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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나는 모로코 여자와 결혼했다, 그 후

작성자청솔|작성시간24.08.07|조회수454 목록 댓글 0

정수와 하난과 라완은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2013.07.16

 

여느 날과 다를 것 없는 일과가 흘러가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사무실에

특별한 사연 하나가 날아들었습니다.

부산의 5일장에서 두부를 팔며 살아가는 남자와 그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남자의 이름은 길정수 씨(48). 그에게는 모로코에서 온 22살 연하의 아내(하난, 26)가 있고,

둘 사이엔 올해 4살 된 딸 ‘라완’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에게는 ‘비인두강암’이라는 이름의 병도 있습니다.

입원과 항암치료를 하며 완치되었던 암은 작년 6월 다시 재발했고, 이미 척추로 전이된 상태.

의사는 그에게 남은 시간이 6개월뿐이라고 했지만 1년이 흐른 지금,

그는 여전히 굳건하게 아내와 딸의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시한부 판정을 받은 후, 길정수 씨에게는 먼 내일을 이야기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우리 라완이는 엄마 말씀 잘 들을 거예요. 그리고 훌륭한 사람이 될 거야.

항상 라완이가 엄마의 친구가 되어 줘야 해. 알았지?”

어린 라완이는 그저 해맑은 미소와 애교로 아빠의 마음에 답합니다.

사랑스런 딸을 두고 떠나기 싫은 욕심만큼, 그는 오늘을 더 열심히, 열렬히 살아가리라 다짐합니다. 

 

 

복지관 다문화교실에서 한글과 한국요리를 배우고 한국 국적 취득을 준비하는 아내 하난 씨.

딸은 누가 뭐라 해도 한국인이기에 한국 땅에서 떳떳한 한국인으로 키우고 싶다고 말하는 아내를 보며

길정수 씨는 고맙고 대견하면서도 미안한 마음입니다. 

길정수 씨에게는 죽기 전에 꼭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가 있습니다.

자신이 없는 세상에서도 아내와 딸이 잘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고 싶은 것입니다. 

그는 모로코에 있는 처가 식구들을 만나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하고, 아내와 딸을 부탁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의사는 지금의 몸 상태로 모로코까지 장시간 비행을 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합니다. 

 

 

“남자로 태어나서 아내가 자란 나라도 못 가보고, 장인 장모도 못보고…”
속상해하는 길정수 씨를 위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모로코의 처가 식구들을 한국으로 초대하기로 했습니다.

아픈 몸을 이끌고라도 공항까지 마중을 나가고픈 길정수 씨의 바람에,

부산에서 인천공항까지 먼 길을 그와 함께해 줄 차량도 마련했습니다.


반나절을 꼬박 달려 도착한 공항에서도 길정수 씨는 지친 기색이 없습니다. 야윈 모습에 걱정하실까

말쑥하게 차려입은 양복과, 서투른 모로코어로 쓴 환영메시지가 그의 들뜬 마음을 말해줍니다.

 

 

물리적 거리를 뛰어넘어 가족이란 이름으로 묶인 그들은

함께 나선 바깥나들이에서 소원 자물쇠를 걸며 추억을 남깁니다.

 


“정수와 하난과 라완은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았습니다.”
풀리지 않는 자물쇠처럼 이들의 맞잡은 손이 풀리지 않기를. 

조금 더 오래 함께이기를 우리도 간절히 바랐습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훗날 홀로 아이를 키워야 하는 하난과,

한국 땅에서 한국인으로 살아갈 라완이를 위한 다문화가정 지원을 약속하였습니다.

그들이 조금 더 살기 좋은 세상에서 마땅한 권리들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일만이

우리의 사명이자, 지금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도, 엄숙하게도 했습니다. 

 


“건강하세요. 행복하세요!”

두부를 사가는 손님들에게 당신이 빼먹지 않고 건네던 인사를 기억하겠습니다.
당신에게 받은 긍정의 에너지만큼 하난과 라완이에게 더 좋은 세상을 보여주겠습니다.

대한민국에 다문화가정이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는 토양이 자리 잡을 때까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노력하겠습니다. 

 

 

[기타영상] [인간극장 2013.06.17] 나는 모로코 여자와 결혼했다, 그 후 (1부∼5부)

 

2013.08.27

 

암투병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던 길정수씨는 2013년 8월26일 사망했다.

 

코에서 발생한 암 덩어리는 항암치료를 통해 완치되었는데, 2012년 6월 암이 다시 재발했다고 함. 

