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아픈 걱정에서 격리가 필요했던 88세 예쁜 공주님
김옥춘
아무것도 못 드신다더니
된장국밖에 못 넘기신다더니
전처럼
연어초밥과 찰순대
우동과 고기 냉면
잡채
잘 드셨어요.
맛있다고 하셨어요.
행복하게 웃으셨어요.
아무것도 못 드신다더니
된장국밖에 못 넘기신다더니
전보다
설렁탕 추어탕 육개장
떡볶이 김밥 라면
크림빵과 단팥빵
잘 드셨어요.
맛있다고 하셨어요.
행복하게 웃으셨어요.
눈앞에
가슴 아픈 자식 있을 땐
삼키시기만 하면 탈 났었는데
참 다행이네요.
혼자가 편하다고 하시더니
속이 조금은 편안하신가 봐요.
안 보이면
멀어지면
걱정도 조금은 잊히는 걸까요?
가슴 아픈 걱정에서
격리가 필요했던
홀로서기 내 엄마의
남은 행복 응원합니다.
가까이 있으면
행복도 전해지고 보태지는 게 인생이니
함께 사는 모두의
행복한 삶을 응원합니다.
2026.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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