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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쓰는 예절에 관하여...

작성자청솔|작성시간24.08.07|조회수102 목록 댓글 6

댓글 쓰는 예절에 관하여...

 

카페활동을 하면서 게시글도 올리고

또 때로는 종종 댓글도 달게 된다

내가 올린 글에 달린 댓글에는 답댓글을 달고

또 남 들이 올린 게시글을 읽고나서 댓글을 달게 된다

 

그저 간단하게 댓글을 다는 경우도 있고

또 어떨 때는 좀 긴 댓글을 달게 될 때도 있다

답댓글도 마찬가지다

 

내 글을 읽고 감사하다며 달린 좋은 댓글을 보면 기분이 좋다

반대로 내 글에 대해 비판적이며 지적질하는 댓글을 보면

기분이 언짢고 무시하려고 해도 자꾸 다시 보게 된다

 

어떤 분은 별로 글을 올리시지 않는데

좋은 댓글을 계속해서 올려 주시는 경우도 본다

댓글만 갖고도 여러 분 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

 

댓글은 마치 식탁 위의 양념같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댓글이 없다면 무슨 맛으로 글을 올리고

또 무슨 맛으로 글을 읽겠는가? 그런 생각을 한다

 

아무리 맛있는 요리라도 양념이 필요하듯이

카페의 게시글에는 댓글이 달려야 제 맛이다

마땅히 신선하고 맛있는 양념이어야 할 것이다

상했거나 맛없는 양념이라면 바로 퇴출될 것이다

 

댓글 한 줄로 글쓴이가 신이 나고 기분이 업되고

또 다시 더 많은 좋은 글을 올리게 되어야 마땅하다

반대로 글쓴이의 기를 죽이고 기분을 상하게 하고

글을 내리거나 붓을 꺾게 만들 수도 있다

 

심지어는 그 때까지 올렸던 글 들을 몽땅 내리고

카페를 영영 떠나는 경우도 보았다

대개 모질고 싸가지없는 댓글을 다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스스로 자신의 글은 별로 안 올리는 사람들이다

회원정보를 찍어보면 몇 년 동안 겨우 3개, 4개

 

그러면서도 댓글은 아주 길게 모질게 

글쓴이를 질타하고 나무라며 기를 죽이고 기분을 상하게 하고

급기야는 글쓰는 작업을 포기하고 카페를 떠나게 만들기도 한다

 

아주 고약한 못된 놀부 심뽀다

꼭 그래야 할까? 

 

카페에 올려지는 글은 글쓴이의 인격이다

정성을 다해서 심혈을 기울여서 글을 써 올린다

그 글이 공격을 받거나 멸시당하거나 폄훼되면

마치 자신의 인격이 모독을 받은 느낌이 들게된다

 

본인의 글은 잘 올리지도 않으면서

남의 글을 뒤지고 다니면서 시비거는 사람들

왜 사는지? 묻고싶다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고 따뜻한 말로 위로하고

서로서로 도와주는 그런 카페가 된다면 좋을 것이다

악플을 다는 것은 스스로 구업을 쌓는 것이다

나중에 반드시 상응하는 죗과를 치를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구업(口業)에 관하여...

 

불가에서 얘기하는 구업이 아주 큰 죄다

10개의 업이라고 하는 십업 중에 구업이 무려 4가지나 된다

악플을 다는 경우는 이 중 악구라고 할 수 있다

남에게 욕을 하는 것이다

 

사찰에서 새벽예불을 올릴 때 

맨 처음 외우는 염불이 천수경의 첫머리에 나오는

정구업진언이다. 구업을 깨끗하게 하는 참말이란 뜻이다

다른 독경을 하기 전에 먼저 내 입부터  깨끗하게 하겠습니다

그런 뜻이다.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우리는 하루종일 많은 말을 하면서 산다

물론 안 그러는 사람도 더러 있겠지만

모두 자신을 표출하고 싶은 마음에서 일 것이다

 

은퇴 후에는 사람을 자주 만나지 못하니 

어쩌다 전화라도 하게되면 통화시간이 늘어난다

아니면 카페에 와서 글도 올리고 그렇게 시간을 보낸다

 

조사에 의하면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은  

거의 책 한권 분량의 단어를 하루에 다 쏟아낸다고 한다.

과거에 교육을 받으며, 또 교육을 시키며 배운 얘기다.

 

여기서 말이란 꼭 입으로 하는 말뿐만 아니라,

글로 쓰는 문자언어도 포함될 것이다

글도 그런 식으로 마구 써대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 있다

여기저기서 줏어온 글 들을 자기 글인양 살짝 비틀어 마구 올린다

 

말은 듣는 이에게 용기를 주기도 하고,

기분좋게 하기도 하며, 흥을 돋구기도 하지만

하는 말에 따라서 듣는 이를 기분나쁘게도 하며, 

실의에 빠지게도 하고, 심지어 죽이기도 한다.