'비인두강암'이란 병명의 다발성 암세포가 척추의 뼈로 전이되어 6개월의 시한부 선고를 받음.

 

그러나 본인의 살고자 하는 의지로 시한부 기한보다 8개월을 더 버티며 살아왔는데

끝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짐.

 

길정수씨가 사망한 뒤 고인이 남긴 재산을 가지고 형제들 간에 문제가 발생해 소송이 진행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많은 사람들을 가슴아프게 했고, 고인이 남긴 재산을 형제들이 모두 다 처분했다고 함.

법적으론 직계인 부인과 딸이 상속인이 되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이해가 안가는 부분입니다.

더구나 주위의 도움으로 법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고인의 형제들에게 협박까지 당해 다른 곳으로 피신하게 되는 상황까지 갔다고 함. 

 

단순히 고인이 남긴 재산만을 가지고 문제가 발생한 것이 아니라 

고인에게 돌아갈 땅(토지)의 상속문제까지 함께 분쟁의 대상이 되었다는 것이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안타까운 부분임..

 

또한 시어미니의 부양 문제까지 있으니 결코 간단히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보이긴 합니다.

이러한 소식은 인간극장 애청자의 개인 블로그를 통해 알려진 정보라서 정확한 사연은 확인할 수는 없었습니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순박하고 착하기만 한 아직은 세상물정을 잘 모르는 젊은 27세의 부인 '하난'씨는

물론이고, 올해 5살이 된 딸 '라완'이의 장래가 걱정이 됨...

 '하난'씨가 딸을 한국에서 잘 키우기 위해 한국 국적을 취득해 딸과 함께 한국에서 살겠다는 의지가 강했는데,

이런 일들을 겪으면서 모로코에 있는 가족들은 과연 어떤 생각 할 것이며

본인은 또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 안타깝기만 합니다. 여러모로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입니다.

 

아무쪼록 고인이 된 남편을 대신해 어린 딸과 함께 힘들겠지만

마음을 굳게 먹고 열심히 꿋꿋하게 잘 살아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늦게나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정보출처> http://danbis.net/14228?srchid=BR1http://danbis.net/14228

 

[인간극장]나는 모로코 여자와 결혼했다, 그 후

 

2013-06-17

 

“행복하세요.”사람들로 북적이는 장터에서 ‘행복’을 외치는 한 남자!
2011년 3월 <나는 모로코 여자와 결혼했다> 방영 당시

5일장을 돌며 행복을 파는 두부장수 길정수 씨와 

모로코에서 운명의 반쪽을 찾아 온 22살 연하의 아내 하난 씨,

그리고 100일 된 딸 라완이가 전해준 달콤쌉싸름한 이야기를 기억하십니까?  

 

2년 후, 2013년 5월.

오일장에서 재치 있는 입담으로 손님들 발목을 붙잡는 한 남자, 어김없이 길정수(48)씨다.

하지만 그는 몰라보게 야위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2011년 가을, 그의 코에서 암 덩어리가 발견됐다.

입원과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를 하며 암은 완치됐다. 


그러나 작년 6월-, 암은 다시 재발했고 이미 척추로 전이된 상태였다.
‘비인두강암 다발성 뼈전이’... 그에게 남은 시간은 6개월이라고 했다.  

기적일까... 그는 그 시간을 넘겼다.

 

그런데, 그에게 하고 싶은 일들이 자꾸만 늘어간다.
모코로 아내의 한국 국적도 취득해야겠고 여행도 해야겠고 노모의 여생도 지켜야겠다...

그리고 결혼한 지 5년이 됐지만 한 번도 만나지 못한

모로코 장인어른을 만나 아내와 딸의 내일을 부탁도 해야겠다.  

 

사랑하는 가족과의 이별의 시간이 다가올지라도, 그는 오늘을 더 열심히, 아낌없이 살고 싶다.

인생은 여전히 감사하고 아름다운 여정이니까...   

 

행복을 파는 두부장수, 길정수  

사람들로 북적이는 5일장. 오늘도 “행복하세요”를 외치는 길정수(48)씨.

두부 한 모, 콩국 한 그릇에 행복은 덤이라는 정수 씨. 몸이 마른 것 외에는 여전히 유쾌하다.

장터에서 장사를 하느라 나이 마흔을 넘도록 혼자였던 그에게 찾아온 인생역전!  

 

 

운명의 상대가 모로코 여자, 그것도 스무 살 차이가 넘는 20대의 하난(26)씨였다.

그리고 결혼과 동시에 세상에서 가장 귀한 보물, 라완이(4)를 얻었다.

