤 위협이 닥칠지라도 의학 지식을 인륜에 어긋나게 쓰지 않을 것 등 내용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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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청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15 히포크라테스 선서와 제네바선언을 훑어보니
    한국의 의사들은 대부분이 쓰레기다
    지들의 기득권과 돈에 눈이 먼
    저질 악덕 의료기술자에 불과하다
  • 작성자거 산 (부천) | 작성시간 24.06.15 세계적으로 제일 타락된 의술인들...
    그것이 우리나라 의사들이라는 것에 마음의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생각 같아서는 파업을 하는 의사들 면허를 박탈하고
    절대 의술행위를 하지 못하게 하면 좋으련만,...
    그러지 못함이 .
    그들은 의술을 가지고 자기들의 이익 만을 추구하며
    횡포를 부리고 있는 것이다
    그들 의술 행위를 할 때 불필요한 약을 남발 조제하여
    거기서 자기들의 배당을 챙기는 그야말로 도둑놈들이다
    물론 양심의 의사들도 있지만....
  • 답댓글 작성자청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15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대다수 의사들이 그렇다고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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