이런저런 사건에 연루된 이 들이 자살을 하기도 한다

 

왜 이런 일이 생길까?

자존심을 상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소리를 듣고는 더 이상 살 생각이 없어지게 된 것이다.

작년인가? 갑질을 당한 햇병아리 여교사가 자살을 했다

그 일로 인해 온 나라가 시끄러웠다

 

상대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말은

비수가 되어 듣는 사람의 가슴을 후벼한다.

그러한 비수같은 말로 인하여 받는 상처와 아픔은

이루 말로는 다 표현할 수가 없을 것이다.

 

상처를 치유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된다.

평생 상처를 치유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럴 때 우리는 상대방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혹은 비수를 꽂았다고 얘기한다.

 

오죽 속이 상하고 답답했으면

남의 말 한 마디에 스스로 목숨을 끊기까지 할까?

직접 겪어보지 못한 사람이라서 잘 모르겠지만

어렵지 않게 상처의 깊이를 짐작할 수 있다.

비수나 대못이 되어 가슴에 꽂혔을 것이다.

 

기왕이면 상대방이 들어서 기분좋은 말을 하면 좋을 것이다.

그게 하기 어렵거나 잘 안 된다면,

가급적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말만이라도 삼가하여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역지사지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댓글 하나를 달 때에도 여간 조심해야 하는 게 아니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한다.

 

이 말로 누가 상처를 받지는 않을까?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할까?

썼다가 다시 고치고, 삭제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어떨 때는 힘들게 올렸던 글을 통째로 다 지우기도 한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 아 이건 아니다 싶었던 거다

그러면 지웠다고 또 시비를 거는 사람도 보았다

 

예전에 무례한 댓글로 상처를 받았던 경우가 있었다.

"이 사진들 너무 좋은데 직접 찍으신거지요?"

대답하기 싫었지만 답글을 달았다.

"모셔온 사진 들입니다"

 

질문한 사람이 또 댓글을 달았다.

"그렇다고 표시를 했더라면 더 좋았을걸"

거기다 한 마디 더 붙인다.

"이러시다가 저작권법에 걸리면 큰일납니다"

기를 꺾고자 하는 속이 뻔히 들여다 보이는 개수작이다

 

 

인터넷은 나눔의 장이다.

서로서로 좋은 게시물을 퍼 나르기도 하고, 가공하기도 하며,

재편집하기도 하고, 자신의 생각을 첨가하기도 한다.

그렇게 해서 자료가 유통되고 소개되고 서로서로 나누게 된다

악의적으로 던지는 말 한마디, 질문 하나가 상대방을 다치게 한다.

 

대화에서 중요한 것은 말하기가 아니라 듣기라고 한다. 그렇게 배웠다.

온 신경과 마음을 집중하여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서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5670 아름다운 동행 카페, 특히 자유게시판 방에 오시는 회원님 들은

좋은 글도 열심히 올리시고, 댓글도 정성껏 다시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어쩌다 조금 과한 댓글이 달리는 경우도 보았다

거침없이 자신의 생각을 휘갈기는 사람들 있다

좋은 카페 분위기를 위해서는 가급적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글을 읽고,

글 올린 사람의 마음을 읽어내고, 감사하고 격려하는 댓글을 남기면 좋을 것이다

 

한번 더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역지사지하면서

서로를 감싸고 위로할 수 있는, 그리고 용기를 줄 수 있는

그런 조심스럽고 사려깊은 게시글과 댓글들이 달리기를 바란다

 

남에게 상처를 주는 글, 싸움을 유발하는 글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자기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무조건 부정하는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다.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고 하는 태도는 더더욱 지양해야 한다

자신의 생각을 남에게 강요해서도 안 될 것이다

 

우리 카페가 건전하고 불편부당한 글쓰기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 

여러 다른 의견 들이 사이좋게 공존하고 무지개처럼 어울리기를 바란다.

다양하다는 것은 앞으로의 발전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더우기 이곳에서는 60~70대 이상의 노인네 들이 주축이다.

나이에 걸맞는 품격있는 말로써 카페의 품위를 스스로 지켜나가야 할 것이다.

노년카페는 노년카페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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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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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청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8.07 그러시군요
    안단테님의 댓글이야말로
    댓글쓰기의 모범답안이지요

    늘 감사합니다 ^^*
  • 작성자거 산 (부천) | 작성시간 24.08.07 읽었다는 표시 하고 갑니다
    좋은 내용 마음에 담아 갑니다
  • 답댓글 작성자청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8.07 감사합니다 ^^*
  • 작성자용오름 | 작성시간 24.08.07 마음에 와 닷는 댓글은
    마음이 즐겁죠
    올리는 사람도 읽는 사람도
    모두가 즐거움을 주니까요
  • 답댓글 작성자청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8.07 동감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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