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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모금 마신 커피가

작성자용오름|작성시간24.07.18|조회수41 목록 댓글 0


한 모금 마신 커피가

숱한 이야기가 되어 쏟아지고,

커피잔 속에는
그리움이 된
얼굴이 찾아듭니다.

숱하게 흘러버린 세월이
거짓말처럼 그리움은
내 눈 속으로
아리따운 소녀가
되어 있었습니다.

여름이 오는 길목에 한잔의 커피가

지난날 그리움을
몰고 올 줄
몰랐습니다.

다만, 아련해 지는
세월 앞에
한잔의 커피가

허전한 가슴으로
타고 들면 봄눈 녹듯
스러질 줄 알았습니다.

커피잔 속에 그리움은
내 지난 젊음이 찾아들고
소곤소곤 사랑이 쏟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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