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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난 체와 자랑질

작성자금나라|작성시간24.06.29|조회수186 목록 댓글 1

잘난 체와 자랑질이란?

자기 자신이나 자신과 관계된 사물 따위에 대해 

남에게 좋은 것이라고 드러내어 뽐내는 짓이고

자신이 남보다 우월하다는 언행을 함으로써

모욕감ㆍ혐오감ㆍ증오감을 주면서 기만하는 행동이다. 

 

요즈음 세상은 1인 왕국이다.

얼마든지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이용한 각종 SNS를 통해

자신을 드러내거나 과시하거나 홍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왕이 많은 충성된 신하를 거느리고 싶어 하듯

사람들도 자신의 독자이자 팬, 또는 충성스러운 팔로우를 거느리고 싶어 한다.  

가장 잘 나온 사진 가장 근사한 장면

가장 자랑스러운 이야기를 올려놓는다.

심하게 말하자면  자랑질에 점점 중독되어 가는 것이다. 
그런데 안타까운 점은 그 자랑질의 종류이다.

 

크게 두 가지의 경우로 나뉘는데

하나는 자신이나 자기의 것을 자랑하고 싶어 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상황이나 처지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잘난 점만 알린다. 

그리고 또 하나는 변질된 자랑질이다.

나만 봐달라는 자랑질이며 눈치 없는 사람으로 치부되기 쉽다.

누구나 잘난 체가 몸에 배어있다. 

어디에서나 무슨 장이란 이름으로 잘난 체를 한다.

자리를 차지했네 잘난 체를 할 만하겠고 누구나 자랑질을 한다. 

실력을 갖추고 자랑질하면 좋겠는데 주워 들었을 때가 많다. 

남의 경험을 마치 내 것처럼 떠들면서 나를 드러내면 볼썽사납다.

 

잘난 체와 자랑질에는 상대방 무시가 뒤따른다. 

무시는 네 말은 안 들어도 돼라는 말이고 너는 빠져와 같은 뜻이다. 

남의 말을 안 듣는 일은 남을 소외시킨다는 뜻이고 

너 빠지라는 말은 차별하겠다는 뜻이다. 

소외와 차별이 바로 불평등의 시작점이다.

 

누구나 완장은 차고 있고 어디에서나 완장 찬 사람은 있다. 

밥을 같이 먹으면 밥값 내는 사람이 완장을 차고 있는 것이다.

완장을 차면 옳고 그름을 떠나 이래라저래라 지시를 하고

이러쿵저러쿵 간섭을 한다. 

완장은 소유의식을 갖게 하니까 독재 의식도 생겨난다.

공정이나 상식은 내팽개치고 제 맘대로 한다.

 

완장을 차면 이미지 왜곡도 손쉽다.

잘 모르는 사람인데도 선후배란 이름으로 잘못을 감싸주며 

이런 공감대는 보통 사람의 역량을 갉아먹고 기회를 빼앗는다.

줄 대는 판단력이나 내 몫을 챙기는 본능에서는 뛰어나다.

 

나이나 목소리로 완장을 차고 행세하는 사람도 있다.

잘난 체가 소외를 만들고 자랑질이 차별을 부른다.

잘난 체와 자랑질의 일상화는 이미지를 왜곡시키고

그로 인해 누군가 불이익을 당한다.

불이익을 당한 그 누군가는 불공정에

몸을 부르르 떨다가 눈물 흘리며 좌절한다 

잘난 체와 자랑질은 그런 누군가의 좌절에는 관심도 두지 않는다. 

제 잇속 챙기느라!

 

보통 사람들은 누가 완장을 찼는지 딱 보면 눈치를 챈다. 

그래서 막무가내로 완장을 드러내면 그 앞에서

알랑방귀를 뀌고 어찌할 수 없으면 외면한다. 

완장을 슬기롭게 드러낸 사람에게는 존경을 보내고 따른다.

 

잘난 체와 자랑질은 스스로 우월적 지위를 갖는 것이고 

잘난 체와 자랑질이 쌓이면 우월적 지위가 체질화된다. 

잘난 체에 짓눌리고 자랑질에 세뇌된 사람은 열등적 지위를 갖게 되고 

열등적 지위 또한 알랑방귀와 외면이란 모습으로 체질화된다. 

작은 모임이나 작은 조직에서부터 우월적 지위와

열등적 지위를 벗어던져야 소외와 차별 불공정의 해소가 시작된다.

 

잘난 체와 자랑질이 무시를 낳고 

무시가 소외와 차별을 낳아 불공정과 불평등으로 이어진다. 

그 말을 하는 사람이든 그 말을 듣는 사람이든

무엇보다 우리가 경계할 일은 무시하지도 말 것이며

무시를 당연히 받아들이지도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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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그래비 | 작성시간 24.06.29 시사하는 바가 큰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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