운명이라고 밖에는 설명할 길 없는 특별한 부부는 올해로 결혼 5년차가 됐다.  

 

2011년 3월 ‘나는 모로코아내와 결혼했다.’ 방영 이후 가족에게는 시련이 찾아왔다.

길정수 씨에게 찾아온 암... 다행히 완치가 됐지만 작년 6월 암이 재발했다.

이미 암세포는 척추와 뼈로 전이된 상태. 그에게 남은 시간이 6개월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는 살아야 할 이유가 너무 많다. 그리고 그는 그 6개월이란 시간을 넘겼다.   

하난,“딸내미와 한국에 살고 싶어요.”  

일부다처제가 싫었던 하난 씨에게 한국 남자의 순정은 용기를 주었다.

한국으로 먼저 시집을 온 사촌 동생을 통해 정수씨를 만났다. 털털한 첫인상이 마음에 들었단다.

망설임도 없이 그녀는 지구 반대편,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한국으로 날아왔다.  

 

 

그리고 어느덧 한국생활 5년째,

성공한 사업가 아버지 밑에서 손에 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곱게 자란 그녀였지만,

지금은 장에서 돌아올 남편과 시어머니를 위해 혼자서 거뜬히 저녁 준비를 할 수 있게 됐다.

 

늘어난 한국어만큼 미역국, 김치찌개, 삼계탕 등 할 줄 아는 음식도 하루가 다르게 늘어간다.  

“딸은 외국 사람이 아니고 한국 사람인데...

엄마인 저도 한국 국적을 가진 한국 사람이고 싶어요. 딸 때문에요.”  

 

평일에는 복지관에서 운영하는 다문화교실에서 한글과 요리 등을 배우는데 열심인 하난.

아픈 남편을 대신해 언젠가는 딸 라완이를 홀로 키워야 한다는 걸 그녀는 직감하고 있다.

귀화 신청을 하고 한국 국적 취득을 준비하는 하난 씨의 소원은 언제나 한결같다.
남편이 건강하길, 한국에서 딸과 함께 살 수 있기를...

 

부부는 이제 겨우 5년을 함께 살았을 뿐이다.   길정수, 그 남자의 버킷리스트
장터에서도 장난기 많고 가족들 중에서도 가장 많이 웃는 정수 씨...
그를 보며 어머니도 아내도 딸 라완이도 웃는다.

사랑하는 가족 곁에서 인생의 하루하루를 살기로 마음먹었다.   

 

 

“밥 못 먹고 비리비리하고 입 쩍쩍 말라가면서 이렇게 사는 것보다

 좀 더 내 나름대로 활기차게  사는 걸 보여주고 가는 게 낫다고 생각을 하지요.”  

아내의 한국 국적 취득을 위해 한국어공부도 더 해야겠고,

15년 자리 잡은 오일장 장사도 이제는 누나와 어머니께 물려줘야겠다.

 

여행도 가보고 싶고...

그러나 무엇보다 후회되는 건 모로코로 신혼여행을 가자던 약속을 못 지킨 것!  

결혼한 지 5년이 되도록 만나지 못한 장인어른...

오래도록 아내 곁에 머물 수 없는 그는 어떻게든 장인어른을 만나 아내와 딸을 부탁하고 싶은데,

아픈 몸으로는 도저히 모로코에 갈 수 없는 상황이다.   

 

 

때로 인생이여, 고마워요!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정수 씨... 그의 소원들도 하나씩 이뤄간다.
그리고 들려온 반가운 소식,

한 재단의 도움으로 모로코에서 장인어른이 가족을 데리고 한국의 사위를 만나러 오시게 됐다!


5년 만의 첫 만남, 장인어른 앞에서 정수 씨는 끝내 참아왔던 눈물을 보이고 마는데...

나이든 어머니, 사랑하는 아내,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어린 딸...
사랑하는 가족 곁에서 그는 웃어도 보고 울어도 보았다.


삶의 결을 만들어 준 이들을 위해 이제 그가 희망을 가져본다.

그리고 그는 말한다, 사랑하는 만큼 더 열심히 살고 싶다고.

그리하여 인생이여 고맙다고... 

 

 

나는 모로코 여자와 결혼했다 : 1부 ~ 3부  KBS 2011.03.28

https://www.youtube.com/watch?v=eRMN81m08xY

 

나는 모로코 여자와 결혼했다 : 4부 ~ 5부  KBS 2011.03.28

https://www.youtube.com/watch?v=SDeBGnix8j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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